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산(最岳山, 728m) - 동악산(動樂山 : 대장봉, 형제봉)

 

산행일 : ‘12. 8. 11()

소재지 : 전라남도 곡성군 삼기면과 곡성읍의 경계

산행코스 : 삼기초교(원등리)능선최악산대장봉형제봉공룡능선청류동계곡도림사주차장(산행시간 : 순수 산행시간 5시간)

 

함께한 산악회 : 월산악회

 

특징 : 동악산의 대장봉과는 불과 1km이내여서 위치상 동악산의 한 봉우리라고 할 수도 있는데, 지도에는 별개의 이름으로 등재(登載)되어 있다. 그것은 도림사를 축()으로 하여 동악산을 오를 경우, 원형의 축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산행을 할 경우에는 동악산과 별개로 하여 산행코스를 잡는 것 보다는 동악산을 종주(縱走)하면서 대장봉을 지나가는 길에 잠깐 짬을 내어 최악산에 다녀오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최악산이 독자적으로 찾을만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산행들머리는 삼기초등학교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와 27번 국도를 타고 순창방면으로 달리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산행들머리인 삼기초등학교(삼기면소재지 소재)에 이르게 된다. 산행은 학교 왼편으로 난 시멘트포장 농로(農路)를 따라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산행들머리는 삼기초교(붉은 색으로 표시된 괴소리의 삼기중학교가 아님)

 

 

초등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산자락까지는 꽤나 길게 이어진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농로(農路)를 따라 걷다보면 진행방향에 최악산이 우뚝 솟아있는 것이 보인다. 농로의 주변에 보이는 밤나무에 매달려있는 밤송이가 제법 굵어진 것을 보면 아마 가을이 가까워졌나 보다. 들머리에서 10분 조금 넘게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갈림길에서, 최악산은 오른편으로 진행해야 한다. 삼거리에 산행안내도가 세워져 있으니 길을 헷갈릴 염려는 없을 것이다.

 

 

 

삼거리에서 오른편으로 들어서서 잠시 걸어 들어가면, 산자락과 처음으로 만나는 지점의 왼편에 등산로가 열려있는 것이 보인다. 들머리에 이정표(거리표시 없이 그저 방향만 표시)가 세워져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그냥 지나칠 것을 권하고 싶다. 다선사 방향으로 진행하다 맹이골을 타고 올라갈 경우, 최악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시간을 한 시간 이상 단축(短縮)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왼편 산자락(능선)으로 오를 경우 산길이 희미해서 오르기가 불편할뿐더러, 특별한 볼거리도 없기 때문에 지루한 산행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산자락으로 올라서자마자 문득 오늘 고생 좀 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등산객들이 즐겨 이용하지 않는 코스인 모양으로, 산길이 온통 잡목(雜木)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능선의 경사(傾斜)는 그다지 가파르지 않지만, 여러 번 오르내림을 계속하면서 꾸준히 고도(高度) 높여간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알맞게 섞인 능선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 쌓여있기 때문에 조망을 일절 허용하지 않고 있다. ‘코스를 잘못 잡은 것 아닌가?’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된다. 아니나 다를까 오른편 나뭇가지 사이로 얼핏얼핏 보이는 최악산 정상이 자꾸만 멀어지고 있다.

 

 

 

그저 앞사람의 뒤통수만 바라보며 걷는 지루한 산행을 두 시간 정도 하다보면, 능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위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지도(地圖)상에는 고도(高度)표시조차 되어 있지 않은 무명봉(無名峰)으로 남아있다. 이 봉우리의 한쪽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바위 위에서 처음으로 시야(視野)가 열리는데, 초악산 정상이 바로 눈앞에 있는 듯이 선명(鮮明)하게 바라보인다. 탈진(脫盡)된 체력(體力)도 보충할 겸 영선씨가 가지고온 얼음막걸리를 나누어 마신다. 부근에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것을 보면, 다들 힘들었나 보다.

▼ 최악산

 

 

무명봉에서 다시 가파르게 내려서서 얼마간 더 진행하면 안부(鞍部 : 산의 능선이 말안장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이정표 : 다선사 1.5Km/ 원동리 3.6Km/ 초악산 정상). 이곳에서 오른편으로 내려가면 맹이골을 거쳐 아까 우리가 출발했던 들머리에 이르게 된다. 만일 산행을 시작하면서 만났던 갈림길에서 다선사 방향으로 진행했었다면, 2Km가까이를 단축시킬 수 있었음을 이정표가 증명해 주고 있다. 특히 특별한 볼거리도 없는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인데도 고생을 사서 한 꼴이 된 것이다.

 

 

 

안부삼거리를 지나면서 능선은 바윗길로 변하기 시작한다. 앞을 가로막는 암벽(巖壁)을 기어오르다가, 어려울 경우에는 우회(迂廻)를 하면서 오르면 전위봉(前衛峰)에 올라서게 된다. 모처럼 시원스레 조망(眺望)이 트이는 곳이다. 한쪽 면이 바위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진행방향 오른편에는 아까 산행안내도에서 보았던 배바위 능선이 멋지게 펼쳐지고 있고, 뒤돌아보면 힘들게 올라왔던 능선과 삼기면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배바위

삼기면 들판

 

 

등산로는 전위봉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암릉으로 변한다. 각양각색(各樣各色)으로 바위 생김새 외에도 주변의 조망(眺望)까지 트이기 때문에 그만큼 볼거리도 풍성해진다. 거기다 바윗길을 기어오를 때, 바위를 붙잡으며 손맛까지 느낄 수 있으니 등산객들이 좋아할만한 코스일 것이다. 당연히 조금 전까지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던 짜증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길지 않은 바윗길이 끝나면, 또다시 부드러운 흙길이 잠깐 이어지다가 최악산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최악산의 정상은 밋밋한 능선 상에 있는 그저 그렇고 그런 봉우리 중의 하나일 따름이다. 특별히 가슴에 담아둘만한 것이 없는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은 보이지 않고, 나뭇가지에 나무판자(板子)로 만들어진 정상표지판(곡성 초악산 728m) 하나만이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거기다 더해 정상주변을 울창하게 둘러싸고 있는 참나무들 때문에 조망(眺望)까지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산행을 시작한지 벌써 3시간 가까이 지났다.

* 이곳 주민들은 최악산을 초악산(鷦岳山)이라고 부르는데, 정상의 큰 바위사이에 학의 혈()이 있고, 산의 형태가 학이 비상하는 모습이라고 해서 초학산(鷦鶴山)이라 부르다가, 음의 변환과정을 초악산으로 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국토지리원의 지도에는 최악산으로 등재(登載)되어 있으며, 곡성 제일의 악산(岳山)이라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최악산에서 대장봉으로 가는 길은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을뿐더러, 오르내림도 크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최악산 정상에서 짧게 내려와 산의 사면(斜面)을 따라 잠시 걸으면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대장봉은 왼편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잠깐 짬을 내여 오른편으로 들어서보자. 743봉인데 볼거리가 제법 쏠쏠하기 때문이다. 743봉은 널따란 전망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위 한쪽 귀퉁이에 잘생긴 거북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있다. 이곳에서는 대장봉과 형제봉(성출봉)이 조망되며, 그 두 봉우리의 사이에는 공룡능선이 갇혀있다.

 

 

 

 

743봉에서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잠시 걸으면 멋진 조망(眺望)과 넉넉한 품을 자랑하는 대장봉(서봉) 위에 올라서게 된다. 별로 크지 않은 참나무와 소나무 몇 그루에 포위당하고 있는 대장봉 정상은 특별히 기억해 두어할 의미는 없는 봉우리다. 그러나 그냥 지나치지 말고. 잠깐 짬을 내어 서쪽에 보이는 작은 틈새로 들어가 보자. 자기 시야(視野)가 뻥 뚫리면서 주변의 산군(山群)들이 잘 조망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힘들었던 여정(旅程)을 다시 한 번 되새기다보면, 그 고통스러웠던 능선들이 어느새 친근해져 있음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장봉의 다른 한쪽에서는 형제봉과 공룡능선이 잘 조망되며, 공룡능선 너머로는 곡성읍 시가지가 내다보인다(대장봉 이정표 : 동악산 3.9km/ 형제봉 0.6km/ 삼기원동 4.4km)

 

형제봉

▼ 공룡능선과 뒷편의 곡성읍 시가지

 

 

대장봉에서 형제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10분 조금 못되게 내려서다보면 안부 사거리에 있는 헬기장에 이르게 된다(이정표 : 형제봉 0.3Km/ 원효골 2.2Km/ 배넘이재 1.9Km, 동악산 4.2Km, 도림사 4.6Km/ 우회로). 이곳에서 오른편의 억새가 무성한 폐()헬기장으로 들어서면 원효골로 내려가게 되며, 왼편은 대장봉을 거치지 않고 배넘이재로 가게되는 우회(迂廻)로이다. 참고로 이곳 동악산의 이정표는 철판(鐵板) 위에다 방향표시를 그림으로 그려 놓았기 때문에, 꼼꼼하게 챙겨보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헬기장에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10분 조금 넘게 오르면 동악산 최고의 높이지만 주봉(主峰)으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제봉이다. 그러나 형제봉이라고 등재되어 있는 지도(地圖)와는 달리 정상표시석을 대신하고 있는 팻말에는 성출봉(동봉)이라고 적어 놓고 있다. 산행 중에 만났던 모든 이정표(입간판)마다 형제봉이라고 적어놓고 있으면서도, 정상팻말에는 성출봉이라고 표기하다니 어인 망발(妄發)인지 모르겠다. 심지(心志) 곧은 어느 길손이 매직펜(magic pen)으로 형제봉이라고 적어 놓은 것이 보인다. 오는 길에 막걸리를 마시느라 4번이나 쉬었더니 벌써 4시간 가까이가 흘러버렸다. 체력이 고갈되기 쉬운 여름산행에서 한잔의 막걸리는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성출봉 팻말의 맞은편에 벤치를 갖춘 작은 쉼터가 보이고, 그 뒤 너른 공터에는 허영호 등반기념 표석과 이정표(형제2, 국민관광단지 2.8Km/ 길상암 0.8Km, 도림사 2.4Km/ 원효골 2.6Km, 동악산 2.2Km, 도림사 4.5Km)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오늘 산행의 백미인 공룡능선으로 가려면 왼편 길상암 방향의 철계단을 밟고 내려가야 한다. ()계단 위에 올라서면 진행방향에 부채바위에서 이어지는 공룡능선과 청류동계곡과 길상골, 그리고 동악산 정상과 신선바위 등이 잘 조망(眺望)된다.

 

공룡능선

공룡능선을 줌으로 당겨본 것

 

 

형제봉에서 가파른 철계단을 밟고 내려서서 공룡능선으로 향한다. 이어서 또 다시 나타나는 다른 철계단을 밟고 내려섰다가, 안부(팻말 : 동봉 철계단 660m, 위치번호 02~06)에서 다시 가파른 바윗길을 치고 오르면 부채바위이다. ‘저 문을 통과해 보세요.’ 부채바위로 오르는 길에 보이는 바위문(石門)을 통과해 보라고 꼬드겨보지만, 결코 날씬하다고 볼 수 없는 집사람과 영선씨는 고개를 살래살래 흔든다. 잘못하다가는 망신살이 뻗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부채바위의 뒤편은 뛰어난 전망대(展望臺)이다. 이곳에 서면 공룡능선의 기기묘묘(奇奇妙妙)한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것이 잘 보이며, 그 뒤편의 동악산도 잘 조망된다.

 

부채바위

공룡능선과 뒷편의 동악산

 

 

부채바위를 내려서서 잠시 산죽(山竹)길을 걷다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이정표 : 동악산 2.6km/ 도림사 1.8km/ 형제봉 0.7km). 형제봉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오른편은 도림사로 곧장 내려가는 길이고, 공룡능선을 계속해서 오르내리고 싶다면 맞은편 동악산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공룡능선은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와 기기묘묘(奇奇妙妙)한 바위들이 잘 어우러지고 있다. 일명 '동악산 공룡능선'이라 불리는 이 능선은 설악산 공룡능선에 빗대어 명명된 곳. 규모와 높이 면에서는 비교가 안될 만큼 작지만, 날카로운 암릉이 늘어서 있어 '작은 공룡능선'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능선이 비록 바윗길이지만 바위가 거칠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은 편이다. 이런 곳에서는 발걸음을 재촉하지 말고 느긋하게 걸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주변의 빼어난 풍광(風光)을 감상하면서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기 때문이다.

 

 

 

 

 

 

암릉 오르내리는 즐거움에 빠져 시간 가는 것을 모르고 걷다보면 진행방향 저만큼에 거대한 암봉이 나타난다. 암봉 위에는 기묘하게 생긴 바위 하나가 놓여 있다. 언젠가 마분봉에서 보았던 우주선바위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방향을 바꾸어보면 사람들이 꺼리는 모양((人糞)으로 변하기도 한다. 봉우리 뒤편은 수직(垂直)의 바위절벽이기 때문에 등산로는 이곳에서 암봉의 왼편 아래로 우회시키고 있다.

 

 

 

암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엄청나게 가파르기 때문에, 안전로프나 등산로 주변의 나뭇가지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쉽게 내려설 수 없을 정도이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힘겹게 내려서서, 물기 한 방울 없는 계곡(乾川)을 건너면 배넘어재에서 내려오는 주 등산로 만나게 된다. 형제봉에서 이곳까지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

 

 

 

배넘이재 갈림길에서 도림사로 향하는 등산로는 청류동계곡을 오른편과 왼편에 번갈아가며 끼고 이어진다. 세 번의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공룡능선 갈림길 이정표 : 도림사 1.5km/ 동악산 2.2km/ 형제봉 1.7km/ 배넘어재 1.2km)(동악산 갈림길 : 동악산 1.8km/ 형제봉 1.7km/ 배넘어재 1.6km)(신선바위 갈림길 : 도림사 1km/ 동악산 1.9km, 신선바위 1.2km/ 동악산 1.9km/ 배넘어재), 청류동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3)를 건너 길상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이정표 : 형제봉 2km, 길상암 1.2km/ 도림사 0.4km/ 동악산 2.5km, 배넘어재 2.3km). 아까 지나왔던 공룡능선 초입의 길상암 갈림길에서 오른편으로 내려올 경우 곧바로 이곳에 이르게 된다.

 

 

 

 

길상암 갈림길에서 계곡의 물의 양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당연히 물의 양과 정비례(正比例)로 사람의 숫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곳 청류동은 뛰어난 여름피서지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기 때문이다.

* 청류동계곡은 하류로 내려올수록 평평한 암반(巖盤)들의 숫자가 늘어난다. 수많은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이 청류동계곡을 찾아왔던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계곡의 너른 암반에는 그들이 지은 한시(漢詩)들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하긴 이렇게 풍광(風光)이 빼어난 곳에서라면 어느 누군들 시인묵객이 되지 못하겠는가. 옥수(玉水)는 암반과 암반 사이에다 수많은 소()와 담()을 만들어 놓고 있다.

 

 

 

 

길상암 갈림길에서 청류동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 두 개를 더 건너면 오른편에 도림사가 보인다. 도림사는 규모는 별로 크지 않지만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古刹)이다.

* 도림사(道林寺), 신라 무열왕 때(660) 원효(元曉)가 세웠는데, 그 당시 풍악(風樂)의 음률(音律)이 온 산을 진동하였으므로 동악산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도인(道人)이 숲같이 모여들었다 하여 도림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후 도선국사와 지환, 처익 등 스님들의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화재(文化財)로는 조선 숙종 9(1683)에 제작된 도림사 괘불(보물 제1341)이 있다. 최근에는 템플스테이(Temple Stay) 프로그램 운영 사찰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산행날머리는 도림사 주차장

도림사를 벗어나 주차장에 이르는 길도 왼편에 청류동계곡을 끼고 이어진다. 청류동 계곡은 너른 바위들이 유난히 많이 널려있다. 계곡의 맑은 물은 그 암반(巖盤)들을 넘거나 혹은 휘돌면서 흘러내려간다. 전남기념물 제101호로 지정돼 있는 청류동계곡은 옛날부터 수많은 시인묵객(詩人墨客)과 고승(高僧)들이 다녀갔던 곳으로 유명하다. 여름철에는 피서객들로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아니나 다를까 계곡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