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바위봉 (596m)


산행코스 : 상촌마을→전망대→송운대→소군산→585봉에서 문바위 왕복(칠봉방향으로 왕복 20분 정도 거리)→문바위봉→큰고개→횡성군 서원면 창촌리  (산행시간 : 4시간30분)


소재지 :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과 횡성군 서원면의 경계

산행일 : ‘10. 1. 3(월)

같이한 산악회 : 서울마운틴클럽


특색 : 강원도에 위치한 산치고는 높지도 않고, 별다른 특징도 갖고 있지 않은 산 전체적으로는 흙산이나 소군산 어림과 칠봉에서 문바위봉 오르는 능선은 약한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  산행들머리인 매호리 상촌마을

마을회관 우측으로 상촌마을비와 산행안내판이 서 있다. 마을 진입로를 따라 1Km 조금 못되게 걸으면 등산로 이정표가 나오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  등산로 주변은 산행 시작할 때부터 마칠 때까지 대부분 참나무群落, 간혹 소나무 들이 듬성듬성 섞여있고, 어떤 구간은 소나무 밀집구간도 보인다.  

 

 

▼  이정표, 아니 이름표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방향이나 거리를 나타내 주는 이정표 대신에 이산은 00바위, 00굴 등 이런 팻말만 보여 아쉬움을 준다. 하긴 이런 팻말도 소군산을 지나면서부터는 아예 보이지도 않지만...  

 

 

▼  제3전망대에서 매호리 상천마을을 내려다 본다. 그저 강원도 산골치고는 제법 넓은 벌판이라는 생각 외에, 별다른 느낌이 오지 않는다. 그래도 이만하면 조망은 좋은 편... 

 

 

▼  송운대...두어평 되는 평퍼짐한 바위가 바닥에 깔려있고, 그 주위를 소나무들이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다. ‘낮게 깔린 구름 위에 걸친 늙은 소나무 가지’를 연상하며 올랐건만 실망, 그저 평범한 암반에 평범한 소나무들, 이런 광경을 보고 실망을 안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

 

 

 

▼  소군산 정상은 아주 완만한 지형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치악산의 능선이 보일정도의 조망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  

 

 

 

 

▼  소군산에서 바라본 원주 방향, 섬강의 구비흐름 너머를 치악의 능선이 뒤받치고 있다.  

 

 

 

▼  소군산 어림의 능선은 작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주변의 소나무들은 奇奇妙妙하게 가지를 뒤틀고 있는 老松들... 奇奇한 바위들과 妙妙한 소나무들의 어울림은 볼만,  오늘 산행중에서 제일의 경관을 보여주는 능선이다

  

 

 

 

▼  두텁지는 않지만 바닥은 완전히 덥고도 남을 만큼 하얀 눈이 쌓인 능선, 능선의 나뭇가지마다 보석같이 영롱한 상고대가 피어있다. 아름답다~~ 이런 맛에 겨울 산을 찾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상고대는 雪花와는 달리 얼음꽃이라서 햇빛에 영롱한 빛을 발산한다. 상고대의 생명은 짧다. 햇살이 따사로워지는 오후,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얼음꽃은 생명을 마감하고 만다. 서글픈 물기를 머금고 하나 둘 바닥으로 낙하하기 시작한다. 

 

 

 

 

 

▼  문바위봉이라는 이름을 만들게 해준 문바위를 찾아 585봉에서 오른편 능선으로 내려선다. 칠봉으로 내려서는 능선은 약한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지도에는 왕복 20분으로 표기되어 있다)  

 

 

 

▼  이게 문바위봉이라는 말인가? 문바위봉이라는 이름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문바위는 조악하고 왜소한 모습, 조금은 험하다고 느꼈던지 암벽 사이로 로프가 매달려 있었다. 행여 잘못 찾은 게 아닌가하고 2~3분 더 아래로 내려가 보았지만, 다른 바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  문바위봉

소군산에 비해 해발이 약 120여m나 높은데도 불구하고 이곳엔 정상석이 없다. 다행이 어느 산악회에서 산 높이가 적힌 문바위봉이라는 현수막을 매달아 놓아,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이곳이 정상인줄도 모를 정도로 별 특징이 없는 이 봉우리가 문바위봉임을 알려주고 있다.   두어평 정도의 가뜩이나 좁은 공간을 잡목까지 비집고 들어와 사진촬영까지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  문바위봉에서 큰재까지의 능선은 소나무 한그루 보기 힘든 참나무 군락지, 참나무 낙엽이 무릎까지 차오를 정도로 오지이지만 참나무군락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겨우살이는 그리 많지 않다.  

 

 

 

▼  문바위봉과 소군산은 밋밋한 흙산에 어쩌다 듬성듬성 박힌 바위, 특별히 내세울만한 것이 없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산이다, 산이 멋이 없으면 조망이라도 좋아야 할텐데 능선은 참나무로 둘러싸여 조망까지도 허락하지 않고 있다. 

 

 

▼  참나무 낙엽이 ,거의 무릎을 덮을 정도로 두터워 갈 길을 더디게 만든다. 이정도로 낙엽이 쌓여있음은 사람이 별로 찾지 않는 다는 의미이니, 당연히 산은 오염이 덜 되었을 것이고, 당연히 등산로는 깨끗할 것이다. 맞다.....   

 

 

▼  큰재에서 하산은 반드시 오른편 원주시 방향으로 내려서야한다. 우린 왼편 횡성방향으로 내려선 덕분에, 곳곳에 한우 목장이 들어서 있는 긴긴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루하게 걸을 수 밖에 없었다.(포장도로 주변은 잣나무가 빼곡하다)   

 

 

▼  산행 날머리인 서원면 창촌리

횡성군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되면 서원면사무소가 위치한 창촌리 서원교회입구에 다다른다. 면사무소 입구에는 매봉산의 산행안내판이 세워져있지만, 매봉산보다 더 높은 문바위봉의 안내판이 없는 것을 보면 문바위봉의 하산로가 여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  소군산의 우측 섬강변에는 2백미터 정도 높이의 칠봉이라는 나지막한 일곱 암봉이 있다. 이 암봉과 어우러진 섬강이 좋은 유원지를 형성하고 있어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즐겨찾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