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자 : ‘13. 4. 19 - 21(2박3일)

여행 지 : 제주도 일원

여행 목적 : 부천테크노파크 입주자협의회 임원진 연수회

 

 

숙소인 라온골프텔(아래 사진은 클럽하우스), 눈을 뜨자마지 커튼을 제키고 날씨부터 확인한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내리고 있다. 그것도 제법 많은 양이다. 부득이 골프 라운딩을 취소하고 투어로 계획을 수정한다.

 

 

 

 

먼저 찾아간 곳은 송악산, 송악산은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산으로 TV드라마인 ‘대장금’과 ‘올인’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산세(山勢)가 보잘 것이 없는 송악산을 오르려는 것은 아니고, 송악산 들머리에 있는 포구(浦口) 때문에 이곳을 찾았다. 이곳에서 마라도를 왕복하는 ‘직항 유람선(遊覽船)’이 출항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포구에 도착하고 나서는 마라도에 가는 것이 달갑지 않은 표정들이다. 비가 오니 구경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다수의 의견을 쫒아 주상절리로 방향을 잡는다.

 

 

 

대포주상절리(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주상절리는 화산 폭발에 의하여 분출된 용암이 바닷가로 흘러와 물과 만나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만들어진 육각형 또는 사각형 형태의 기둥을 말한다. 화산섬인 제주에는 곳곳에 주상절리가 있지만 제주 중문단지 안에 있는 주상절리는 그중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가까이에 다가가 볼 수 있도록 이동 통로와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해안가에 각진 기둥이 겹겹이 쌓인 웅장한 모습으로, 검은 기둥에 파도가 부딪혀 생기는 하얀 포말이 검은색의 주상절리와 어우러지며 멋진 색의 조화를 보여준다.

 

 

 

 

 

 

 

 

 

주상절리 관광을 마친 후에는 제주시내에 있는 화북항으로 자동차를 달린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이다. 서귀포의 중문에서 제주시까지는 꽤나 먼 거리이지만 맛있고 저렴한 자연산 회를 맛보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불편쯤이야 언제라도 감내(堪耐)할 수 있을 것이다. 일행인 김사장님의 지인(知人)이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데, 그분이 평소에 자주 찾는 집이라니까 품질이나 가격 모두 틀림없을 것이다. 1시간 정도를 달려 찾아온 해찬식당(064-721-0090)은 우리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반갑게 맞이하는 김사장님의 지인은 수년 전에 부천에서 사업을 했었다고 한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사장과는 지금까지 친분을 나누고 있는 중이란다. 요즘은 한라산국립공원에 다니고 있는데, 좋은 집을 안내해 주는 것도 모자라 음식 값까지 계산해 주셨다. 자연산 ‘참돔 회’와 ‘자리돔 구이’는 우리들 입맛에 딱 맞았다. 밑반찬은 어제 점심때에 비해 비록 뒤떨어지지만, 회는 싱싱했고 가격 또한 어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래서 아는 집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모양이다.

 

 

 

 

 

 

마지막 날은 공식 일정이 없다. 2시30분에 예약된 비행기만 타면 되는 것이다. 느긋하게 9시에 일어나 아침은 클럽하우스에서 해결한다. 아침 메뉴를 ‘고사리 해장국’으로 정하는 이유는 이것 역시 제주도의 별미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특산품 중 하나인 고사리를 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으로, 제주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먹어봐야할 별미이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제주시내에 있는 동문재래시장을 들르기로 한다. 제주도의 특산품을 사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