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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가 지나고, 더불어 즐거운 주말이 따라가고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월요일이 찾아와 죽을 상을 쓰고 출근했더랬는데, 눈깜짝하는 사이에 벌써 화요일

찾아오는 하루하루를 이왕에 피할 수 없을 바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해봐야겠다.

매주 열리는 우리집의 설거지 당번 정하기 게임

종목 : 컴에 깔려있는 프리텔
성적 : 나는 공먹었음

OK목장의 결투가 아닌 우리집 컴앞의 대결투,

금주의 종목은 지난주에 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볼링때문에 연기됐던 게임으로
종목을 놓고 격론을 벌이다가 프리텔로 결정
각자 20분동안에 몇번 성공시키느냐로 승부

이건 머리회전과 손가락 운전의 빠름이 승부에 중요한 변수
사무실에서 시간나면 해보는거로서 게임중에서 제일 자신있는게 이 종목이다

보통 1분30초에 한게임 끝내나 나는 1분이면 오케이
빨리 하다보면 실수가 잦아 성공률이 떨어지지만
잔머리가 발달한 나에게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맨 나중에 컴앞에 앉은 나는 8번을 성공한 둘째에보다 하나더 성공
나는 최소한 15번 정도는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지만 이건 완전히 작전이다
그래야 다음 컴게임도 이걸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우겨우 힘들게 이긴걸로 작전깔고 설거지당번 면피 성공

우이!
기분 좋다.
이번주는 모든게 잘 풀릴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애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우선은 내몸이 편해야지...

한번의 게임의 결과가 일주일 동안의 고생을 좌우하나니
장유유서도, 부자유친도 이런때 따져서는 안된다.
한주일 동안 고생할 각오가 아니라면....

우리집의 가훈
"상하, 좌우를 가리지 않고 짓밟아서 이한몸 편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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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아침인사 치고는 쪼매 늦었나?

"어! 어제 한국전력의 브리핑이 있었는데 기사가 하나도 안떴네?"

아침에 출근하여 아침신문 스크랩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던진 말이다.

"무슨 말입니까? 신문마다 다 썼던데"

"어제 가판에 보니까 안보이던데, 본판에서 판갈이 했나?"

어제 저녁10시에 퇴근하면서 읽은 오늘 조간신문의 가판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제 브리핑이 있었고, 어제 신문에 기사화됐잖아요"

어이구!

그제일을 어제로 혼동하다니 이건 황당 그 자체이다.

그럼, 나의 어제는 어디로 갔는가?

그제 마신 술로 인해 어제는 하루종일 정신이 없다보니 도대체가 헷갈린다.

그제는 우리팀의 회식(올들어서 처음).....

우리팀에서 지난해에 한 일이 심사분석에서 최우수로 평가받아 사장님으로부터 받은 금일봉에다, 우리국 대장님의 격려금을 합하니 제법 큰 자금이 확보되었고, 모처럼의 회식이다보니 16명중 해외출장중인 2명을 제외하고는 전원참석

14명이서 이리저리, 이렇게 저렇게,

정신없이 옮기다 보니 1차 소주, 2차 맥주, 3차 양주

새벽 3시반에 4차로 호프집 들어가니 남자세명, 여자 세명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도망갈 사람 대충 도망가고 이제는역전의 용사만 남았다.

조금전 집이 멀다고 먼저간 남자두명을 제외하면 남녀 동수인것이 이것이 남녀평등?
(하기사 파주이니 먼저 갈만도 하지)

다시 한차 더하다 보니 네시가 훌쩍!

집에 들어갈 자신이 없는 나는 여관으로 직행
(헤어지며 내일 제키지만 않으면 늦게 나와도 좋다는 언질을 주고)

모닝콜을 부탁한 덕분에 9시 조금넘어 출근한 후 살펴보니

어제의 용사들 아무도 안보인다, 심지어는 먼저 집에간 친구들 까지

다행이 아침에는 다급한 상황이 없으니 별문제는 없을 것같고 기자실 들러 라면하나 얻어먹고 이일저일, 이렇게 저렇게 하루 일과는 다 처리했는데

도대체 무슨일을 했는지가 기억이 잘 안난다.

단지 저녁에 어느 대화방 찾아가 천근만근같은 눈꺼풀을 간신히 들어올리며 열심히 자판두드린 기억밖에는

그나저나 나에게서 어제라는 하루가 사라져 버렸고

그러면 사라진 하루는 어디서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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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 심심한데 손가락 점이나 한번 봐 볼까요?
우선 엄지에서 약지까지를 1,2,3,4,5로 설정합니다.
(손가락마다 명칭을 사용하면 편하겠지만
사실은 명칭을 모르는 고로 별수 없음)

자 그럼 오른손을 위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엄지손가락을 손바닥에 붙입니다.
그다음 나머지 네손가락을 그위에 덮습니다.
(말로는 어렵지만 실은 엄지가 속으로 들어가게
주먹을 쥐어보라는 말입니다)

다들 주먹을 쥐었지요
거기! 주먹만 쥐었지 위로 안올리신분 빨랑 올려요

자 이제 본게임으로 들어가 볼까요?
아무생각 없이 쥔 주먹중에서 손가락 하나를 펴보시기 바랍니다.
아!
다 펴셨다고요?
그럼 자기가 무슨 손가락을 펴셨는지 잘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손가락별로 점괘를 풀어드리겠습니다.





우리방 님들은 2와 5의 손가락을 편사람이 제일 많군요
그래서 열린마당이 화기애애한 모양입니다
사설 고만하고 본론에 들어가라고라?
알았심다^.^


자 2의 손가락을 펴신분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손가락을 사용하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이분은 항상 혈기가 왕성하고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느정도의 리더십까지 발휘합니다.
덕분에 간혹 주위의 질시를 받는 일도 있지만
낙천적인 성격으로 매사를 무난히 처리해 나갑니다.


그럼 5의 손가락을 펴신분
대개의 사람은 약속을 하는 경우 이 손가락을 사용합니다.
이사람은 매사에 완벽을 기하며 신의를 중요시합니다
덕분에 평소에 시간에 쫒기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는 탓에 주위를 피곤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결코 주위를 실망시키는 일은 없습니다.
이분들에게는 빚을 내주어도 결코 떼일 염려가 없습니다.


다음 가운데 3번 즉 가운데 손가락을 펴신분
주먹쥔 손을 펴다보면 이 손가락 펴는게 조금 힘듭니다.
펴기 힘든 손가락을 펴느라 고생할 정도로
이 사람은 섬세하지만 어거지로라도 펴고자하는
욕구불만형입니다.
이사람 가까이에서는 항시 조심해야합니다.
이사람 주위에서 서성거리다가는
언제 어디서 라이트 어퍼가 날아올지 모르니까요


다음 4번 손가락입니다
다시한번 펴보십시오
이 손가락을 펴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불가능을 강행하는 이사람은 욕구불만의 수준을 넘어
욕구불만을 넘는다? 넘다보면 변태? (이크 한대 맞을라)
하여튼 이사람 요상하니 분석해 볼만
이런 사람 애인 삼다보면 봉변 당할 우려가 있으니 조심


다음 1번 손가락을 펴신분
설마 이런사람은 없겠지요
엄지를 펴려면 다른 손가락을 다 편뒤에야 가능하니까요
그래도 억지로 폈다면 이건 보통이 아니네요?
주위를 희생시키면서 실행해야만 하는 고로
이 사람 가히 성격파탄자라 불러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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