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710m)

 

산행일 : '07. 2. 17

소재지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산행코스 : 청평댐 옆 뾰루봉식당-뾰루봉(710m)-화야산(755m)-고동산(600m)-사기막골 하산

6시간이 꽉찬 힘든산행... 특히 하산길이 눈길이라 더 힘들었다.

함께한 산악회 : 미투리산악회 

 

 

설빔 준비가 없는 난 박형우군을 꼬드겨 화야산을 찾았다

미투리산악회, 안내를 잘해선지 차 한대가 거의 다 찼다.

지난번 금오산에선 그릇하나에 밥과 국, 그리고 반찬까지...

개밥이라고 나무랬는데 이번엔 반찬은 따로다 ㅎㅎㅎ 술도 여유...아이젠을 싫어하는 나를 닮은 집사람은 엉덩방아까지...

그리고 며칠동안 다리가 아프다 끙끙거렸다

 

禾也山 :  우리나라에 산의 이름도 많지만, 이런 난해한 지명이 있다니..,

한자로 표기된바로는 벼를 지칭하는 의미일진데, 주변지역이 벼와 연관될 어떤 소지를 찾을 길이 없다.

혹시 '火也산'은 아닐까? 화석의 시대 도성에 숯이나 장작을 공급하는 주요지역이었을거라는....., 

 

뽀루봉/화야산/고동산은 수도권에 속한 산이지만 선뜻 다가서지않은 오지나 다름없는 산이다. 

경춘선을 이용한다면 북한강 건너편의 심상치않은 위용을 쉽게 볼 수가 있다.

그러니 산을 좋아하는 시선이 산의 거대한 벽으로 유발되는 궁금증 또한 자연스런 궁리라 생각된다.

 

표석이 서있는 뾰루봉에서 한강이 내려다보인다.

희뿌연 대기를 통해 보이는 강과 먼 산은 눈을 답답하게 했고, 춘천방향으로 향하던 자동차들이

대성리에서 청평리로 들어서지 못하고 길게 줄지어 서있는 모습에서는 가슴이 답답했다.

 

 

고동산정상에서는 한강이 은은하게 펼쳐졌다.

강을 향해 유순하게 뻗어 내린 산줄기와 중첩된 산을 향해 길게 이어지는 강의 선 위에

함께 걷는 이들의 뒷모습이 겹쳐지는 풍경은 벅찬 감동으로 내 가슴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