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Cambodia) 여행

 

여행지 : 캄보디아 앙코르(Angkor) 지역

여 행 일 : ‘14. 3. 22() - 3. 26()

 

전체 여행 일정

3.22() : 인천공항씨엠립공항

3.23() : 바래이 호수, 실크 팜, 민속촌

3.24() : 따프롬, 앙코르톰, 앙코르와트, 야시장

3.25() : 와트마이 사원, 툰래삽 호수, 쇼핑(상황버섯,목청꿀, 잡화, 보석)

3.26() : 씨엠립공항인천공항

 

다양한 부족들의 문화와 전통을 엿볼 수 있는, 캄보디아 국립민속촌

 

특징 : 캄보디아 국립민속촌(Cambodian Cultural Village)은 캄보디아어로 품 왓보토아라고 부르는데 한국의 문화시설처럼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는 편은 아니지만 캄보디아에서는 가장 잘 꾸며진 민속촌이라고 할 수 있다. 민속촌은 총 21의 면적에 수상부락 등 11개의 문화 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마을에서는 소수민족의 춤이나 전통혼례, 놀이문화 등 다채로운 전통행사를 재현하고 있다. 그들의 풍습과 관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 밖에도 앙코르와트 전시관을 비롯해 유물과 주요 인물의 밀랍인형을 갖추어 놓은 박물관이 있다. 영어표지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 있다.

 

 

 

표를 사서 들어가면 민속촌의 지도가 그려진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한번쯤 살펴보고 길을 나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거기다 매표소에서 나누어준 지도와 공연시간표를 참조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고 말이다. 이곳 11개의 문화 마을에서는 각 마을마다 소수민족의 전통 춤, 혼례 문화 등의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그 중에는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행사들도 있어 보는 사람에게 더 큰 재미를 선사한다. 욕심껏 다 둘러보고 싶겠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할 것이다. 이럴 때는 꼭 보고 싶은 곳 위주로 몇 곳을 골라 둘러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맨 처음 들른 곳은 밀랍인형관’, 고대부터 현대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캄보디아의 히스토리(history)가 있는 곳이다. 앙코르시대 크메르인들의 생활상과 함께 고대부터 현재까지 내려오는 동안 캄보디아에서 살다 간 군상(群像)들을 밀랍인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캄보디아의 역사와 풍속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앙코르와트의 건설 장면과 이웃 나라와의 전투장면이 아닐까 싶다. 하긴 앙코르와트를 짓던 시기의 이 나라는 베트남에서부터 인도의 접경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영토를 갖고 있는 대제국이었다.

 

 

 

 

 

 

 

밀랍인형관에는 캄보디아의 역사적 인물들과 캄보디아인들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밀랍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인형으로 표현을 못한 부분은 뒤편에다 그림을 그려 이를 보완했음은 물론이다. 캄보디아인 생활 모습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민속촌은 막무가내로 걸어 다녀서는 안 된다. 생각보다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매표소에서 구할 수 있는 지도와 곳곳에 세워진 이정표를 참조하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얘기는 다른 것이 아니다. 전체를 다 헤집고 다니는 것 보다는 꼭 들러보고 싶은 장소만 골라서 지도를 참조하며 둘러보라는 얘기이다.

 

 

 

 

 

어디를 가나 흔하게 보이는 망고, ‘한국의 대추나무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라는 가이드의 말마따나 망고나무가 주위에 널려있다.

 

 

 

 

 

민속박물관을 둘러봤다면 이번에는 공연을 봐야할 차례이다. 가는 길은 수상가옥을 지나게 된다. 길이 수상가옥을 연결해가며 나있기 때문에 가까이서 물 위에 지어진 집들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뽀드득 뽀드득물위로 놓인 나무다리가 만들어 내는 소리가 여간 마음에 드는 게 아니다. 걷고 또 걷고, 무작정 걸어보고 싶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것은 주어진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상가옥의 아래는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 혹시 주변의 숲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살펴봤지만 그건 아니었다. 어쩌면 녹조(綠潮)현상이지 싶다. 하지만 그게 뭐 대수겠는가. 그런 물에 비치는 사물 하나하나 까지도 모두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말이다.

 

 

 

▼ 아기자기한 모습의 수상가옥, 짙은 초록과 황토 빛의 지붕이 만들어내는 조합이 인상적이다. 어쩜 아름다운 하늘빛이 주위의 모든 걸 안아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수상가옥을 지나면 잠시 후 고급목재로 잘 지어진 주택 앞에 이르게 된다. 크메르 우동시대의 저택인데, 캄보디아의 전통 건축양식 중 하나란다. 이곳에서 캄보디아의 전통 혼례가 공연된다.

 

 

 

공연의 내용은 캄보디아의 전통 혼례이다. 화려한 의상과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 하지만 하나 아쉬운 것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캄보디아어라는 것이다. 그러니 극의 내용은 대충 눈치로 감을 잡을 수밖에 없다.

 

 

 

 

 

 

 

 

 

 

 

 

 

혹시라도 극을 보다가 스케일이나 내용 등이 좀 작거나, 부실하다고 생각된다면 이때는 대극장으로 가면 된다. 출연자가 100명도 넘는다는 자야바르만 7세 대제전이라는 특별공연이 열리니까 말이다. 그러나 매일 열리는 것은 아니니 미리 알아보고 가야할 일이다. , , 일 야간에만 열린다니까 말이다. 물론 우리도 그런 행운을 누리지는 못했다. 일정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곳 민속촌의 특징 중 하나는 공연이 끝난 후 공연단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캄보디아 전통의상을 입은 공연단들이 들어간 사진은 오래오래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다음은 화교(華僑)마을, 이들은 아크로바트(acrobat) 위주의 전통공연을 펼친다. 혹시라도 중국에 여행 가서 그들이 펼치는 서커스를 구경했을지 모르겠다. 만일 보았다면 그때와 비교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허접하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이곳은 캄보디아, 이들만의 색깔을 지닌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고 관람하라는 얘기이다.

 

 

 

 

 

 

 

 

 

 

 

 

 

캄보디아의 화교들은 송나라 이전부터 캄보디아에 정착하기 시작했고, 주민 대부분은 상업과 농업에 종사하였단다. 종교는 물론 불교이다.

 

 

 

 

 

맨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크롱 마을 (Kroeung Village), ‘신랑 고르기라는 공연(公演)이 열리는 곳이다. 이 공연은 시집갈 나이가 된 처녀가 짝꿍을 고르는 내용으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연이자, 민속촌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가장 돋보였던 세 명의 남자들, 익살스런 말투와 표정으로 관객들을 시종일관 웃게 만드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그들의 제스처(gesture)나 표정 하나하나가 극에 몰입하고 있었고, 극의 중심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을 때에도 공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관람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한 명을 골라 공연에 합류시키는 것이다. 참여하고 싶은 이들이 손을 들게 하는 방식이었는데, 희망자가 없을 때에는 임의로 대상자를 고르는 방법이다. 오늘은 뒤의 방법이 사용되었다. 그 수혜자는 파란 눈의 서양인, 진행자가 그를 지명하자마자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냉큼 극에 참여한다.

 

 

 

 

 

역시 서양인들의 사고(思考)는 적극적인 게 맞나보다. 어떻게 보면 민망스럽다고 느껴질 정도의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더니 여자 주인공과의 혼인(婚姻) 장면을 넉살 좋게 연출했기 때문이다. 조금도 창피해하지 않고 배우들의 안내에 따라 잘 움직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