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선재길 트레킹
여행일 : ‘15. 10. 20(화)
소재지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트레킹코스 : 월정사 일주문→전나무숲길→월정사→지장암→동피골→상원사주차장→상원사(총 거리 : 10.5km)
함께한 산악회 : 가보기산악회
특징 : ‘오대산 선재길’은 옛 구도자(求道者)들이 득도(得道)를 위해 걸었다고 하는 월정사에서 상원사를 잇는 약 9㎞의 숲길이다. 길 대부분이 평지이고 울창한 전나무 숲 사이로 나있기 때문에 거닐며 명상에 잠기기 딱 좋다. 이런 길은 꼭 구도자여야 할 필요는 없다. 또한 도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 그저 숨 가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잠시나마 조용히 사색(思索)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면 족할 것이다. 이때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걷기 여행지’로 제격인 곳이 바로 ‘오대산의 선재길’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선재길이 개통되기 전에도 길은 있었다. 2004년 무렵부터 월정사가 걷기 행사를 하면서 옛길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수십 년 전, 아니 아득한 옛날에 승려들이 두 발로 다졌던 흔적을 찾은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그 길을 ‘선재길’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개통했다. 어엿한 산책코스로 부활한 길은 이제 징검다리와 쉼터, 데크로드와 안내판을 갖추고 지친 중생을 맞이하고 있다. 길이 약 8㎞, 표고차 200m로 완만해 누구나 삼림욕을 즐기며 산책하듯이 걸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