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전망대
여행일 : ‘14. 2. 28(금)
특징 : 대마도를 둘로 나누는 아소만은 대마도의 하롱베이라 불린다. 이곳을 360도 조망(眺望)할 수 있는 곳이 에보시다케 전망대다. 전망대에 오르면 리아스(rias)식 해안으로 겹겹이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아소만의 작은 섬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2년쯤 전인가 찾았던 전남 진도군에 있는 조도의 전망대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지만 쉽게 만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것만은 사실이다.
▼ 주차장에서 조금 위까지 올라간 버스는 들머리인 돌계단 앞에다 관광객들을 내려놓는다. 계단을 올라서기 전에 잠깐 왼편으로 시선을 주어보자. 아소만 일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들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水彩畵) 같다.
▼ 긴 계단을 밟고 정상으로 올라서면 전망대가 길손을 맞는다. 3층으로 된 전망대는 사각형의 구조, 360도로 아소만을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가운데에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고, 그 곁에 조망도(眺望圖)로 보이는 안내판 하나가 보인다. 그러나 전망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안내판이었다. 그림을 들어다보는데 문득 의문표 하나가 머릿속을 맴돈다. 이곳 대마도가 일본 본토(本土)보다 우리나라에 훨씬 더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이곳이 일본 땅이 되었을까? 이 의문은 대마도 여행을 마칠 때까지 계속해서 따라다니고 있었다.
▼ 하롱베이는 그 규모가 큰 탓에 하늘에서 내려다봐야 전체를 다 볼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구태여 하늘에 올라가지 않고서도 눈앞에 펼쳐지는 섬들의 향연을 눈에 담을 수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조도만큼은 결코 아니다. 조도(鳥島)는 새들의 섬, 그렇다고 새들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은 아니다. 본섬 주변에 널려있는 작은 섬들이 마치 새때처럼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올망졸망한 섬들이 파란 파도 위에 떠 있는 광경을 상상해보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찰 것이다. 아직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꼭 가볼 것을 이 자리를 빌어 권하고 싶다.
▼ 전망대에서 아까 올라왔던 길과 반대방향으로 내려선다. 계단을 따라 길게 내려서면 주차장이다. 주어진 시간에 여유가 있어 산책(散策)에 나선다. 주차장 주변이 공원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 공원의 한 중앙에는 정자(亭子) 하나가 세워져 있고, 이곳에도 망원경(望遠鏡)이 설치되어 있다. 아소만을 다시 한 번 구경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막상 렌즈를 통해본 풍경은 보잘 것이 없었다. 아까 에보시다케전망대에서 보았던 풍경이 너무 뛰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 곱디고운 잔디가 깔린 공원은 한마디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작은 봉우리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든 산책로 주변에는 하얀 동백꽃들이 꽃망울을 활짝 열고 있다.
▼ 산책로를 벗어나는 길에 바라본 에보시다케전망대
까마귀가 모자를 쓴 형상과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에보시타케는 아소만을 사방으로 조망(眺望)할 수 있는 대마도 유일의 전망 포인트이다. 호수처럼 잔잔한 아소만에 점점이 떠있는 작은 섬이 마치 오밀조밀하게 가꿔놓은 정원(庭園)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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