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801m)

 

비록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나무와 물이 풍부하고 화강암의 풍화로 인한 기암절벽이 많다 .. 산의 북동쪽 계곡부에 한국 5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梵魚寺)가 있다

 

산행코스 : 금정초교-북문-고당봉-북문-범어사 (산행시간 : 여유있는 3시간)

 

함께한 산악회 : 산악랜드

 

특징 : 산세가 완만하고 도심 근교에 위치한 탓에 유원지의 성격이 짙다

          산정에 늪지가 형성될 정도로 물이 많은 산... 북문에 약수터가 있어 식수 보충이 가능 

 

가슴 설레이는 여름... 그냥 집에 눌러 앉아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계절이다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땀 뻘뻘 흘리며 높은 산을 오르거나, 드넓은 바다에서의 해수욕도 괜찮을 거구.. 그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깊은 산속 산림욕이라도 한번쯤 시도해 볼만할 것이다

 

< 금성초교에서 북문으로 오르는 산행로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곱다 >

 

 

북문 앞의 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해 출입을 금합니다"  꼭 경고문구가 아니드래도 오래오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금정산성의 북문...

금정산성의 규모에 비해서 상상했던 규모보다는 많이 왜소하다 

 

물이 많은 산답게 정상가까에서도 약수터를 만날 수 있다

 

금정산 제일봉인 고당봉 정상

 

산세가 완만하고 도심에서 가까운 탓인지 산정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정상에서 바라본 장군봉 방향 능선

 

고당봉에서 바라본 동문(의상봉, 원효봉)쪽 능선

 

고당봉 정상어림에 있는 산신각

시주함의 "기도가 끝나면 음식물은 꼭 챙겨가세요" 문구는 환경보호??

이유야 어떻든 기도하는 여심은 절실하기만 하다

 

범어사쪽 계곡은 울울창창 숲으로 덮여있다

수령이 수백년은 됨직한 소나무와 참나무는 서로 키재기를 하며 가지를 치켜들었고, 계곡 가장자리엔 수십번 홍수를 이겨냈을 법한 고목이 하얗게 뿌리를 드러내놓고 있다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 출입을 금합니다"

그러나 금지선 넘어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간간히 들려오는 이지방 방언들... 아~ 다행이 이 동네 사람들이었구나!!!

 

범어사

신라 문무왕 때 의상(義湘)이 창건, 화엄종(華嚴宗) 10찰(刹)의 하나이다

화재로는 보물 제434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3층석탑(보물 250호)이 있다

 

 

요즘의 절은 아름답다

풍경소리도 염불소리도 녹음으로 스며들어 아득하기만 하다.

진록... 푸르다 못해 서럽기까지 한 좋은 계절에 난 부처님 가까이에 있었다

부처님 계신 산사의 길을 덛다보면, 내 가진 번뇌 잠시라도 날려보낼 수 있을지 누가 알리오?

 

무엇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일까...

등마다 가득 담긴 사연들, 그들이 뜻한대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좋은 산을 안내 해 주시는 순하디 순하게 생기신 산행대장님... 

앞차 타려고 부지런히 걷다보니  본의 아니게 대장님의 맛있는 백숙을 나누어 먹는 신세를 졌다.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랫소리 울려퍼지는 숲 그늘에서

파아란 하늘에 떠가는 흰 구름을 보며, 초여름의 한가함을 즐기고 싶다

등줄기 서늘한 암반에 가만히 누워본다... 그리고 살포시 눈을 감는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