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불가리아 - 루마니아

 

여행일 : ‘19. 5. 29() - 6.5()

세부 일정 : 소피아릴라소피아(1)플로브디프벨리코 투르노보(1)이바노보부카레스트(1)시나이아브란브라쇼브(1)루피아시비우시기쇼아라(1)투르다클루지나포카

 

여행 다섯째 날 : 루피아 요새(Cetatea Rupea)

 

특징 : 루마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세의 요새 중 하나이다. 브라쇼브 카운티와 무 레스 카운티 경계, cohalm언덕의 꼭대기에 위치한 요새는 오랜 시간동안 전략적 위치에서 주변 언덕과 계곡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난처의 역할을 했다. 1432년과 1437년에 터키에게 약탈당했고, 1643년에는 엄청난 화재로 폐허가 되어 버려졌다. 이후 오랫동안 방치되어 오다가 2002년 정부의 노력으로 성채가 복원되면서 루마니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탈바꿈되었단다.

 

 

 

요새로 가는 도중 차창 너머로 나타나는 루피아요새의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차에서 내리면 요새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바위절벽 등 험준한 지세를 이용한 다른 요새들과는 달리 이곳은 언덕 위에다 쌓아올렸다. 그마저도 경사가 밋밋하니 성벽의 높이나 두께의 강도를 한껏 높였지 않을까 싶다.

 

 

 

 

 

 

이곳 루피아 요새는 최근들어 관광객들이 부척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그러니 기념품 판매점이 들어서지 않을 리가 없다. 하지만 요새를 모티브(motive)로 사용한 상품은 눈에 띄지 않았다. 요새를 브랜드로 사용할 정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얘기일 것이다.

 

 

 

기념품에 흥미를 잃으니 자연스레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가게 주변에는 요새의 내력을 적은 안내판과 조감도 외에도 성채의 복원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배려일 것이다. 하지만 루마니아어로 적어놓아 이방인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다, 하긴 영어로 적어놓았다고 해도 전체를 이해하기는 불가능했겠지만 말이다.

 

 

 

 

이젠 성채를 둘러볼 차례이다. 그런데 황토색 성벽에 뾰쪽한 첨탑이 어쩐지 눈에 익다. 유럽보다는 아랍 문화권에서 흔히 보아오던 모양새였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시설은 ‘Bacon Tower’이다. 성채의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식량창고로 사용했지 않나 싶다.

 

 

 

 

개개의 건축물 앞에는 가운데 성채의 성문(The middle fortress gate)’, ‘예배당(The chapel)’ 등과 같은 안내판을 세워놓았다. 건물의 용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외형들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탐방객들에게는 꼭 필요한 배려라 할 수 있겠다.

 

 

성곽은 두 겹으로 쌓여 있었다. 안쪽의 성벽도 견고하게 쌓아올린 것이 난공불락에 가깝게 보였다.

 

 

 

 

 

 

 

 

 

 

중문(Middle Fortress Gate)을 통과하자 ‘Ungra Tower’라고 적힌 건물이 나온다. ‘Ungra’가 루마니아의 Braov County에 있는 코뮌의 이름인 것은 알겠는데, 건물의 용도는 모르겠다.

 

 

이어서 나타나는 것은 ‘The chapel’, 루마니아가 본디 하느님을 믿는 나라이니 예배당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시설이라 하겠다.

 

 

 

 

 

 

 

 

 

 

 

 

 

 

내성(內城)에도 망루가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상부에는 왕궁(The throne chamber)이 들어서 있었다. 높은 사람들이 조망 좋은 곳에 사는 건 고금을 막론하는 모양이다.

 

 

 

 

 

 

맨 꼭대기 건물에는 상부 거주지(The top lodge)’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장대(將臺 : 장수가 지휘하는 곳)가 있어야 할 자리이다. 아니나 다를까 내부에 탁자 하나만 덜렁 놓여있을 따름이다. 거주지라기보다는 장수의 지휘소로 이용되었다고 보는 게 옳지 않을까 싶다.

 

 

 

 

상부(The top)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요새는 지역을 수호하기 위해 적군의 활동을 감시하는 곳이다. 그러니 조망이 뛰어날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아무튼 상부는 보초 한 명만 세워놓아도 개미 한 마리 숨어들지 못하게 보였다.

 

 

 

 

 

 

 

 

 

내려올 때는 왕궁 옆으로 난 통로를 이용했다. 왕궁이라고 해도 텅 비어있는 상태이니 눈요깃거리가 있을 리 없다.

 

 

 

 

 

 

 

이번에는 아까 올라왔던 반대방향으로 걸어봤다. 물론 내성(內城)의 위이다.

 

 

 

맨 마지막으로 만난 건물은 필사(筆寫)의 방(scribe tower)’이었다. 요즘으로 말하면 인쇄소라고나 할까? 루피아 요새는 그다지 크지 않은 성채이다. 그럼에도 갖출 것은 다 갖추었다고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