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1,046m)

 

산행일 : '05. 12. 11

소재지 :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과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의 경계

산행코스 : 광덕고개-광덕산-박달계곡-372번 지방도

함께한 산악회 : 산과 하늘

 

 

매월 둘째주 일요일은 산과하늘의 정기산행날입니다.
그러나 겨울산이 두려워서인지, 아님 결혼시즌이라 바빠서인지
속리산 신청이 너무 저조, 결국은 광덕산으로 차머리를 돌렸습니다.
물론 교통수단도 봉고차로 바꿨지요. 연신내의 고생 덕에 따로 돈을 안들이고도 봉고차가 해결되었네요.

광덕산 입구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해 있는 다른 산악회 분들이 웅성웅성... 입구가 통제되었답니다. 아~ 15일까지가 산불 때문에 입산금지 기간인 것을 깜빡했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산행을 포기할 수도 없고, 곧바로 길을 만들어가며 산을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산행 중에 만난 수많은 사람들... 산이 고픈 사람들은 별 수 없는 모양입니다. ㅎㅎㅎ

 

산에는 아직도 눈이 소복합니다.
지난 주에 내린 눈의 양이 꽤 되었나봅니다.

다들 반가운 얼굴들이라 좋았지만
단 하나 서운한 것은 조이님과 함께하지 못한 것입니다.
교회를 가야한다니 별 수 없죠... 조이님의 선택이 우선입니다.

 

산과 하늘의 회장입니다.
산에는 일가견이 있는 노총각이지요.
이번 달에 히말라야 트래킹에 나선다기에 50불을 환전해서 주었습니다.
더 주어도 좋겠지만 선물이란 주는 사람보다는 받는 사람이 부담이 없어야 할 것 같아 조금만 넣었지요.
그리고, 지난 금요일 생일 파티에 참석 못한 연신내에겐 이미지에 맞는 책 한권을 선물했습니다.

무언가 남에게 성의를 보일 수 있는 난 행복하답니다 

 

정상을 지나 맛난 점심도 먹고,
참 점심얘기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연신내가 준비해온 찌게거리는 식당수준입니다.
음식점 프렌차이즈 사업을 한다더니, 다양하게도 준비했네요.
가이바이시, 전복, 왕새우 등등 해물에다 육류인 돼지고기...
밥은 봉보로봉이 큰 통에다 넉넉이 싸왔군요.
의사 충고대로 술은 참았지만, 다들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술생각이 간절했습니다.

하산길 폭포의 얼음벽이 이뻐서 솔피내와 함께 포즈를 잡았습니다.
빙벽등반 얘기를 했더니만, 검봉산 구곡폭포로 일정을 잡자고 하는군요.

 

하산길이 끝날 무렵 단체사진입니다.
무섬증에 힘들어하던 은결이도 이젠 씩씩해졋습니다.
여기서는 남의 차를 얻어타고 고갯마루까지 가야합니다.
봉고를 가져와야 하니까요.
갑자기 떨어진 기온탓에 다들 힘들어합니다.
모두 부둥켜안고 뛰어봅니다.
갑자기 나타난 봉교주 '옵니다. 옵니다. 봉고가 옵니다'는 주문...
신통방통하게도 주문이 끝날무렵 봉고차가 보입니다.
다들 열열한 신자가 되기로 약속했네요

 

오는 길에 숯가마에 들럽습니다.
고온 중온을 들어가며 실컷 땀을 흘렀습니다.
가지고간 과일도 먹고, 달걀도...
숯가마에서 사 먹는 식혜는 일미였습니다.
지역주민들인지 많은 사람들이 다들 아는 눈초리...
조금은 시끄러웠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귀성길은 차가 안막혀서
다행이 징기스칸 시청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산이야기(경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마산('06.1.19)  (0) 2011.01.23
강씨봉('06.1.22)  (0) 2011.01.23
도드람산('06.3.1)  (0) 2011.01.22
화야산-뾰루봉-고동산('07.2.17)  (0) 2011.01.21
갑자기 동네 뒷산이 되어버린 청계산('09.9.6)  (0) 201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