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암(舍人巖)
여행일 : ‘14. 6. 6(금)
소재지 :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
특징 : 산길을 굽어 돌던 골짜기가 넉넉하게 하늘을 연다. 하늘 아래엔 그리 넓지도 그리 깊지도 않은 천(川)이 자작하게 흐르고 있다. 남조천이다. 남조천이 죽령천과 만나기 전, 한번 큰 호흡을 한 듯 청록의 소(沼)를 만들어 놓았다. 그 곁에는 70m 높이의 서슬 시퍼런 단애(斷崖)가 솟아 있다. 단양팔경 중 하나인 사인암(舍人巖)이다. 사인암은 흡사 높다란 석탑(石塔) 세워져 있는 형상이다. 사각형의 바위 수십 개를 정교하게 짜 맞춘 탑처럼 솟아 절경을 빚었다. 어떤 이들은 자연 병풍 같다고도 말하기도 한다. 어떻게 표현하든 그게 뭔 대수겠는가. 중요한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저런 절경을 결코 빚어낼 수 없다는 점이다. 아무튼 사인암은 그 생김새가 자못 빼어나서 옛날부터 수많은 시인묵객(詩人墨客)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그중에는 바위의 이름에까지 영향을 미친 고려 말의 대학자 우탁선생과 조선 제일의 화가였다는 김홍도도 있다. 그만큼 사인암의 경관이 빼어나다는 증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