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산(方丈山 743m, 전북 고창군과 전남 장성군 경계)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받아 왔으며 주위의 내장산, 백암산,

선운산 등 명산을 지척에 두고 있으면서도 결코 기세가 눌리지 않은 당당함을 보이고 있다.

지리산을 달리 방장산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신이 살 듯한 신비로운 산에만 붙이는 이 이름은

청나라에 멸망한 명나라를 숭상하던 조선조의 선비들이 중국의 삼신산 중의 하나인 방장산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모화사상은 별로인데...)


산행코스 : 양고살재-별봉-벽오봉-방장산-쓰리봉-장성갈재(산행시간 : 5시간)


특색 : 호남의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곳곳에 바윗길이 있어 심심치 않은 경관을 제공한다. 

높지는 않지만 봉우리마다 오르고 내리는 목이 깊기에 결코 산행이 녹녹치만은 않은 산이다

겨울에 다른 호남 지방에 비해 눈이 많이 쌓여서 최근에 눈꽃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적설량이 많다는 소문에 걸맞게 며칠 포근한 날씨에 많은 량이 녹아 내렸음에도 눈길이 깊다

  

 

 

 

소방서의 안내 표지판이 거의 뭍힐 정로라면 어쩜 1m가까이 쌓여있다고 보아야할 듯...

 

 

 

나야 원래 스릴을 즐기고파 겨울의 필수품인 아이젠을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부창부수를 주장하며 착용을 거부하는 집사람... 결국 잦은 엉덩방아 덕분에 많이 웃는 산행이 되었다

 

눈이 좋아 경남 함양으로 떠나려던 발걸음을 호남쪽으로 돌렸는데

방장산은 그런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내 한 生...저 눈같이 한점 티없는 가슴을 만들어 가고 싶다

 

 

 

오늘도 내 곁엔 언제나와 같이 집사람이...

아침에 집을 나설 때 꾸무럭거린다는 짜증섞인 지청구를  내 밷고나서

산행내내 잠깐을 못 참은 내 경솔함을 자책했는데,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그녀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그런 성격이 좋아 그녀를 선택했었고,, 그래서 난 내 선택을 존중하고 그녀를 내 목숨보다도 더 사랑하고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