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두산(鳳頭山, 753.7m)
산행일 : ‘15. 11. 3(화)
소재지 : 전남 곡성군 죽곡면과 월등면 그리고 순천시 황전면의 경계
산행코스 : 조태일문학관 주차장→능파각→봉서암→성기암→외사리재→농곡갈림길→봉두산→북봉→계곡→전원주택→절재→태안사(산행시간 : 4시간)
함께한 산악회 : 가보기산악회
특징 : 국제신문에서는 봉두산을 소개하면서 산이 아름다운 태안사에 가려 있다고 했다. 해당 글은 가야산 해인사나 조계산 송광사 등 5대 총림을 예로 들면서 명산(名山)에 대찰(大刹)은 필연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 그리고 그러지 못한 안타까운 예로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산세를 지닌 봉두산이 태안사라는 유래 깊은 명찰 때문에 철저히 가려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본 봉두산의 산세는 뛰어나지 않았다. 천년고찰인 태안사를 빼 놓으면 특별한 볼거리가 없을뿐더러 조망(眺望) 또한 보통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오늘 산행은 국제신문 산행팀이 걸었던 코스를 따랐다. 북봉을 답사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아무런 특징이나 볼거리가 없는 북봉을 다녀오는데 너무나 큰 희생을 치렀기 때문이다. 가파른 경사의 산길은 험악하기만 했고, 희미한 길의 흔적을 찾아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국제신문의 리본을 찾아가며 진행했지만 계곡에서부터는 리본조차 보이지 않아 결국에는 알바를 할 수밖에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산행을 마칠 수는 있었지만 두 번 다시 걷고 싶지 않은 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