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삽질이나 태그 이런거 시로라 하는데요
너무나 공감이 가서...무릅을 탁 치게 되는 글입니다.
ROMANCE MATHEMATICS
사랑의 수학공식
Smart man + smart woman = romance
똑똑한남자 + 똑똑한여자 = 로맨스
Smart man + dumb woman = affair
똑똑한남자 + 멍청한여자 = 바람
Dumb man + smart woman = marriage
멍청한남자 + 똑똑한여자 = 결혼
Dumb man + dumb woman = pregnancy
멍청한남자 + 멍청한여자 = 임신
OFFICE ARITHMETIC
일에관한 수학공식
Smart boss + smart employee = profit
똑똑한 상사 + 똑똑한 부하직원 = 이윤..흑자!
Smart boss + dumb employee = production
똑똑한 상사 + 멍청한 부하직원 = 생산
Dumb boss + smart employee = promotion
멍청한 상사 + 똑똑한 부하직원 = 진급!
Dumb boss + dumb employee = overtime
멍청한 상사 + 멍청한 부하직원 = 연장근무!
SHOPPING MATH
쇼핑에 관한 공식
A man will pay $2 for a $1 item he needs.
남자는 꼭 필요한 1달러짜리 물건을 2달러에 사온다.
A woman will pay $1 for a $2 item that she doesn`t need.
여자는 전혀 필효하지 않은 2달러짜리 물건을 1달러에 사온다.
GENERAL EQUATIONS & STATISTICS
일반방정식과 통계
A woman worries about the future until she gets a husband.
여자는 결혼할때까지만 미래에 대해 걱정한다.
A man never worries about the future until he gets a wife.
남자는 전혀 걱정없이 살다가 결혼하고나서 걱정이 생긴다.
A successful man is one who makes more money than his wife can spend.
성공한 남자란 마누라가 쓰는 돈보다 많이 버는 사람이다
A successful woman is one who can find such a man.
성공한 여자는 그런 남자를 만나는 것이다.
******HAPPINESS ******
행복
To be happy with a man, you must understand him a lot and love him a little.
남자와 행복하게 살려면 반드시 최대한 많이 그남자를 이해하려 노력해야하고 사랑은 쪼금만 해라..
To be happy with a woman, you must love her a lot and not try to nderstand her at all.
여자와 행복하게 살려면 반드시 그녀를 아주 많이 사랑하되 절대 그녀를 이해하려해선 안된다.
LONGEVITY
수명
Married men live longer than single men do, but married men are a lot more willing to die.
결혼한 남자는 평생혼자산 남자보다 수명이 길지만 결혼한 남자는 죽고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PROPENSITY TO CHANGE
변화성향
A woman marries a man expecting he will change, but he doesn`t.
여자는 결혼후 남자가 변하길 바라지만 남자는 변하지 않는다.
A man marries a woman expecting that she won`t change, and she does.
남자는 결혼해도 여자가 변하지 않길 바라지만 여자는 변한다
DISCUSSION TECHNIQUE
대화기술
A woman has the last word in any argument.
여자의 말다툼의 끝에는 항상 결론이 있다
Anything a man says after that is the beginning of a new argument.
남자의 말다툼의 끝에는 다른 말다툼의 시작이 따라온다.
하루가 다르게 바람의 숨결이 부드러워지고 있습니다.
새 봄이 겨우내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라며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지요.
계절의 발걸음은 참으로 빨라 어느새 우수(雨水.2월 19일)를 지났습니다.
얼었던 대동강이 우수를 넘기면 풀린다니 내 사랑하는
산에도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겠지요?
그 봄바람, 여린 가슴으로 맞아볼까 산을 찾았습니다.
그것도 우리 산하의 등줄기인 백두의 하늘 길에서 말입니다.
주말에
비랍니다. 주중 내내 쾌청하더니만 하필이면 주말에 비라니 웬 심술이랍니까?
틈틈이 기상청 홈페이지 들락거리며 행여 오보를 외쳐보지만, 요샌
그럴 일 없을거라나요?
초저녁까지 일에 매달리다 집에 들러 몇 술 뜨고 어제 챙겨 놓은 배낭을 짊어집니다.
물론 배낭에는 집사람 챙겨준 정성어린
도시락이 들어있겠지요. 어쩜 술도 한병?
집을 나설 때만 해도 가늘던 비가 교대에 도착하니 주룩주룩... 이게 겨울비라고요?
아닙니다. 이건 숫제 한 여름 장마비입니다. 순진한 리더 曰 ‘소백산은 그쳤다는데요’
달리는 찻속, 내가 이용하는 스포츠센터의 찜질방 수준입니다.
젊디젊은 기사님, 어디 지질 곳이라도 있을까요? 아님 제가 감기
걸린 걸 눈치챘을까요?
하여튼 땀 한바가지를 쏟고, 그리고 난 끈적거림 속에서 파김치가 되어 갔습니다.
2시30분에 출발이랍니다. 아직도 밖은 가는 비가 추적거립니다.
아까보다는 많이 가늘어졌기에 다시 한번 오보이길 빌어봅니다.
헛된 메아리를 기다리며...
한 밤중이라 매표소는 문이 꼭꼭 닫혀있습니다. 국립공원... 어쩜 3,200원 벌었습니다.
충북과 경북, 두개 道의 자랑거리? 연화봉 오르는 길은 관리가 ‘지나치게’잘돼 있습니다.
천문대까지 올라도 신발에 흙이 묻지
않을 정도로 길이 잘 포장돼 있습니다.
흠이 있다면 그게 바로 흠일 것입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 때가 좋기 때문입니다.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는 시작부터 경사가 제법입니다.
초반부터 숨이 턱에 차 오르는데, 큰일입니다. 부어오른 기도 때문에 호흡이
힘들거든요.
며칠 전부터 괴롭혀 오던 감기가 기어이...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을 우러러봅니다.
한점 빛 없는 어두운 하늘에 간절한
바램 띄우는 건, 그만큼 큰 백두의 집념 때문일 것입니다.
목이 부은 게 무슨 대수냐고요? 아니랍니다. 저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답니다.
몇년 전 갑자기 부어오른 후두개가 기도를
압박하여 숨이 끊어져 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너무 갑자기 닥친 일이라 마취도 없이 목을 째고 산소를 공급해서 겨우 살아날 수
있었지요
토요일이라 찾아간 곳이 삼성의료원...진찰대에서 숨이 끊어졌기에 응급조치가 가능했답니다
(그래서 저는 두번째 목숨은 즐겁게
살겠다며 요즘은 노는데 목숨건답니다)
아무리 크게 입을 벌려도 가픈 호흡은 가라앉질 않습니다. 또 하늘을 우러러봅니다.
맞잡은 두손에 힘이 들어가고, 또 한번
완주를 빌어봅니다. 하다못해 비로봉까지라도...
속도를 늦추니 그나마 조금 나아지네요. 한사람 두사람 앞으로 보내드립니다.
겨우
천문대에 도착하니 모두들 기다리고 있군요. 다행이 제 뒤에도 몇 명이 더 있답니다.
제1연화봉을 향해 다시 출발하나 초반부터 어지럽습니다.
빙판길에 뒤뚱거리니 어지럽고, 흰 눈에 속아 허벅지까지 빠지는 허방에
어지럽습니다.
그리고, 방향 잘못 잡은 선두 때문에 졸지에 후미로 밀리는 억울함 때문에 어지럽습니다.
뒤떨어져 헤매는 후미그룹,
조금전 선두가 길 잃었던 삼거리에서 다시금 헤매고 있습니다.
백두꾼이라는 자부심으로 용감하게 선두로 나섰지만 누군가 ‘천문대 가늘
길’이라네요. ᄒᄒ
지루한 나무계단 끝에 제1연화봉은 결쳐 있습니다. 아직 사위는 어둡고 빗방울은 굵습니다.
연화봉을 내려와 비로봉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도대체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눈이 굳어진 걸로 봐서는 분명히 맞는데? 갑자기 눈이 허리춤까지 차오르니
아닌가봅니다.
몇번을 앞으로, 뒤로... 결국에는 각개격파로 뒤지고서야 그 길이 옳다는 걸 알아냅니다.
두어번의 길 잃음, 두어번의 미끄러짐 끝에 우린 비로소 비로봉에 도착합니다
주목관리소에서의 아침은 그런대로 진수성찬입니다.
따뜻란 라면이 있으니까요.
소주로 반주도 하고, 딸기로 후식까지 한 후에야 국망봉으로 향합니다.
이 때쯤 아주 잠깐 시야가 트입니다.
밋밋한 흙산에 바위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소백산은 부드러운 선으로 연속된 산이기에 산릉에 오르면 곧 여체의 굴곡미가 연상됩니다.
비로봉쪽 능선의 한눈에 드러나는 육감적
특징은 감탄스러울 정도입니다.
다시 올 일이 드문 국망봉에서 사진 한컷~ 이번 구간에서 유일한 사진입니다.
상월봉 밑, 두갈래 길에 리본이 골고루 걸려있습니다.
고민없이 무조건 정상으로 올라섭니다. 그리곤 가파른 하산길을 기다시피
내려갑니다.
길 잘못들어 헤매느라 고생도 했지만, 고치령 가는 길은 밋밋한 능선길이라 편합니다.
다만 이정표가 어지러워 헷갈리는데,
일행중에 지도와 경험자가 있어 다행입니다.
소백산을 종주할 때 주의해야할 것 중 하나가 이정표를 믿지 말아야하는 것입니다.
비로봉을 지날 때부터 질퍽거리기 시작한 흙탕길은 늦은맥이재에서 극에 달합니다.
기우뚱거리다, 끝내는 엉덩방아를 찟고, 그러면서
특징없는 능선을 끝없이 오르내립니다.
늦은맥이재에서부터 내리던 눈이 마당치에선 눈보라로 변해있습니다. 손발이 얼어옵니다.
일행들을
채근해 배낭을 뒤져 술과 햄등 먹거리를 찾아냅니다. 저체온증 예방이 필요하거든요.
강추위에는 열량이 높은게 제일인데 술과 햄보다 더 좋은게
어디 있겠습니까?
지도를 봅니다. 고치령까진 아직도 한시간 사십분, 맥이 풀리지만 그래도 출발해야합니다.
거기다 20분을 또 오르막이라나요?
그러나 마주친 길은 의외로 수월했고 또 짧았습니다.
고치령은 시멘트 포장이 된 옛스런 길입니다. 왜 버스가 못 올라왔을까 의심이
들정도로요.
시멘트 딱딱함이 무릎에 모이는 듯 통증에 걸음걸이가 자연스레 뒤뚱거려집니다.
어차피 늦은 몸이니 한가롭게 걷습니다.
건너편 산속 활엽수가 제 색깔 찾음을 반기는데, 길가의 버드나무가 봄소식을
전해주는군요.
봄이 오기는 조금 멀었는데도 버들가지가 복슬복슬한 버들을 줄줄이 매달고 있습니다.
새벽 2시30분에 출발해서 오후 3시30을 조금 넘겨 도착했으니 13시간을 걸었군요.
비와 눈 때문에, 아침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곤 줄곧 걷기만 했으니 꽤 오래 걸었나 봅니다.
산행을 마치며, 힘들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해준 저 위에 계신분께 감사기돌 드리며
목숨까지 걸어가며 하늘길을 이어가는 게
지금까진 백두에 대한 집념으로 생각해 왔는데
어쩌면 미련한 고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백두대간 1구간('02.2.14) (0) | 2011.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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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6. 10. 운악산 산행사진 (0) | 2006.10.16 |
한북정맥(청계산, 길매봉) (0) | 2005.12.01 |
백두대간(죽령) (0) | 2005.12.01 |
예봉산 산행기 (0) | 2005.12.01 |
때로는 사는 일이 오지 않는 막차를 기다리는 것처럼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수족관처럼 따분한 일상에 때론 발광증이 치밉니다. 망둥이처럼 마음이 날뛰는 것이지요.
이럴 때면 그저 정든 주점에 들어앉아 낮술이나마 한 잔 진하게 걸치는 게 상책이지만,
이마저도 싱거워질 때가 있으니, 이럴 때 나는 쏘다닐 산이나 들을 찾아 두리번거려봅니다.
그저 바람이 등을 미는 대로 몸을 맡겨보려는 것이랍니다.
5일의 구정연휴... 바쁨이 몸에 배인 저에겐 연휴의 호사가 차라리 괴롭습니다.
무작정 산으로 피하기엔 가족이라는 굴레가 부담스럽고, 눈치보는 5일은 차라리 괴롭기만합니다.
수요 스키에서 몸 풀고, 목요 번개에선 목 풀고, 나는 드디어 한북정맥에 우뚝 섰습니다.
설원의 장쾌함과 눈꽃을 함께 볼 수 있어 등산의 백미로 불리우는 겨울산행을 말입니다.
탁 트인 시야가 묵은 체증 내리 듯 황홀하고, 색다른 낭만과 스릴을 제공하는 겨울산입니다
일동면 연곡리 군부대 앞, 군인들 모양 씩씩한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오늘은 제발 헤매지 말기를...한북정맥 4구간 내내 거르지 않고 아르바이트에 충실했거든요.
불땅계곡 입석을 지나며 왜 불땅일까? ‘불 나오는 땅?’ 눈 쌓인 계곡을 보니 아니랍니다.
늦은 겨울 불땅계곡의 숲은 고요합니다.
지난여름 계곡을 무섭게 훑어내리던 물줄기도 얌전하게 땅 밑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숲으로 아침 햇살이 낮게 기어들고, 인적 끊긴 숲엔 햇살 한 줌과 바람 한 올이 놀고 있습니다.
두 갈래 길입니다. 개울을 건너는 반지르르한 길과 발자국 하나 없는 오른편 길...
개울을 건너는게 정상이련만 우리의 고집스런 리더는 오른편 길을 택하고야 맙니다.
그리고 우린 죽었습니다. 럿셀에 낭떠러지... 안전한 깔딱고개가 차라리 더 반갑습니다.
체력소모가 하두 심해 만일 시산제 막걸리로 음복 안했더라면 초반부터 탈진했을 것입니다.
도성고개...예정보다 한시간이 늦었습니다. 벌써부터 힘들어하는 이가 보입니다.
‘春來 不春來’ 아직 봄이 안온 게 아니라, 봄이 아닌데도 봄은 우리곁에 와 있었습니다.
산행 초입에서부터 흘린 땀은 흐르다 못해 어느새 내의까지 흠뻑 젖게 만듭니다.
강씨봉... 예정보다 두시간이 늦어져갑니다.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자리를 잡습니다.
에너지 보충용으로 쐬주 몇잔 돌리다 누군가의 따끈한 정종, 아예 점심까지 해치워버립니다.
강씨봉, 한나무봉... 방화선을 따라 급경사가 지겹게 오르락내리락입니다.
급경사에 수북히 쌓인 눈, 저 넘어 내리막길에서 탈 엉덩이썰매를 상상하니 즐거워집니다.
앗뿔싸! 그러나 우리의 간절한 염원을 저버리고 내리막 양지에는 어디에도 눈은 없습니다.
비료부대 준비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질퍽거려 미끄럽기까지 한 게 심술보 산신령님?
귀목봉 삼거리...두개의 조그만 나무 벤치가 쉬어가라 우릴 반깁니다.
후미를 한참 기다리다, 귀목봉으로 향하는 방화선과 헤어져 청계산가는 숲으로 들어섭니다.
완만한 능선이 발걸음을 쉬이 가라 하는군요. 낙엽위에 쌓인 눈만 아니라면 금상첨환데...
집사람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못다한 얘기 나누며 지루한 능선길을 이어갑니다.
지루한 정적을 깨뜨리고 나타나는 뾰쪽한 청계산 봉우리... 봉우리 뒤에 해가 숨어있습니다.
갑자기 조급해집니다. 앞으로도 갈 길이 먼데 해가 서산에 걸려있다니요. 큰일입니다.
급경사 암벽과의 싸움 끝에 오른 정상... 진행을 멈추라는 아랫쪽 누군가의 외침입니다.
한명, 두명, 다들 도착했는데 한사람을 찾을 수 없습니다. 헨펀도 불통...
일단은 늦드래도 하산지점을 노채고개로 잡습니다. 갈길은 먼데 다들 힘들어합니다.
후미의 전화가 오고 그 모습이 산 아래에 잡힙니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다시 출발합니다.
밧줄과 20여분 싸움 끝에 도착한 길매재... 하산지 때문에 또 다시 갈등이 시작됩니다.
가야할 길매봉은 암봉입니다. 검색한 후기마다 위험지역이란 경고가 널려있을 정도입니다.
아무리 위험해도, 아무리 어두워도, 결코 우리 리더의 발목을 붙잡지는 못합니다.
후미 그룹의 탈출소식을 접하자마자 “진격 앞으로!” 집사람 얼굴이 갑자기 울상으로 변하는군요.
거기다 저녁하늘 저편에서 들려오는 까마귀의 울음소리... 웬지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빙판에 직벽입니다. 시킨이 없어도 다들 납작 엎드려 조심조심...
이마에 흐른 땀은 바닥에 깔린 눈으로 자동세척...앞선 집사람의 안전을 빌고 또 빌어봅니다.
정상에서부터는 헤드렌턴을 켜야합니다. 이미 사위는 컴컴해져 버렸거든요.
조심 또 조심...보이느니 절벽이니 한 걸음 내 딛을 때마다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조자일을 사용하며 위험구간을 지나고야 긴장으로 잃었던 얘기소리가 간간이 들려옵니다.
눈길에 엉덩방아 몇번 찧다 보니 어느새 노채고개?
아니~ 한시간 30분 정도 걸렸으니 지루한 하산이라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군부대의 참호를 따라 내려온 끝자락, 이제 다 왔다!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새어나옵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앞의 봉우릴 하나 더 넘어야한다’는 말에 주저앉고만 싶군요.
더 이상은 한 걸음도 못 간다는 투정이 받아 들여졌는지 그곳이 바로 노채고개입니다.
약수터까지의 신작로는 잘 닦인 슬로프입니다.
집사람이 엉덩방를 찢건 말건 젊은이들의 눈썰매는 잘만 달립니다.
한 두대 눈썰매가 지나가는가 싶었는데, 앗! 이인승 봅슬레이까지 등장합니다.
남녀 한조인걸 보니 듬직한 남자애의 등뒤엔 아마도 이쁜이가 꽉 붙어 있을 것입니다.
스키장 상급코스 보다도 더 긴 슬로프에 즐거운 비명의 메아리가 넘쳐흐릅니다.
수십개의 물통이 줄지어선 약수터에 도착, 한모금 약수로 목축이고 안도의 한숨 내쉽니다.
아침 9시30분에 출발하여 오후 7시30분 도착했으니 10시간, 눈길에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무사히 산행을 마치도록 해주신 하느님께 오랜만에 감사의 기돌 드려봅니다.
어제의 산행여파로 힘든 월요일인데도 또 다시 다음 구간이 기다려지는 건 아마도?
산도 좋고, 사람도 좋고, 거기다 술이 넘치는(나에게만 해당?) 한북정맥 때문이 아닐까요?
[스크랩] 2006. 10. 운악산 산행사진 (0) | 2006.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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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소백산) (0) | 2005.12.01 |
백두대간(죽령) (0) | 2005.12.01 |
예봉산 산행기 (0) | 2005.12.01 |
삼악산 산행기 (0) | 2005.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