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본다!
푸르름이 아름다움에 겨워 쪽빛으로 기우나보다.

 

다시 나를 본다.
아무리 봐도 모든 걸 포용할 것 같은 외양이다.
주름진 바지, 하이얀 셔츠....

 

어?
그러나 어딘가 빈듯하다.

 

휘휘~~
주위를 둘러본다.
뭐 떨어뜨린 거 없나?
어디에도 빈곳에 맞는 형상은 없다.

 

갑자기 찾음이 무언지를 잊는다.
훠어이~ 훠어이~ 다시 두리번거리다
방황끝에 언듯 머리를 스치는 무언가가 다가온다.

 

갑자기 가슴이 가벼워진듯 하다.
아~~
내 심장 한쪽이 없구나.
그 빈곳을 향해 아픔의 바람이 불어온다.

 

하늘은 저리도 아름답게 푸르른데
내가슴은 아픔에 멍이들어 푸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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