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Cambodia) 여행

 

여행지 : 캄보디아 앙코르(Angkor) 지역

여 행 일 : ‘14. 3. 22() - 3. 26()

 

전체 여행 일정

3.22() : 인천공항씨엠립공항

3.23() : 바래이 호수, 실크 팜, 민속촌

3.24() : 따프롬, 앙코르톰, 앙코르와트, 야시장

3.25() : 와트마이 사원, 툰래삽 호수, 쇼핑(상황버섯,목청꿀, 잡화, 보석)

3.26() : 씨엠립공항인천공항

 

실크 제조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실크 팜(Silk Farm)

 

특징 : 씨엠립의 실크 팜(Silk Farm)은 캄보디아 실크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누에를 기르고,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고, 염색을 하고, 물레를 돌리고, 베틀에서 실크를 짜는 모습을 순서를 따라 볼 수가 있다. 이 실크 팜은 프랑스 정부가 지원하여 직업교육을 하는 기관으로 현재 1,000여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실크 생산의 전 과정을 배우면서 직접 제품을 생산까지 하고 있다. '아티잔 앙코르(Artisan Angkor)'라는 사회적 기업(社會的企業, social enterprise)’이 운영하고 있는데, 캄보디아에서 자란다는 노란 고치를 만드는 누에와 뽕나무 밭이 펼쳐져 있는 광경이 신선하다. 특히 실을 잣고 다양한 염료로 염색을 하는 전 과정과 천을 짜는 모습을 세세히 볼 수 있다.

 

 

 

실크 팜(Silk Farm)’은 이름 그대로 비단 농장이다. 이곳에서는 아티잔 앙코르의 비단 직조를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아티잔 앙코르는 남아시아의 실크로드 영향 아래 13세기 출현한 전통 실크 직조법 '이캇(Ikat)'을 복원하여 승계했다고 한다. 씨엠립에 23곳의 실크 작업장이 있는데 이곳 푸옥 지역의 앙코르 실크팜(Silk Farm)’만 유일하게 대중에게 개방한단다. 이곳에서는 5헥타르 상당의 뽕나무 숲 경작부터, 누에치기, 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과정, 이캇 염색 및 실크 직조 과정을 참관할 수 있다. 전통 의상과 색깔 별 의미 등을 알려주는 전시관과 실크 제품을 살 수 있는 숍(shop)이 포함되어 있다. 따분할 수 있는 박물관이나 시장 대신 쾌적하면서 교육적인 볼거리를 찾는다면 한번쯤은 찾아볼만한 곳이다. 하긴 패키지를 따라왔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다. 이미 일정에 포함되어 있을 테니까 말이다. 

 

 

 

 

 

첫 번째로 들어선 곳은 홍보관, 이곳 실크 팜의 운영주체인 '아티잔 앙코르(Artisan Angkor)'를 홍보하는 곳이다. '아티잔 앙코르'는 캄보디아의 전통 비단과 공예를 활용해 소셜 비즈니스(social business)를 펼친다. 1992년 국가지원으로 크메르 제국의 전통 공예를 계승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으며, 1990년대 중반 직업 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반국가민간기구로 확장되었다. 2003년 프랑스의 지원으로 캄보디아 자치 회사로 전환하였으며 이익의 전부를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시엠립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재투자한다. 2013년 통계로 48개 작업장에 13백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캄보디아의 부문별 평균 임금보다 높은 급여와 의료보험 및 사회복지를 제공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캄보디아 사회정책의 표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보관은 왠지 낯설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치 우리나라의 어느 체험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인 것이다. 아마 패널(panel)의 설명이 모두 한글로 적혀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어서 실크 제품 전시관이다. 실크로 만든 각종 제품들을 마네킹에다 입혀 놓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왕과 왕비의 혼례복, 화려하기 짝이 없다.

 

 

 

 

 

 

 

 

 

이색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누에고치를 옷에다 덧대어 놓은 것 같은 독특한 모양새이다. 하긴 이렇게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있기에 유네스코(UNESCO)상을 수차례나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아티잔들의 생산품은 빼어난 질과 디자인, 그리고 혁신성을 자랑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교한 무늬가 새겨진 나무판들도 보인다. 실크 제조과정에 필요한 도구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양한 색상의 실크 원단들도 진열되어 있다.

 

 

 

다음은 실크가 만들어지는 실제의 과정을 보여준다. 쉽게 말해 체험코스라고 볼 수 있겠다. 뽕잎을 주어가며 누에를 기르면, 그 누에가 자라서 고치를 만든다. 또 고치에서 원사(原絲, 명주실)를 뽑고, 그 원사를 가지고 실크를 짜는 전 과정을 바로 곁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코스이다.

 

 

 

 

 

 

 

 

 

 

 

누에로부터 실은 뽑는 과정은 여느 공장과 마찬가지다. 최신식은 아니지만 기계를 이용해서 실을 뽑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선 사람이 직접 실을 뽑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관광객들에게 옛날에는 어떻게 실을 뽑았었는지를 알려주려는 의도일 것이다.

 

 

 

 

 

다양한 색상의 원사(原絲, 명주실), 식물성 천연염료로 염색한 것이란다. 그리고 그 염료는 원사와 같이 놓여있는 식물들로부터 추출된단다. 아무튼 피부가 약한 사람들이 입으면 안성맞춤이겠다.

 

 

 

 

 

 

 

맨 마지막은 실크의 제조과정이다. 쾌적한 실내로 들어서면 작업에 열중하는 젊은 여성 직공들을 만난다. 가닥 가닥의 실을 틀림없이 짜 넣는 섬세한 손놀림을 통해 오색찬란한 비단이 직조(織造)된다. 정교한 무늬까지 넣어가면서 짜야하기 때문에 숙련된 손길이 필요한 과정이다. 때문에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꽤 오랫동안 훈련을 받은 선별된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캄보디아의 실크는 얼마정도의 역사를 가졌을까? 1396년부터 11개월 동안 크메르에 머물다간 중국 사신(使臣) 주달관(周達觀)이 쓴 진랍풍토기에는 당시 이곳에서는 누에를 치거나 뽕나무를 키우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적고 있다. 이로보아 캄보디아에 잠업(蠶業)이 들어온 것은 1300년대 이후 태국인들을 통해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맨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제품 판매장,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으나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다.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디자인 보호차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