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좋은글 모음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 무소유-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

- 홀로 사는 즐거움 -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아름다움이다.

- 버리고 떠나기-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 답게 살고 싶다

- 오두막 편지-



빈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 는 것이다.

- 물소리 바람소리-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 홀로 사는 즐거움-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 산방한담 -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간소함에 있다.

- 홀로 사는 즐거움 -



가슴은 존재의 핵심이고 중심이다.
가슴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생명의 신비인 사람도,다정한 눈빛도,
정겨운 음성도 가슴에서 싹이 튼다.
가슴은 이렇듯 생명의 중심이다.

- 오두막 편지-



나는 누구인가.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 산에는 꽃이 피네 -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시절이 달로 있는 것이 아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 산에는 꽃이피네 -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주고 있다.

- 버리고 떠나기-

 

  

 

운주사 가수 정솔모 

09년 찬불가요 대상곡 (운주사)


 

출처 : 나만의 작은 공간
글쓴이 : 바람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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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아들아

2007. 1. 11. 15:10
 

아들아!


네 편지를 보면서 슬며시 웃음이 나오는 건 왜일까?

다른 부모들은 아들을 군대 보내 놓고 걱정들을 많이 한다던데...

내가 무심한 아빠라서 그럴까?? 아님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


아니란다.... 아빠가 얼마나 너희들을 사랑하는데...

아빠 가슴이 많이 컸다면 틀림없이 너희를 가슴에 넣고 다녔을 걸~

그런데도 너에 대해 걱정을 않는 건 너에 대한 아빠의 믿음 때문이란다.

넌 언제나 아빠를 편안하게 만드는 듬직한 아들이었거든...


옛날 생각이 나는구나.

IMF가 막 시작되었을 때쯤이었을 거다.

당시엔 도산하는 기업들이 많아서 참으로 실업자들이 많았단다.

아빤 어떻게 하면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가를 고민했고, 그 일환으로 벤처기업을 육성시켰단다.

정책을 만들고 대통령께 보고하고...

수많은 밤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동료들이 다들 근처 숙소에서 쉬고 있을 때 난 아침의 여명을 헤치고 집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지.

생각나니? 아빠가 싸준 도시락...

아빠가 매일매일 반찬을 다른 종류를 넣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렇게 소중하게 키운 너희들이기에 아직도 너희들은 아빠에겐 어린애란다.

그런 네가 벌써 군대에 가다니...

군인아저씨!!!  듣기만 해도 의젓해지잖니?

동봉해 온 네 편지를 보니 벌써 의젓한 군인아저씨의 냄새가 나더구나.

그런 든든한 아들을 둔 아빠이니 당연히 흐뭇한 미소가 나올 수 밖에...


70년대에 군대생활을 한 아빠는 꽤나 많이 기합을 받았고, 많이 맞기도 했단다.

먼저 다녀온 선배들의 군생활 얘길 듣고는 입대하는게 꼭 죽으러 가는 기분이 들어, 어떻게 하면 군에 가지 않을가 궁리도 많이 했단다.

그런 아빠에게 너희 할아버지는 대한민국의 남아는 군대에서 만드는 것이라면서, 애시 당초 다른 생각을 못하게 욱박지르셨단다.

난 그런 할아버지가 엄청나게 미웠고...ㅎㅎㅎ

당시에 고등학교 선생님이셨지만, 영관급 장교 출신이었던 네 할아버지가 혹시라도 빼주지 않을가 많이 기대했었거든... 그런데 어불성설이더구나.

훈련소에서 받은 네 할아버지 편지엔 최전방으로 가게 될 것이라나?? 세상에~~

지금 생각해도 영 빵점짜리 부모... 맞지? ㅎㅎㅎㅎ


군 생활 3년... 아~ 그때는 복무기간이 3년이었단다.

어차피 간 군대... 그 3년을 아빠는 나를 고추 세우는 기간으로 삼았단다.

그리고 군생활 틈틈이 공부를 했고, 그게 믿거름이 되어 지금의 내가 되었지.

아빠의 공부 궁금하잖니? 엄청 멍청하게 공부를 했단다.

당시 영어회화책의 900문장을 외울 정도로 무식하게 덤볐지..ㅎㅎㅎ

그러곤 문장을 외우자마자 미국애들에게 달려가 실습하고...


아들아~

아빠의 듬직한 둘째인 너를 믿는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한사람의 당당한 군인이 될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더불어 군복무기간을 자신이 바라는 장래를 위해, 소모하기 보다는 충전하는 시기로 만들어 나갈 것임을...


울 아들 홧팅!


관악산 밑에서 아빠가 사랑하는 둘째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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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내사마 미쳐!"

이나이에 아직 치매까지는 아닐거고 아마 건망증?

어제 저녁에는 시비거리 기사도 없고 10시 퇴근

모처럼 일찍 끝났다고 축하주로 한잔한 것이

2차(셋이서 2천차리 흑맥주 피쳐 3조끼)까지 하고

기분좋게 잠자리에 든것 까지는 좋았는데

눈뜨니 7시20분

"어! 의외로 일찍 일어났네?"

내가 생각해도 기특하다

느긋한 마음에 콧노래까지 부르며 샤워하다가

불현듯 차를 회사에 두고 술마신게 생각난다.

다른과 직원이 자기차로 동내까지 모셔다 드릴테니

술한잔 사주라고해서 내차는 회사에다 파킹

"가만있자 통근버스가 몇시에 있더라? 8시에 출발할껄"

갑자기 바빠진다

"아이구 아퍼"

급하게 면도하다 턱밑이 한점 베어져 피가 난다.

"이노무 빗이 어디로 갔지?"

드라이 하려는데 내 전용 빗이 안보인다.

하여튼 엄청 서두르고, 덤벙대고, 거기다 밥까지 굶고

도보로 15분거리의 통근버스 타는 곳까지 뛰어 왔는데

차는 출발해 버렸는지 안보이고...

벨수 없이 택시로 출근

어이구 약올라!

택시 탈줄 알았으면 서두르지나 않았을걸

돈깨지고, 피 흘리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누?

구내식당에 들러 샌드위치에 우유를 사다가

책상에 앉아 먹다보니 웬지 샌드위치도 쓴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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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집에서 발생한 헤프닝 하나

"열중 쉬엇, 차렷, 엎드려 뻐쳐'
우리집에는 남자만 셋이서 살기 때문에
간혹 이러한 살기 등등한 호령소리가 들린다.
이런때는 딸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고...

'지금부터 아빠가 하는 말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항의를 받아들이겠다'

'등치가 말만해서 아빠보다도 머리하나는 더 큰놈들이
자기가 먹은 밥그릇하나 치우지 않고, 하루종일 일하고 11시에
돌아온 아빠가 설거지하도록 남겨둔 죄 하나'

'자기가 맡은 청소를 하지 않은 놈이 있는게 둘'

'너무 컴에 메달려 늦게자고 아침에 아빠가 깨울 때까지
늦잠자는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는게 셋'

'이유 있으면 얘기해보고 없으면 10분간 그대로 있을 것'

어제 늦게까지 일하고 11시가 넘어서야 귀가
며칠동안 계속해서 무리한 탓인지 온몸이 나른하고
솜뭉치에 물적신것 같이 몸이 무거운데

식당에 들어가보니 싱크대에 그릇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고
빈 전기보온밥솥이 꺼먼 배를 내보이고 있는걸 보고
하도 속이 상해 애들 기합주면서 하는 얘기이다.

'아빠, 금주는 설거지 당번이 없고, 기본량은 채웠는데요'
'청소도 지난달 세번씩 다했고요'
'컴퓨터 사용은 앞으로 조금 줄이겠습니다.'

엎드린체로 둘째놈이 퉁명스럽게 대답

그러고 보니 지난주에는 내가 집에 없었기 때문에
설거지 당번 정하기 게임을 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얌마, 당번 안정했다고 전부 아빠에게 맏겨?'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일어나도록 해주는 넓은 아량을 배풀어 본다.
(실은 쪼매 찔리는 곳이 있어서 ↕)

어때요?
살벌하지요?
그래도, 결과는 항상 웃으며 마무리를 짓게 된답니다.
 
간혹 남들이 딸자랑 하는 얘기를 듣고 부러워 할 때가 많답니다.
심부름도 잘하고, 애교도 잘부리고 등등...

그러나, 아들도 아들 나름대로 쓸만한점이 많답니다.
함부로 말할 수 있어 좋고
집안에서 옷차림 걱정 안하고 살아서 좋고
밖으로 내보낼 때도 걱정 덜해 좋고 등등.....

특히 우리집 애들은 시키는 일을 군소리 없이
받아들이는 착한 애들이라 더욱 사랑스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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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가 지나고, 더불어 즐거운 주말이 따라가고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월요일이 찾아와 죽을 상을 쓰고 출근했더랬는데, 눈깜짝하는 사이에 벌써 화요일

찾아오는 하루하루를 이왕에 피할 수 없을 바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해봐야겠다.

매주 열리는 우리집의 설거지 당번 정하기 게임

종목 : 컴에 깔려있는 프리텔
성적 : 나는 공먹었음

OK목장의 결투가 아닌 우리집 컴앞의 대결투,

금주의 종목은 지난주에 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볼링때문에 연기됐던 게임으로
종목을 놓고 격론을 벌이다가 프리텔로 결정
각자 20분동안에 몇번 성공시키느냐로 승부

이건 머리회전과 손가락 운전의 빠름이 승부에 중요한 변수
사무실에서 시간나면 해보는거로서 게임중에서 제일 자신있는게 이 종목이다

보통 1분30초에 한게임 끝내나 나는 1분이면 오케이
빨리 하다보면 실수가 잦아 성공률이 떨어지지만
잔머리가 발달한 나에게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맨 나중에 컴앞에 앉은 나는 8번을 성공한 둘째에보다 하나더 성공
나는 최소한 15번 정도는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지만 이건 완전히 작전이다
그래야 다음 컴게임도 이걸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우겨우 힘들게 이긴걸로 작전깔고 설거지당번 면피 성공

우이!
기분 좋다.
이번주는 모든게 잘 풀릴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애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우선은 내몸이 편해야지...

한번의 게임의 결과가 일주일 동안의 고생을 좌우하나니
장유유서도, 부자유친도 이런때 따져서는 안된다.
한주일 동안 고생할 각오가 아니라면....

우리집의 가훈
"상하, 좌우를 가리지 않고 짓밟아서 이한몸 편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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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아침인사 치고는 쪼매 늦었나?

"어! 어제 한국전력의 브리핑이 있었는데 기사가 하나도 안떴네?"

아침에 출근하여 아침신문 스크랩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던진 말이다.

"무슨 말입니까? 신문마다 다 썼던데"

"어제 가판에 보니까 안보이던데, 본판에서 판갈이 했나?"

어제 저녁10시에 퇴근하면서 읽은 오늘 조간신문의 가판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제 브리핑이 있었고, 어제 신문에 기사화됐잖아요"

어이구!

그제일을 어제로 혼동하다니 이건 황당 그 자체이다.

그럼, 나의 어제는 어디로 갔는가?

그제 마신 술로 인해 어제는 하루종일 정신이 없다보니 도대체가 헷갈린다.

그제는 우리팀의 회식(올들어서 처음).....

우리팀에서 지난해에 한 일이 심사분석에서 최우수로 평가받아 사장님으로부터 받은 금일봉에다, 우리국 대장님의 격려금을 합하니 제법 큰 자금이 확보되었고, 모처럼의 회식이다보니 16명중 해외출장중인 2명을 제외하고는 전원참석

14명이서 이리저리, 이렇게 저렇게,

정신없이 옮기다 보니 1차 소주, 2차 맥주, 3차 양주

새벽 3시반에 4차로 호프집 들어가니 남자세명, 여자 세명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도망갈 사람 대충 도망가고 이제는역전의 용사만 남았다.

조금전 집이 멀다고 먼저간 남자두명을 제외하면 남녀 동수인것이 이것이 남녀평등?
(하기사 파주이니 먼저 갈만도 하지)

다시 한차 더하다 보니 네시가 훌쩍!

집에 들어갈 자신이 없는 나는 여관으로 직행
(헤어지며 내일 제키지만 않으면 늦게 나와도 좋다는 언질을 주고)

모닝콜을 부탁한 덕분에 9시 조금넘어 출근한 후 살펴보니

어제의 용사들 아무도 안보인다, 심지어는 먼저 집에간 친구들 까지

다행이 아침에는 다급한 상황이 없으니 별문제는 없을 것같고 기자실 들러 라면하나 얻어먹고 이일저일, 이렇게 저렇게 하루 일과는 다 처리했는데

도대체 무슨일을 했는지가 기억이 잘 안난다.

단지 저녁에 어느 대화방 찾아가 천근만근같은 눈꺼풀을 간신히 들어올리며 열심히 자판두드린 기억밖에는

그나저나 나에게서 어제라는 하루가 사라져 버렸고

그러면 사라진 하루는 어디서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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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 심심한데 손가락 점이나 한번 봐 볼까요?
우선 엄지에서 약지까지를 1,2,3,4,5로 설정합니다.
(손가락마다 명칭을 사용하면 편하겠지만
사실은 명칭을 모르는 고로 별수 없음)

자 그럼 오른손을 위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엄지손가락을 손바닥에 붙입니다.
그다음 나머지 네손가락을 그위에 덮습니다.
(말로는 어렵지만 실은 엄지가 속으로 들어가게
주먹을 쥐어보라는 말입니다)

다들 주먹을 쥐었지요
거기! 주먹만 쥐었지 위로 안올리신분 빨랑 올려요

자 이제 본게임으로 들어가 볼까요?
아무생각 없이 쥔 주먹중에서 손가락 하나를 펴보시기 바랍니다.
아!
다 펴셨다고요?
그럼 자기가 무슨 손가락을 펴셨는지 잘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손가락별로 점괘를 풀어드리겠습니다.





우리방 님들은 2와 5의 손가락을 편사람이 제일 많군요
그래서 열린마당이 화기애애한 모양입니다
사설 고만하고 본론에 들어가라고라?
알았심다^.^


자 2의 손가락을 펴신분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손가락을 사용하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이분은 항상 혈기가 왕성하고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느정도의 리더십까지 발휘합니다.
덕분에 간혹 주위의 질시를 받는 일도 있지만
낙천적인 성격으로 매사를 무난히 처리해 나갑니다.


그럼 5의 손가락을 펴신분
대개의 사람은 약속을 하는 경우 이 손가락을 사용합니다.
이사람은 매사에 완벽을 기하며 신의를 중요시합니다
덕분에 평소에 시간에 쫒기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는 탓에 주위를 피곤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결코 주위를 실망시키는 일은 없습니다.
이분들에게는 빚을 내주어도 결코 떼일 염려가 없습니다.


다음 가운데 3번 즉 가운데 손가락을 펴신분
주먹쥔 손을 펴다보면 이 손가락 펴는게 조금 힘듭니다.
펴기 힘든 손가락을 펴느라 고생할 정도로
이 사람은 섬세하지만 어거지로라도 펴고자하는
욕구불만형입니다.
이사람 가까이에서는 항시 조심해야합니다.
이사람 주위에서 서성거리다가는
언제 어디서 라이트 어퍼가 날아올지 모르니까요


다음 4번 손가락입니다
다시한번 펴보십시오
이 손가락을 펴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불가능을 강행하는 이사람은 욕구불만의 수준을 넘어
욕구불만을 넘는다? 넘다보면 변태? (이크 한대 맞을라)
하여튼 이사람 요상하니 분석해 볼만
이런 사람 애인 삼다보면 봉변 당할 우려가 있으니 조심


다음 1번 손가락을 펴신분
설마 이런사람은 없겠지요
엄지를 펴려면 다른 손가락을 다 편뒤에야 가능하니까요
그래도 억지로 폈다면 이건 보통이 아니네요?
주위를 희생시키면서 실행해야만 하는 고로
이 사람 가히 성격파탄자라 불러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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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 인지 모르겠다
업무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주말을 맞아본 것이

별로 내세울만한 성과도 없이,
대부분의 일요일중 최소한 한나절을 사무실에서 보내야만 했다는게
능력없는 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해지지만
그래도 모처럼 부담없는 주말을 갖는 즐거움은 띵호아!

토요일 집에 돌아오니 여섯시
세시경에 도착할 것을 예상한 여행계획이 빗나가기 시작한다
모처럼 애들과 춘천에서 유람선타고 양구까지 다녀오려 했는데...
양구에서 일박하면서 빙어튀김도 먹어보고

집에서 기다리던 애들로부터 헨폰 독촉을 몇번 받았으나
그래도 월급값은 해야하고, 그러다보니 늦을 수 밖에

"아빠가 한 약속이 늘 그렇지 뭐"
집에 들어서자마자 불만에 가득찬 큰애의 항의
둘째애는 아예 자기 침대에서 꿈나라에 빠져있다.
거의 빌다시피 사정해서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은 애들의 기분을 풀어주러 외식
고기에 후식으로 냉면까지 먹어치운 뒤에야 겨우 얼굴이 풀린다.

이왕에 애들과 보내기로한 주말
기분 화끈하게 일요일까지 봉사하기로 하고
미사 끝나자마자 볼링장으로 직행
보링장에는 친구가 미리 기다리고 있다.

교수이모를 초대하라는 애들의 요구도 있었지만
실은 내가 필요해서 초대를 했기 때문이다.
뻣뻣한 사내들끼리 어울리는 것보다
한명정도 여자가 끼이면 분위기가 좋아질게 뻔하기 때문

자 그럼 내기의 조건을 걸기로
애들과는 15점 접어주고 설거지 당번으로 조건을 정하고
친구와는 맞대결로 피자사기

오늘따라 왜 그렇게 안맞는지? 디럽게 안맞는다.
네게임 평균으로 했는데 결국에는 내가 꼴지
이건 꼴지 정도가 문제가 아니라
애들에게 15점 않접어 주었어도 질정도로 형편없는 성적
결국에 게임비 물고, 피자값에 울고(피자헛의 가격이 만만찮음)
다음주 일주일 설거지 당번까지...

그래도, 그래도 말이다
애들 뛸 듯이 좋아하는 모습은 너무너무 보기가 좋았다.

토요일부터 경비지출은 조금 있었지만
모처럼 주말을 아이들과만 보냈다는게 즐겁고
아이들의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건 더 즐겁고

금상첨화라고
친구가 위로주라고 사준 양주가
나를 더욱 즐겁게 해준 지난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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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나래짓을 펼쳐볼까나?  (0) 2006.03.03

집에 들어와 씻고 나니 11시, 국회철이라 눈코 뜰새가 없다.
그만 잠자리에 들어야겠지? 그래야 5시30분에 기상, 클럽으로 향할 수 있으니까...
조이님을 만난 후부터 운동을 아침시간으로 옮겼으니 벌써 2년이 넘은 일상이다.


저녁 일과대로 애들 방을 들러본다.
둘째는 기숙사에서 이미 잠이 들었을 터이니 생략,
큰애 방, 침대가 텅 비어있는 게 아마 체육관에 있나보다.
10시에 일이 끝나니 피곤할 터인데도 체육관은 거르지 않는다.


외국에 나가는 목적이 운동이니 실력을 쌓아야 한다나?
내 손으로 받아, 내 손으로 키웠지만 보면 볼수록 기특하다.
어릴 때부터 자기 신상에 대한 모든 결정을 자신이 선택하도록 키워온 결실이다.
덕분에 공부가 신통찮은 우리 애들... 난 애들의 개성을 더 중요시한다.


세시, 눈이 떠진다. 머리가 맑다.
습관대로 스탠드를 밝히고, 침대머리에서 책을 빼어든다.
세시 반...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큰애가 들어온다.
일 끝나고 회식이 있었단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지금까지 술을 마셔?


비틀거리지는 않지만 씻지도 않은 채로 침대에 쓰러져버린다.
큰애의 옷을 벗겨준다. 팬티 하나만 남기고 홀라당... 숨소리가 곱다.
큰애의 옆자리에 누어 가만히 안아본다. 참으로 오랜만에 안아보나 보다.
언제 이렇게 컸을까? 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기야 180㎝가 넘는 걸...


'아들아 술 많이 마셨니?'
'늦게라도 집에 들어온 게 고맙다만 조금만 더 일찍 들어왔으면 좋겠구나'
'아빠도 너만 할 때부터 술을 많이 마셔서일까? 그리 나쁘게는 생각되지 않더구나'
'그러나 일이 힘들 때 술의 힘을 빌어 보려는 생각은 말거라. 도움이 되지 않더구나'
'술 마시고 실수도 하지 말거라, 한번의 실수가 오래오래 상처를 남기더구나.'
'부디 즐기는 마음으로 술을 마시기 바란다. 즐거운 마음으로 마시면 술도 약이 된단다'


너무 잔소리가 심했나?
들릴리 없지만 가슴과 가슴이 맞닿아있으니 내 바램이 전달되지 않았을까?
胎敎에 보니까 엄마가 듣는 음악까지도 태아에 전이된다던데...


다시 돌아온 내 침대머리...
큰애와 난, 아무래도 많이 닮았다. 父傳子傳?
시간을 쪼개어 쓰는 것이나, 뭔가를 향해 뛰는 진지함...
특히, 술! 그것도 남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 술의 양이다.


아들아~ 아빨 닮고 싶다고 했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아빠 같은 사람으로 자라주거라.
잘나지는 못했지만,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며, 조그만 정이나마 남에게 나눌 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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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아들아

2006. 3. 3. 17:57
아들아 그럴 필요까지는 없단다.
아빠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건 아빠에게 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그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드리고 싶어서란다.
그래야 그분도 떳떳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지 않겠니?

설혹 그만한 돈이 없다 해도 아빠가 어찌 네 돈을 사용할 수 있겠니.
공부하면서 쉬지도 못하고 아르바이트하며 모은 돈인데...
아빠는 너의 그런 모습이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항상 미안했단다.

보태 쓰라고 슬며시 내미는 통장을 보고 아빠는 하마터면 눈물 쏟을뻔 했구나.
그리고 아빠가 우리 아이들을 잘못 키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아니 잘 키웠다는 자부심에 가슴 뿌듯해 졌단다.

너희 엄마와 헤어진지도 벌써 3년이 지났구나.
엄마를 떠나보낸 뒤 풀기 없던 너희들의 모습을 보며 많이도 가슴아팠단다.
그리고 이른 아침 너희들의 도시락을 준비하며
힘들어 흐르는 땀 사이로 나도 몰래 눈물방울 합친게 몇번인지 모른단다.
그러나 그게 밑거름이 되어 이렇듯 착한 내 아들로 자라났다면
아빠는 그 땀과 눈물 얼마든지 더 흘리고 싶구나.

사랑하는 내 아들아!
부디 착한 마음을 잃지 않기 바란다.
아빠는 너희들이 가족의 터울을 넘어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단다.
너희 주위에는 너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테니까.

그리고
세상에는 나쁜 일보다 좋은 일들이 더 많고
너희 이웃에는 악한 사람보다 선한 사람이 더 많다는 걸
늘상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길 바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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