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산(圓寂山, 634m)

 

 

 

산행코스 : 동원대학 입구→임도→범바위약수→정개산→원적산(천덕봉)→원적봉→낙수재폭포→산수유마을(경대1리) (산행시간 : 5시간)

소재지 : 경기도 이천시와 여주시, 광주시의 경계

산행일 : ‘11. 4. 2(토)

같이한 산악회 : 산과 하늘

 

 

 

특색 : 전형적인 肉山(흙산)이나 정개산의 정상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인 능선이 부드럽고 완만해 산책삼아 걸어도 좋을 만큼 오르내리기가 손쉬운 산이다. 그 외에는 특이하게 내세울 것이 없으나, 4월 초에 열리는 경대리 마을의 산수유 축제로 인해, 수도권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산행들머리는 동원대학 입구

지하철2호선 강변역(1번 출구 맞은편)에서 1113-1번 버스를 타고 이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동원대학(종점)까지 간다. 終點에서 도로를 건너 직진하면 林道와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왼편으로 접어들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이천시에서 ‘MTB 코스’로 만들면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역한 임도를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범바위 약수터’가 나온다. 물맛도 괜찮고, 물의 양 또한 넉넉하니 여기서 식수를 보충하면 될 것이다.

 

 

 

 

범바위 약수터 뒤로 난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山의 경사가 심한 탓인지, 山斜面을 비스듬하게 치고 오르는데도 계단의 경사는 여전히 심한 편이다. 숨이 턱에 차게 10분 정도를 치고 오르면, ‘주능 1봉’의 이정표가 등산객들을 맞이한다. 이곳에서 천덕봉까진 약 6Km정도의 거리이다.

 

 

 

 

 

정개산의 능선은 한마디로 곱다. 高低가 심하지 않은 흙길, 거기다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걷다보면 마음은 자연스레 행복해진다. 좌우로 펼쳐지는 이천과 광주의 들판을 내려다보며 걷다보면 어느덧 정개산 정상이다.

 

 

 

 

소당산이라고도 불리는 정개산(鼎蓋山, 407m)의 정상은 바위봉우리이다. 오늘 답사하는 봉우리 중 제일 높은 원적산(천덕봉)과 원적산이 서남쪽으로 산줄기를 뻗어 내리면서 만들어 낸 정개산이, 모두 전형적인 肉山(흙산)으로 되어있는데도, 유독 정개산의 봉우리 부분만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정상표지석에는 漢字로 '정개산(鼎蓋山)'이라 새겨 놓았고, 바로 옆에는 '소당산'이라고 다른 이름으로 표기해 놓았다. 정개산을 우리말로 표현하면 소당산이란다. 정상에 서면 광주시와 이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답게 좌측으로는 광주시가 우측으로는 이천시의 모습이 잘 조망된다. 都市化의 물결이 여기까지는 오지 못했는지, 건물보다는 논과 밭 등이 더 많이 보여 餘白의 美를 느낄 수 있다. * 소당산이란 山名은 옛날에 이곳 지석리 마을 사람들이, 해마다 소 한 마리를 공양물로 바치고 제사를 지냈다 하여, 우당산(牛堂山)이라고 부르는데서 유래된 산 이름이란다. 천덕봉 정상까지는 약 4.5Km가 남았다.

 

 

 

 

 

 

 

 

 

정개산에서 원적산으로 가는 능선은 산책길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부드럽다. 같이 걷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만큼 넓기도 하고... 등산로 주변의 나무들은, 참나무 일색에서 서서히 소나무 숫자가 늘어나더니, 천덕봉이 가까워지면서 어느새 소나무 群落으로 바뀌어 있다. 왼편 발아래에는 골프장의 잔디들이 누런 배를 들어내고 있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원적산으로 향하는 능선을 따라 조그만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리다보면, 시원스레 視野가 트이면서 진행방향에 천덕봉이 나타난다. 이곳이 오늘 산행 중에서 제일 특이한 풍경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山의 능선을 경계로 왼편 광주방면에는 나무들이 울창한데, 오른편 이천방향은 나무 한 그루 없이, 알몸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천방향의 계곡에 위치한 사격장 때문에, 나무를 다 밀어 버려서 그렇다고 하는데, 다른 산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원적산(천덕봉)은 민둥산이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천덕봉 정상은 널따란 공터가 시원스럽고, 한쪽 귀퉁이에 정상표지석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다. 이곳에서도 이천과 광주, 그리고 저 멀리 여주들판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 원적산, 무적산(無寂山)이라고도 불리는 이천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동으로 여주시와 서로는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며 능선은 東西로 길게 이어진다. 동쪽기슭에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는 千年寺刹인 영원사(靈源寺)를 끼고 있다.

 

 

 

 

천덕봉에서 원적봉으로 가려면 헬기장이 보이는 능선으로 내려서야한다. 이 능선도 역시 오른편은 맨몸이고, 왼편 여주방향은 숲으로 우거져 있다. 여주방향 계곡에는 經濟林으로 조성한 잣나무 숲이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민둥산인 원적산 정상도 널따란 공터, 정상표지석은 보이지 않고, 이정표가 이곳이 원적봉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정상에 서면 발아래로 산수유마을이 뚜렷이 내려다보인다. 산수유꽃이 만개한 어느 봄날이었다면 아마도 저 들녘은 노랗게 彩色되어 있을텐데...

 

 

 

 

 

원적봉에서 산수유축제장으로 하산하려면 우선 영은사 방향으로 100m가량 봉우리를 내려선 후, 곧바로 오른편 능선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下山路를 따라 내려서면 얼마 안 있어 낙수재폭포에 이르게 된다. 등산로 주변에는 생강나무들 천지, 완연한 봄기운에 샛노란 꽃망울 활짝 열고서, 그 아름다움을 한껏 자랑하고 있다. 원적봉 정상에서 낙수재까지의 거리는 1Km가 조금 넘는다.

 

 

 

 

 

 

산행날머리는 산수유마을인 경대3리 마을회관

낙수재폭포는 생각보다 작고, 갈수기 탓인지 물기 한 점 흐르지 않는다. 돌탑과 제단이 설치된 낙수재폭포 입구로 나오면, 이곳을 산행들머리로 삼는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들머리 입구에 산행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들머리에서 산수유마을로 이어지는 農路의 주위에는 산수유나무가 지천이다. 오늘이 ‘산수유 축제 기간’으로 알고 찾아왔건만, 산수유는 이제 작은 꽃망울을 맺고 있을 뿐, 그 화사한 꽃망울을 아직 열지 않고 있다. 그러고 보니 산수유 축제도 다음 주말로 연기되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