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산(白岩山 : 1,099m)

 

백암산은 전남 장성군, 경북 울진군, 충남 금산군, 이곳을 합쳐서 전국에 4개...

조계종 5대 총림의 하나를  품은 장성의 백양사는 가을 단풍이 고와 이름이 나있고,

울진의 백암산은 온천을 품고 있어 유명...

 당연히 홍천의 백암산은 다들 '거기에 그런 산이 있었어?' 정도다

 

자연속에 숨겨진 오지의 산으로 근간 생태체험 등산동호인들이 찾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오지산이면서도 위험한 구간이 하나도 없는 순하디 순한 어머니 품같이 포근한 육산이다.


산행코스 : 관음사-가령폭포-정상-밤까시골-합수곡(산행시간 : 널널한 5시간)

 

함께한 산악회 : 함께하는 등산클럽


특징 : 전형적인 육산으로,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산길이 마치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다

          능선에는 참취와 단풍취가 많으며 정상어림엔 참나물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밤까시쪽에서 바라본 백암산 정상

 

 

산행 들머리인 법당이 조촐한 연화사

행여 절 마당에 주차시킬 가 염려가 되는 듯 펑퍼짐한 엉덩이의 보살님 눈초리가 곱지 않다

 

 

연화사에서 10여분...

홀연히 .허공에 걸린 아찔한 개령폭포(홍천 8경중 5경)의 위용을 만나게 된다

 

개령폭포에서 다시 오른쪽 산길을 돌아 오르면

팔을 내려뜨리고 허리를 고추세운 멋진 아름드리 노송들을 만나게 되고,

수 십년 동안 쌓여온 낙엽이 아라비아산 고급 가펫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포근하다

 

 

 

정상을 향하는 능선의 울창한 원시림... 이런 길을 걷다보면

북한을 들렀을 때 보았던, 헐벗은 맨땅에 땔나무가 없어서 겨울철 추위에 떨던 북녘동포가 안타깝다 

 

 

 

단풍취...

지천으로 널려있지만 채취하기에는 이미 철이 지났다 

 

 

능선길은 연초록의 신록속에 윤기내린 조릿대숲, 무릎까지 빠지는 참나무 숲길...

산길은 벗어나 곰취를 찾다보면 어느덧 정상... 여기선 참취는 흔하디 흔한 나물일 따름이다

 

 

상은 넉넉한 평지로 형성되어 있다

홍천군의 특징대로 이정표와 표지석이 잘 정비되어 있다

노후를 생각해 공작산 밑에 집을 장만해 놓은 난, 이러한 지자체에 터 잡았음을 행운으로 생각...

 

 

밤까시 쪽 하산길...

바위하나 발견하기 힘든 육산으로 경사까지 완만하여 걷기에 편하다

 

 

하산길에 만난 감로수...

어느 길손이 다래나무를 베어 놓았고, 그 끝에서 나무 액이 흘러나오고 있다

약간은 달게 느껴지는 맛난 감로수가 오늘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밤까시쪽 하산길 임도

 

 

 

오늘 산행을 함께 해준 회사동료 바우君과

동호인 카페의 은결회장... 좋은 산, 좋은 사람들, 아름다운 추억.... 오늘도 한아름 안고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