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미우다(三宇田 : 삼우전)해수욕장
여행일 : ‘14. 2. 28(금)
특징 : 대마도에는 5곳의 해수욕장이 있다. 이 중 맨 위쪽에 위치한 미우다 해수욕장이 피서지로 가장 이름난 곳이다. 고운 모랫길이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고, 에메랄드 빛 섞인 푸른 바다위에 작은 섬이 떠있어 멋진 풍경을 그려낸다. 미우다 해수욕장은 크지는 않지만 바닷물이 깊지 않아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 해변마다 작은 해수욕장들이 즐비한 대마도는 바다 밑이 그대로 비칠 만큼 물이 깨끗한 것으로 유명하다. 히타카츠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미우다 해수욕장도 그중의 하나이다. ‘일본 해수욕장 100선’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이 해수욕장은 입자가 매우 고운 천연 모래 해변에 에메랄드그린 색 바다가 남국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이곳도 역시 한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모양, 20분 남짓 머물렀을 따름인데도 어느새 알고 커피차량이 찾아올 정도이니 말이다.
▼ 해변의 중앙에는 작은 바위섬이 있다. 그 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작은 소나무, 이렇게 맑고 고운 해수욕장을 오염(汚染)으로부터 지켜내기라도 하려는 듯, 흡사 독야청청(獨也靑靑)의 표상을 보고 있는 것 같다.
▼ 해수욕장의 편의시설 뒤로 오르면 이곳도 역시 공원으로 꾸며 놓았다. 고운 잔디를 깔아 놓은 광장 주변에는 동백나무 들이 시뻘건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고 있다. 이 잔디광장에서 캠핑을 할 수 있으니 꼭 해수욕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들러볼만한 곳이다.
▼ 만재끼다리(方關橋)는 아소만과 미우라만 사이에 만들어진 운하인 만제키세토(萬關瀨戶 : 瀨戶는 水路)에 놓여있는 철제다리이다. 다리가 만들어진 배경 등 특별한 뒷얘기는 없고, 외형 또한 그저 평범한 다리일 따름이다. 운하를 개보수 하면서 만든 이 다리는 그 동안 세 번이 바뀌었는데, 현재의 모습은 1996에 만든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관광객들이 요란법석을 떨 정도의 광경은 아니다.
▼ 이 운하는 1900년 당시 아소만에 있던 군함(軍艦)들을 쓰시마동쪽 해안(海岸)으로 빨리 이동시키기 위해 일본해군이 넓고 깊게 판 것이라고 한다. 쓰시마는 이 운하로 인해 가미시마와 시모시마로 나뉘게 된다. 운하를 파면서 생긴 토사를 매워 만든 육지가 메고시마(女護島)이다.
▼ 본섬과 98개의 작은 섬들로 구성된 대마도는 본래 커다란 하나의 섬이었다. 1900년 일본 해군이 대륙침략을 위해 군사용으로 아소만 근처에 인공운하(人工運河)를 판다. 이때 만들어진 운하는 러일전쟁(戰爭)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05년 세계최강 러시아의 발틱함대가 블라디보스토크항에 가기위해 대마도 앞 해협을 지나는 틈을 노려 일본 함대가 기습하여 발틱함대를 궤멸시킨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하고 조선을 장악하게 된다.
▼ 만재끼다리를 건너면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는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 하나가 눈에 띈다. 일본 대마도의 시이네(椎根)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독특한 형태의 돌지붕 이시야네(石屋根)이다. 건물 위에 평평한 돌판이 올려져있는데, 이는 바람에 건물이날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건축 방법이란다. 바람이 많은 고장에서 나무로 지어진 가옥(家屋)이 바람에 날려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근원이었을 것이다.
▼ 숙소로 향하는 길에 잠깐 들른 오후나에유적지
일본기사의 말을 알아듣는 안내자의 말에 의하면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항구라고 한다. 냇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곳, 그러니까 조수(潮水)의 간만(干滿)에 따라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交叉)하는 지점쯤에 놓인 다리를 건너다보면 중간쯤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하나 보인다. 이 계단을 내려서서 냇가를 따라 200m쯤 거슬러 올라가면 오른편에 돌로 반듯하게 쌓아올린 시설물이 나타난다. 옛날 대마도 번주(蕃主)가 선착장(船着場)으로 이용하던 시설로서, 항해에서 돌아온 배를 보관하거나 수리하던 곳이란다. 지금의 도크(dock)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에도(江后)시대의 각 번(蕃)들은 모두 이러한 선박(船舶) 격납(格納)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나 이곳 같이 그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한다. 참고로 이곳은 번의 전용선박을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일정금액을 받고 일반선박들도 보관해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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