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자 : ‘13. 4. 19 - 21(2박3일)

여행 지 : 제주도 일원

여행 목적 : 부천테크노파크 입주자협의회 임원진 연수회

 

 

제주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9시30분, 짐을 찾고 나니 10시가 다 되었다. 같이 간 분들의 표정을 보니 다들 허기에 지친 모습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다 보니 아침밥을 거르고 나왔다는 것이다.

 

 

 

우선 ‘라온 골프클럽’이 위치한 한경면(저지리)으로 이동하여 라운딩(rounding) 멤버

(member)들을 내려놓고 한림읍으로 나간다. 골프장 인근에는 점심을 먹을 만한 식당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시가지를 두 번이 왕복하며 겨우 찾아낸 생선회 전문식당 ‘바다 이야기’, 자연산 돔의 가격은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어쩌랴 모처럼 제주에까지 왔으니 비싸더라도 맛을 봐야 하기 않겠는가. 참돔과 벵어돔을 맛있게 먹고 나오는데 수족관에 원산지(原産地)표시가 되어있다. 일본산이란다. ‘속은 것 아냐?’ 그러나 결코 속은 것은 아니다. 우린 자연산만 주문했지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확인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오늘 난 새로운 요리법을 채득(採得)했다. 난 회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거의 안 먹는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런 나에게 함께 간 김사장님이 회 먹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김 위에다 밥을 조금 편 후에, 그 위에다 겨자와 생선회, 그리고 락교를 넣고 싸서 먹으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수제(手製) 초밥이다. 의외로 맛이 있었고, 술안주로도 충분했다.

 

 

 

 

소주를 반주삼아 회를 즐긴 후에는 식당 근처에 있는 금능해수욕장으로 나가 산책을 즐긴다. 건너편에는 조그만 비양도가 마치 돛단배 마냥 파도위에서 출렁거리고, 해변의 방파제에는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다. 제주도의 특징인 바람을 그냥 흘려버리기가 아까웠던 모양이다.

 

 

 

 

 

 

금능해수욕장에서 한림공원(翰林公園)은 바로 근처이다. 그리고 한림공원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러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당연히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비싸다면 비쌀 9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공원은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한림공원(翰林公園)은 창업자인 송봉규씨가 협재리의 바닷가 황무지 모래밭을 사들여 야자수와 관상수를 심고 가꾼 사설(私設) 공원이다. 1981년 공원 내에 매몰되었던 협재동굴의 출구를 뚫고 쌍용동굴을 발굴하여 두 동굴을 연결한 뒤 1983년 10월 공개하였다. 그 뒤로 아열대식물원과 재암민속마을, 수석전시관, 그리고 제주석분재원을 잇달아 개원(開園)하였다.

 

 

 

아열대 식물원(亞熱帶 植物園)에는 제주도 자생식물과 워싱턴야자, 관엽식물, 종려나무, 키위, 제주감귤, 선인장 등 2천여 종의 아열대식물이 자라고 있다.

 

 

 

 

 

 

 

 

 

 

 

 

 

 

협재동굴은 약 250만 년 전에 한라산 일대의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성된 용암동굴로서, 황금굴·쌍용굴·소천굴과 함께 용암동굴지대를 이루어 1971년 9월 30일 천연기념물 제236호로 지정되었다.

 

 

 

쌍룡동굴 등은 보통의 용암동굴에서는 생기지 않는 석회질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자라고 있어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제주석분재원은 기암괴석과 소나무·모과나무 등의 분재가 전시되어 있으며, 야외휴양시설 등도 갖추었다.

 

 

 

 

 

 

 

 

 

 

 

재암민속마을은 제주도의 전통가옥들을 재현(再現)해 놓았다.

 

 

 

 

 

 

 

 

저녁에는 골프팀과 다시 만나 이번에는 ‘제주흑돼지’ 전문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인근 골프리조트 지하로 자리를 옮겨 노래자랑, 웃고 떠들며 노래와 춤을 즐기는 모습들은 마치 어린아이들의 재롱을 보는 것 같았다. 아름다운 환경은 나이까지도 잊을 수 있게 만드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