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두산(雲頭山, 696m)-깃대봉(624m)

 

 

산행코스 : 청평역→가루게(청구아파트)→약수터→잣나무삼거리→깃대봉(624m)→은두봉→파워고개→파워계곡→운수리 (산행시간 : 쉬어가며 6시간40분, 제대로 걸을 경우에는 4시간30분이면 가능)

 

소재지 :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과 상면의 경계

산행일 : ‘11. 6. 16(목)

함께한 산악회 : 산두레

 

 

특징 : 청평역 앞에 우뚝 솟은 깃대봉과 운두봉은 인적(人跡)이 뜸해서 호젓한 산이다. 청평역이 전철로 바뀐 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산행을 마칠 때까지 마주친 등산객들이 채 10명이 안될 정도로 아직은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있다. 햇빛 한 점 스며들지 못할 정도로 숲이 우거진 등산로는 여름철에도 걷기에는 좋지만, 산행을 마치고 흘린 땀을 씻을만한 물이 넉넉지 않은 것이 흠이다. 또한 산행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 대중교통(大衆交通)을 이용하는 곳까지가 거리가 너무 멀기(20~30분) 때문에 여름산행지로는 권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

 

 

 

산행들머리는 경춘선 청평역

경춘선 복선전철 상봉역에서 05:10부터 23:00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춘천행 전철을 타고가다 청평역에서 하차(下車)한다.(참고로 청평역에는 급행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역사(驛舍)를 빠져나와, 광장에서 산행준비를 하다보면 도로 건너 맞은편에 고층아파트가 보인다. 청구아파트와 청마루아파트이다. 아파트 뒤로 보이는 산이 오늘 우리가 오르게 될 깃대봉이다. 아파트 뒤에 있는 약수터에서 산행이 시작되므로, 아파트를 바라보며 진행할 방향을 잡는다면 길을 잃을 걱정은 없다.

 

 

 

청구아파트 앞을 지나 뒷길로 들어서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편은 심오암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편은 체육공원이자 약수터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체육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물을 보충해야할 필요가 없을 경우에는 심오암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약수터에는 운동기구 여러 개가 설치되어 있고, 휴식시설로 예쁘장한 정자(亭子)를 지어 놓았다. 가슴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 약수는 수량(水量)이 풍부할 뿐더러, 맛까지 달콤하다. 약수터 주변에 물을 받으러 온 사람들도 눈에 띈다. 이런 시골에서 길어다 먹는 물로 간택(揀擇)되었다면 물맛은 이미 보증된 것, 숨도 쉬지 않고 두 바가지를 벌컥벌컥 들이 마신 후에야 자리를 뜬다.

 

 

 

약수터옆으로 올라서서 정자의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서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로 주변에는 아직 덜 자란 잣나무들, 이곳 가평이 ‘잣의 고장’임을 실감나게 해주는 들머리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첫 번째로 만나는 고개, 이곳에서 왼편으로 접어들어야 깃대봉으로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등산로는 철조망으로 꽁꽁 닫혀있다. 이정표(깃대봉 3.44Km/ 청평중학교 1.8Km)까지 세워 놓았는데... 남의 땅(私有地)에 주인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등산로를 개설한 행정당국이나, 자기 땅이라고 철조망으로 꽁꽁 둘러싼 속 좁은 개인,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는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그러니까 선두에 서는 게 아녀~’ 철조망에 부딪혀 돌아서는 선두그룹을 보며 혀를 차는 일행, 그의 얼굴에 떠오르는 미소는 몇 걸음 덜 걸은데 대한 행복감(幸福感)일까? 이정표에서 10m쯤 못 미치는 지점에서 왼편으로 새로운 등산로가 나 있다. 오른편에는 못난이 철조망이 등산로를 따라 나란히 달리고 있다. 철조망이 끝나면 얼마 안 있어 능선 사거리 안부에 닿게 된다. 왼편의 길은 심오암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오늘은 번개산행, 산두레 윤부장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선두와 후미(後尾)를 따로 두지 않고 함께 걷는 게 번개산행의 매력’이란다. 그래서인지 후미의 기척이 조금이라도 멀어질라치면 어김없이 휴식이다. 하긴 전철(電鐵)이 오가는 서울 근교(近郊)산행이니 시간도 넉넉할 것이고, 그럼 굳이 발걸음을 재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거기에 맞춰 나도 ‘느림보의 미학(美學)을 추구하며 옮기는 발걸음에 思索의 나래를 펼쳐본다.

◎ 사색 #1

오늘 내가 걷고 있는 산(山)길도 수많은 종류의 길 중의 하나이다. 길은 소통(疏通)과 교류(交流)를 여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고 저쪽 한 켠에 있는 사람들을 이쪽의 너른 무대로 다가서게 만든다. 그 길은 구름다리로 하늘에 떠 있기도 하고, 오늘 내가 걷고 있는 이 길과 같이 山과 山을 잇기도 한다.

 

 

 

능선 안부를 지나면서 등산로는 서서히 경사(傾斜)가 심해지기 시작한다. 그렇지 않아도 무더운 여름 날씨에 경사까지 가파르다보니 숨쉬기조차 힘겨울 정도이다. 이마에 흐르던 땀방울은 윗옷을 온통 적셔버린 지 이미 오래되었고, 이제는 아예 팬티까지 축축하니 젖어온다. 다행이 내 바지는 검정색상(色相), 속옷이 밖으로 비칠 염려는 없다. 휴~~~

◎ 사색 #2

역사에는 길을 만드는 왕조(王朝)가 있었는가 하면, 성(城)을 쌓는 제국(帝國)도 있었다. 로마는 길을 뚫었고, 그래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아포리즘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길은 열림이었고 소통이었으니까... 중국의 진(秦)나라는 만리장성이라는 성을 쌓았다. 우주선에서도 식별이 되는 지구위의 가장 장대한 구조물(構造物)인... 그러나 성은 갇힘이요 닫힘이다. 한 곳은 열었고, 한 곳은 닫았다. 길을 만든 로마와 성을 쌓은 진나라가, 어떤 치적(治績)과 번영이 장구(長久)한 세월을 보내면서 살아남았는지를 역사는 말한다. 길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진실이다. 

 

 

 

등산로 주변에는 군(軍)의 작전용 참호 환풍구가 자주 보인다. 아마 이 근처에 군대(軍隊)가 주둔했던 모양이고, 어쩌면 그 시절에는 이곳의 통행도 불가능 했을 것이다. 정돈되지 않은 산길 좌우에 늘어선 참나무의 잎사귀 들이 바람이 간지러운지 바르르 흔들린다. 급경사 오름길을 오르느라 흘리는 땀방울은 방울방울이라는 개념을 벗어나 아예 빗방울이 흘러내리듯 흐르고 있다. 얼굴을 지나치기가 버거운지 아님 귀찮아선지, 얼굴을 건너뛰고 아예 땅으로 직행...

◎ 사색 #3

능선이 오른편으로 휘고 있다. 맞은편에서 한줄기 바람이 불어온다. 모두의 입에서는 한결 같은 탄성 ‘아, 시원하다’ 이어지는 오르막, 정말 힘들다. 전문산악인이나 일반등산객, 산을 오르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고행(苦行)길이다. 다만 그 힘든 고행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전문산악인이 일반산악인보다 강할 따름...

 

 

 

약수터에서 쉬지 않고 한 시간 가까이 가파른 오르막길을 치고 오르면 깃대봉 정상 1.5Km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후부터 등산로는 완만한 경사로 변한다. 다음 주 22일이 하지(夏至)이니 무덥다는 소서(小暑)는 7월 초(初)일 것이다. 그럼 아직은 여름철 무더위라고 부르기에는 조금은 무리... ‘일기예보에서 오늘 기온이 30도가 넘는다던데요’ 왜 이리 무덥냐며 짜증을 부리는 나에게 돌아오는 집사람의 점잖은 충고이다. 아! 그래서 이리도 무더운가보다. 더위는 벽(壁)에 걸린 달력과는 상관없이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었나보다.

 

 

 

고저(高低)가 심하지 않은 능선을 오르내리다 보면 무인 산불감시탑이 있는 헬기장에 닿는다. 지형도상의 깃대봉(623.6m)이다. 이정표에는 깃대봉까지 1.1Km가 남았다고 적혀있다. 조금 있다가 오르게 될 깃대봉에 세워진 정상석에 표기된 숫자가 이 봉우리의 등고선(等高線) 높이이다. 이곳이 시비(是非)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지점이라는 얘기이다. 깃대봉 조금 못미처에서 왼편의 숲 사이로 청평댐이 얼핏 나타나더니만, 어느새 슬그머니 사라져 버린다. 멀리서 바라보는 청평댐은 제법 풍치(風致)가 있으련만, 짙은 숲으로 둘러싸인 능선은 좀처럼 조망을 허락하지 않는다.

 

 

 

무인산물감시탑을 지나 능선을 30여분 걸으면 이내 깃대봉 정상이다. 정상의 북쪽 귀퉁이에 네모난 기둥형태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허리가 동강나 있는 걸 보면, 누군가 이 정상석이 많이 못마땅했었나보다. 이 정상석은 정상석에 표기된 숫자 때문에 말썽이다. 정상석에 표시된 숫자는 623.6m, 이곳의 실제 높이는 643m인데도 623.6m로 표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도계(高度計)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하고 지나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정상석을 무인산불감시탑이 있는 헬기장으로 옮기던지, 아니면 정상석에 적혀있는 숫자를 643m으로 고치는 방안을 고민해보길 권하고 싶다. 이곳 행정관청인 가평군에게...

 

 

 

운두봉으로 가기 위해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한얼산기도원 갈림길에서 운두봉까지는 서서히 고도(高度)를 높여가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운두봉에 오를 수 있다.

◎ 사색 #4

오늘 차를 타고 달려온 길이, 아니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이, 그런 열림과 소통의 길이라 생각한다면 너무 지나친 추론(推論)일까? 조금 오버한들 어떠하리오... 난 지금 내가 좋아하는 산을 오르기 위해 이 길을 걷고 있음이요. 이 길은 산정(山頂)과 나를 잇는 하나의 소통과 교류의 통로인 것을...

 

 

 

 

한얼산기도원 갈림길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제법 운치(韻致) 있는 바위지대가 나온다. 등산객을 위해서인지 땅을 평평하게 고른 흔적도 보이고, 주변의 나무들도 정리를 해서 조망(眺望)도 확보해 놓았다. 조망을 찾아 남쪽으로 몇 걸음을 옮기니 암벽(巖壁)이 나온다. 암벽 아래(下段)에 빨간 페인트로 십자가를 그려 놓았다. 아마도 개신교 신자들이 기도처로 이용하고 있나 보다. 어쩌면 요 아래에 ‘한얼기도원’이 있을 것이다.

 

 

 

◎ 사색 #5

살다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해진 때가 있다. 뭔지 모를 욕구가 이따금씩 불기둥처럼 치밀어 오르는가 하면, 가슴 깊숙한 곳에는 단단한 응어리가 맺혀 있는 듯하다. 가슴속의 그 응어리를 죄다 밖으로 쏟아내고 싶다. 활화산처럼 분출시켜버리고 싶다. 나 자신을 옭아맨 도시의 삭막함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한시바삐 벗어나고 싶다. 그럴 때마다 난, 山이 그리워진다. 아니 사무치도록 그립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산길을 걷고 있는 것이고, 산은 어느새 내 품안의 모든 것을 말없이 다독거리며 껴안아주고 있다.

 

 

 

 

운두봉 정상은 50평이 족히 넘을 듯한 헬기장이다. 깃대봉과는 달리 이곳에는 남쪽 귀퉁이에 정상표지석이 서있다. 이곳도 역시 네모난 말뚝 모양의 돌기동이다. 이곳 운두봉(雲頭峰)도 정상석의 높이가 잘못 표기되었다고 해서 시빗거리가 되고 있다. 정상석이 서있는 이곳은 고도가 678.4m란다. 정상석에 표기된 697m는 조금 전에 지나온 봉우리의 높이란다. 행정청의 비상식적인 행위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산행들머리에서부터 이곳에 올 때까지 만난 모든 이정표(里程標)에는 정상의 지명(地名)을 ‘은두봉’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 정상표지석에는 ‘운두산’이라고 떠억 하니 적어놓았다. 초등학생들도 하지 않을 낯부끄러운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은두봉에서 파워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무지막지한 급경사(急傾斜), 발을 헛짚을 경우에는 큰 부상이 염려될 정도로 가파르다. 거기다 가뭄 탓에 먼지까지 풀석풀석 일고 있다. 10분 정도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능선 안부에 도착한다. 바로 파워고개이다. 이곳에서 맞은편으로 직진하면 축령산으로 가게 된다. 오늘 우리가 걸어온 능선을 일컬어 ‘축령단맥’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 단맥은 여기서 축령산을 거쳐 천마지맥의 주금산까지 이어진다.

* 축령단맥 : 한북정맥이 운악산을 지나 수원산 어깨에서 한줄기를 내어 천마지맥을 만들고, 천마지맥 주금산 독바위 직전의 795m봉(암봉)에서 한줄기를 만들어 서리산, 축령산, 은두봉, 깃대봉을 지나 46번 국도상 은고개를 통과하여 115m봉을 올랐다 내려서서 조종천변 안말에서 끝이 나는 산줄기를 말한다. 도상거리 약 23.1㎞ (접근 약4㎞, 단맥19.1㎞)로, 발걸음이 빠른 사람은 하루면 족히 완주할 수 있는 거리이다.

 

 

 

파워고개에서 다시 한 번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야만 파워계곡에 닿게 된다. 발아래에 이는 흙먼지는 마치 안개처럼 자욱하게 피어오르는데, 행여나 미끄러질까 조심스레 내려서는 걸음걸음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급경사 내리막길이 그리 길지는 않다는 것이다. 고진감래(苦盡甘來), 그 끝에는 걷기에 좋은 흙길이 마중 나온다.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 사색 #6

6월의 산은 힘차다. 진록의 나뭇잎은 젊은이들의 알통마냥 힘으로 넘쳐난다. 어린아이의 피부처럼 맑고 고와, 차라리 싱그러웠던 봄이 엊그제 같은데... 화사한 빛으로 봄을 만끽하던 산함박은 꽃봉오리를 닫아버린지 오래지만, 어느새 철 이른 개벌취가 꽃봉오리를 열고 산속의 나그네를 손짓하고 있다.

 

 

 

 

‘자 계곡에 발을 좀 담그고 내려갑시다. 산행에서 맛볼 수 있는 행복(幸福) 중의 하나랍니다.’ 집사람과 체육관 동지인 영선씨를 모시고 계곡으로 내려선다. 에게~~ 사진 속의 영선씨 표정은 차라리 허망하다는 표정이 맞을 것이다. 거기에는 개울이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로 적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물은 우리가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맑고 시원했다. 거기다 셋이서 씻고도 남을 정도로 물은 충분했다.

 

 

 

 

산행날머리는 수동면소재지인 운수리

산을 벗어나면 깔끔하게 잘 지어진 건물들 몇 채가 있는 펜션(pension)지구가 보인다. 펜션지구 바로 밑에는 이곳을 산행 들머리로 삼을 때, 이정표로 삼아야할 원적사가 있다. 원적사는 볼 것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식수도 구할 수 없다는 선답자(先踏者)의 충고에 따라 들어가 보는 것을 포기하고 서울까지 타고나갈 버스 정류장이 있는 수동면소재지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원적사입구에서 수동면소재지까지의 2Km정도 되는 시멘트 포장도로는 그야말로 고난의 길이다. 길가에 심심찮게 보이는 뽕나무에 매달려 오디를 따먹는 재미는 있지만, 그 재미가 결코 오뉴월 뙤약볕의 고통까지 없애주지는 못하니까 말이다. 참고로 수동면에서 마석까지 버스로 나간 후, 마석에서 급행전철을 이용 상봉역까지 가는 방법이, 가장 빠르고 가장 편하게 서울로 나가는 방법이다.

 

 

 

 

◎ 사색 #7

오늘은 남는 것이 시간이니 구태여 서두르지 말자. 비록 옹색하다 싶을 정도로 빈약한 숲이라도 만난다면, 아무 생각 말고 그냥 쉬어가 보자. 숲 한 가운데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꼭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지 않아도 더위는 멀찌감치 달아나 버린다. 매년 지나쳐 버리면 부담스럽다 생각되는 어느 날, 나는 산을 찾았고, 산에서 또 하나의 나를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