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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산(1,190m) : 월봉산(月峰山:1,279m)·기백산(箕白山:1,331m)·괘관산(掛冠山:1,252m) 등과 더불어 영남호남 지방을 가르는 소백산맥의 줄기를 형성한다

바위산으로서, 기백산을 북쪽으로 마주보고 있으며, 정상 일대는 2개의 커다란 암봉(巖峰)으로 이루어져 있고, 남봉(南峰)이 더 뾰족하여 피라미드 형태를 이룬다

 

 

산행코스 : 봉전리-우전-확석산성-황석산--1195봉-거망산-불당골-청량사(6시간)

 

특색 : 거망산의 정상은 1,245봉과 1,184봉 두개를 지도마다 혼동하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높이보다는 암봉으로 형성된 1,184봉이 맞을 듯...

그렇다면 암봉에서 억새능선을 지나 은신치쪽으로 한참을 더 진행해야한다

 

 

1597년 왜군에게 항거하다가 많은 사람이 죽음을 당한 포곡식(包谷式) 산성인 황석산성

이 성은 소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육십령으로 통하는 관병의 요새지에 축조된 삼국시대 부터의 고성이다.선조 30년 제찰사 이원익은 이 성이 호남과 영남을 잇는 요새로 왜군이 반드시 노릴 것을 판단하고 인근주민들을 동원하여 지키도록 하였다.돌로 쌓은 성벽은 둘레가 2.5km나 되고 높이가 3m에 이른다.

 

 

황석산 정상인 북봉에서 바라본 남봉

 

 

황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거망산쪽 능선

앞 봉우리 너머의 능선에 참 억새가 볼만하다 말하나 많이 떨어진다(볼품이 없어 사진게시 사양)

 

거북바위

 

황석산 정상인 북봉

다들 피라미드를 닮았다고 말한다

 

거망산 (1,245m)가는 길목의 암봉, 뒷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거망산이다

주능선까지 오르는 산길은 억새와 조릿대, 싸리나무, 잡목림이 빽빽이 들어차 길이 안 보일 지경이다. 주능선을 따라 거망산으로 오르는 일대는 억새가 듬성듬성... 볼품은 별로다.

 

거망산 정상에서 바라본 장수군쪽의 암봉

거망산은 6·25 때 빨지산 여장군 정순덕의 활동무대이다

 

청량사 전경

 

거망산 초입 팬션들이 몰려있는 근처의 억새밭

황석-거망산 능선에서 못다 푼 억새의 꿈을 여기서 펼쳐본다

 

산행 예정시간이 5시간이라는 안내문구완 달리, 현실은 6시간이 걸린 산행이었다

그것도 하산길에 달리다시피 하였는데...퉁퉁 부어오른 종아리가 안스러울 따름...

역시 암 수술후 체력이 달리는 집사람에게, 장거리 산행은 무리인가 보다

'아름다운 산이었으니 이정도는 괜찮지?' 낯 붉히지 않은 만큼의 멘트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구봉산(九峰山, 1002m)


전북 진안군의 최고봉인 운장산(雲長山:1,133m)과 한줄기...
노령산맥에 솟아 있는 섬진강의 발원지인 기암괴석의 바위산이다
지리산의 천황사에서 바라보면 아홉 봉우리가 또렷이 보인다 해서 구봉산이라나??

산행일 : '07.10.27

소재지 :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산행코스 : 양명교-안부-1봉~8봉-9봉(천황봉)-천황사(여유있는 4시간30분)

함께한 산악회 : 청계산악회



특색 : 인근에 맑은 물과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운일암반일암과, 죽도유원지가 있다
 

 


제1봉
임진왜란 3년 전인 1589년(선조 22년) 10월에 일어난 기축옥사...
1천여명이 처형당하거나 고문 또는 귀양 중에 숨지고 투옥당하거나 노비로 전락...
무오·갑자·기묘·을사 4대 사화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낸 기축옥사
그 한편에 정여립선생과 송익필이 있고, 그 들의 애환이 이곳 진안 곳곳에 서려있다
 



2봉...우리가 짐작했던 2봉과 3봉을 묶어서 2봉으로 해야할 듯...
정여립선생의 유적지는 근처 죽도유원지와 천반산에서 찾을 수 있다
역성혁명(임금이 운영을 잘못하면 임금을 갈아치워도 정당하다)을 주장하여
역대 왕조에서 왕따를 당했던 맹자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3봉
정여립선생은 천하공물설(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따로 없다)과
하사비군론(누구라도 임금으로 섬길 수 있다) 등
군주국가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혁명적 사상을 품은 사상가였다
 



4봉
이곳과 같은 지맥인 운장산은 기축옥사의 또 다른 한축인 송익필의 호이다
아무리 조선시대가 고변의 역사라고 하나....
서출을 벗어나기 위해 안처겸을 고변하여 신사무옥을 일으킨 그의 부친이나...
환천된 노비를 벗어나기 위해 정여립을 고변하여 기축옥사를 일으킨 그...
그들이 바로 진정한 부전자전의 귀감이 아닐까??? 

 

5봉
근처의 운일암반일암은 시간날 때 꼭 한번 들러볼만한 명소...
약 5km에 이르는 협곡을 집채만한 기암괴석들이 겹겹이 자리잡고 있다
맑고 시원한 냉천수가 그 사이사이를 휘감아 용트림하며 흐르다가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와 쏘를 만들어 옥수청산( 玉水靑山 ) 천지산수가 신묘하게 어우러진다
 

6봉
2주전 진안군수님의 초대를 받고 운장산에 들렀을때 들려준 정보 하나
부귀면 정수암쪽에서 운장산을 오르는 인근에는
어느 감나무의 종자를 심어도 감을 수확해 보면 씨가 없어져 버린단다...
산행중 어느 여자분 말씀 “먹기는 좋겠네요“ 예 맞습니다. 맞고요!!! 

 

 
7봉... 언제 혼자 올 때는 꼭 한번 쯤 정복해 보고 싶다
 

 

 


용담댐, 전주시민들의 식수원이다
 

 


어느새 우린 가을 깊이 들어와 있다
 

 

 


내 사랑에 대한 열정도 이리 붉었으면...


 

외로움...
토요일임에도 혼자서 산을 오르는... 아마 집사람 없는 산행이 낯설어서일거다
그러나 스포츠센터 멤버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겠다는 그녈 붙잡을 명분이 나에겐 없다

회자정리... 잠시의 이별은 더 오랜 동반의 전주곡이겠지...
 

 

 

천황사

뜰앞에는 800년된 나무가 있다

 




출처 : 청계 산악회
글쓴이 : 라 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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