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1,439m)

 

산행일 : '06. 1.8

소재지 :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과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의 경계

산행코스 ; 삼가리매표소-비로봉-천동 쉼터-천동매표소

함께한 산악회 : 산과 하늘

 

대단한 산행이었습니다.

그 큰 관광버스에 12명이 승차했으니, 침대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고민이 많았을텐데 결단을 내려준 운영진께 감사드립니다.

간혹은... 이러한 무모하다면 무모한 결단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한번, 두번 계획된 산행이 취소되다보면 자칫 타성에 젖을 우려도 있으니까요.

 

새로나온 무경님과 스테파니아님 반가웠고요. 앞으로도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부산서 서울까지 찾아주신 피닉스님, 님의 열정과 사랑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선물해 주신 소주는 귀경길 찻속에서 감주로 변했고요, 종잣돈은 올 한해 부귀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에 도착해서 먹은 대구탕을 대접해 주신 낙성대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랫만에 나오신 라기님과, 참가해 주신 다른 모든 님들 함께 해서 즐거웠고요.

다음번 정기산행에 한명씩 삐끼하기로 한 약속 잊지 않으실거죠? 

 

 

산과 하늘과 함께 소백산에 다녀왔습니다.
조이님과 함께가 아니라서 서운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교회를 빠뜨릴 수 없는 상황이라 참을 수 밖에요.
맑은 날씨에, 포근한 기온까지... 산행하기엔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단 하나 서운한 것은
45인승 관광버스에 고작 12명이 참가했으니 썰렁한 것이 좀...
다음 번에는 조금 나아지겠지, 위안을 삼을 밖에 없었습니다.

삼가리에서 비로봉을 거쳐 천동리로 내려오는 코스
인원이 적기에 오손도손,,,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에서 조금 톤만 높이면 뒤에 까지 들릴 수 있으니까요.

부산에서 피닉스님이 오셔서 좋았고, 오랫만에 보인 라기...
새로나온 무경은 프로 산악인 수준, 거기다 사진까지 잘 찍네요.
낙성대님을 따라나온 여자분, 스테파노라나요?
아마 부군의 영세명일 것입니다.
21세에 결혼, 대학 초년병때 낚였나봅니다.ㅎㅎㅎ
나이보다는 훨씬 어리게 보이는게, 좋은 부군을 두었나봅니다.

서울에 도착해서는 낙성대님이 대구탕을 대접하는군요
오랫만에 시원한 국물로 산행을 마무리 지었답니다.

 

운영진중의 한사람인 연신내입니다.
연신내에서 살아서 그런 닉을 지었다나요? 요즘은 정사장이란 칭호로도 불린답니다. 본명이 정환득이니까요.
환득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열정과 투지가 넘치는가 봅니다.
우리회사에도 용환득이라는 사무관이 있는데, 산악스키 국가대표이거든요. 무지막지하게 고된 운동인 산악스키말입니다

산에 대한 열정과, 산과하늘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친 의리의 사나이...
산행때마다 맛있는 찌게거리로 우릴 즐겁게 해 준답니다.
요리 체인사업을 한다나요? 당연히 찌게맛도 일품이랍니다

 

제 뒤에 위에서 말한 하영씨의 힘든 모습이 보입니다.
은결이라는 닉도 좋은데... 본명도 불러달라는 군요

 

삼가리에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합니다.
간간히 쉬며, 춘삼월이 아니 미옥씨라고 불러줄까?
돌아오는 귀경길에 미옥씨라는 내 존칭에 녹아 과음을 했답니다.
미옥씨가 사온 계란, 하영씨가 저녁내내 까온 삶은 밤의 속살...
역시 먹거리가 있는 휴식은 즐겁기만 하답니다 

 

 

정상에서...
참가자가 적어서 한컷에 다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걸보고 새옹지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 옆에 큰 표지돌이 있었지만, 사진을 찍으려고 대기하고 있는 인파에 놀라 우린 적은 팻말 앞에서 찍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젊잖게 찍으려는데 솔피네가 또 촐삭을 떠는군요
그러면 어떻습니까? 다들 즐거우면 그만인걸요
저 웃고 있는 사람들에게 올 한해 내내 웃고 지낼 수 있도록 복을 주소서!

 

부산서 올라오신 피닉스님입니다.
호텔업을 하신다는데, 서울의 산우들이 보고파서
천리길을 달려오시는 그 열정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챙겨오신 소주에 과자들... 이번엔 연초라고 세뱃돈까지 준비해 오셨네요.
오천원짜리 신권으로요.
그돈이 종잣돈이 되어 다들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새로나온 스테파노님입니다.
낭군의 영세명을 닉으로 사용하시는 걸 보니, 부부간 금슬이 아주 좋으신 모양입니다. 그럼 남편의 닉은 스테파니아???ㅎㅎㅎ
21살 대학 2학년때 결혼...이화여대는 결혼과 동시에 퇴교입니다.
사위를 두었다는데 아직도 사십대 초반의 젊음을 유지하고 있네요.

조금전에 카페에 가입하셨는데 스테파니아로...
역시 여성의 닉은 여성명사로 사용해야 이쁘답니다

 

관리사무소에서의 점심입니다.
라면을 끓여서 냠냠...산행에는 역시 라면이 최고랍니다.
넘치는 사람들의 물결속에서 겨우 엉덩이만 박고서도 잘만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