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그대만큼
사랑하고픈 사람 있을까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내 마음 송두리째 사로잡아
머무르고 싶어도
머무를 수 없는 삶 속에서
이토록 기뻐할 수 있으니
그대를 사랑함이 나는 좋다

늘 기다려도 지루하지 않은 사람
내 가슴에 안아도 좋고
내 품에 품어도 좋은 사람
단 한 사람일지라도
목숨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눈을 감고 생각하고
눈을 뜨고 생각해 보아도
그대를 사랑함이 좋다

이 세상에 그대만큼
사랑하고픈 사람 있을까......

 

용혜원 님의 글입니다.


저를 향한 당신의 마음이라며 

아침일찍 보내 주신 그녀의 생일이 내일이랍니다.

 

사무실로 꽃바구니 보내 드리는 거야 연례행사이니 이미 주문을 끝냈고,

지금은 오늘 저녁 모임 때  드릴 선물을 고르고 있는데, 만만치 않은 일이군요.

 

활짝 웃는 그녀의 얼굴이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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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2004. 4. 16. 10:22

'사랑한다'는 말은 그 뜻이 많이 손상된 단어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며 그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있는 모습 그대로, 그의 상처와 어둠과 가난뿐 아니라 잠재력과 숨겨진 은사까지 함께 존중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믿는 것이며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믿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진보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열렬한 희망을 갖는 것입니다.

 

'너는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야, 너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어, 난 널 믿어'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존재를 기뻐하는 것이며, 그의 마음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 아름다움이 여전히 감추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가 아무리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우며 방황하고 절망하더라도 기꺼이 그와 더불어 깊고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려 하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는 누군가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느낄 때만, 그래서 내가 선량한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만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질 때가 아주 많습니다. 그때 우리는 상대방을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나 자신의 모습입니다.

 

그러다 누군가가 우리를 방해하고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면 우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쳐버립니다. 자기 마음에 들기 때문에, 또는 자기에게 성취감을 주거나 유익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정말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 심장이 다른 사람의 심장 박동에 따라 고동치기까지, 그리하여 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기까지 나 자신을 충분히 버리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와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희망의 사람들, 라르슈/장 바니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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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

2004. 4. 12. 08:48

링컨은
'사람 나이 40이면 자신의 얼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습니다.
사람의 얼굴은 자신의 삶의 내용에 따라 만들어진다는 말이지요.

대통령이 된 링컨에게 하루는 한 친구가 어떤 사람을 추천했습니다.
그러나 링컨은 그 사람의 얼굴에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했답니다.

그러면서 '사람은 부모가 준 얼굴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지만
그 후 40년 동안 자신이 살아간 삶의 내용에 따라 얼굴이 새로 만들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세익스피어는
'하느님은 우리에게 선한 얼굴을 주셨는데 사람들이 악의 얼굴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선하고 천사같고 천진합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그 얼굴이 추해지고 일그러지고 욕심이 가득한 얼굴로 변합니다.

 

얼굴은 마음의 창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다섯시 반... 사위는 아직도 어스름입니다.

어! 이게 웬일입니까? 웬 車가 제 車를 가로막고 있군요.
이런~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사이드브레이크까지 채워져있네요.

부랴부랴 택시로 출근...
의미 없이 지출된 택시비는 차지하고라도 못내 서운함은 그분의 매너 없음이랍니다.

 

아침의 바쁨이 사라지고 지금은 조그마한 여유를 즐겨야할 시간입니다.
이 귀한 시간에 남의 흉허물이나 짚어보고 있는 내 자신이 더 안타깝습니다.

얼굴은 마음의 창이라는데
오늘의 눈살 찌푸림이 제 얼굴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두렵습니다.


내 나이 올해 반백년을 넘겼는데...
이제는 저도 제 얼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겠지요?

제발 오늘 아침 같은 일들이 아니 생겨야 내얼굴 내가 책임질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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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명상록

2004. 4. 8. 09:37

- 어느 행복주의자의 명상록 -

인생이 백년이라고 한다면 내 삶의 남은 인생은
오십년이나 남았다.
인생이 칠십년이라고 한다면
내 삶의 남은 인생은 이십년이나 남았다.

인생을 육십년이라고 하여도
십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어야 한다.
사흘 뒤, 아니 내일 내 삶이 끝난다 하여도
나는 오늘 살아 있음에 행복하다.

내 마음속에서 나날이 싱그러워지는 신록을
바라보면 나는 여전히 꿈꾸는 청년이다.

저 천지에 가득한 들꽃들처럼 피어나는
그리움이여...

그래서 오늘 나는 행복하다.

- 무명시인 -

 

술자리의 연속입니다.

 

예정에 없었으나 빠질 수는 없습니다.

지자체의 과장으로 파견나가는 직원이 있어 송별회를 해야 한다나요?

 

1차, 2차를 거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직원들에게

택시비까지 나누어 주고야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컨디션도 엉망인데다, 속도 좋을리 없습니다.

덕분에 아침운동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수영으로 끝냈네요.

 

자리에 앉아 의자를 돌려봅니다.

화창한 봄날에 관악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다시 돌아온 일상...

책상 옆에 앉은 거울에 얼굴이 올라있습니다.

꺼칠한 모습이 애처로운데, 거기다 코끝에는 뽀록지까지 솟아있습니다.

연 이틀 계속된 술자리가 힘에 겨웠나 봅니다.

 

한숨 끝에, 그래도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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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운 나이

2004. 3. 26. 09:26

한 살 한 살 세월이 물들어 가고 있다

 

도무지 빛깔도 형체도 알 수 없는 색깔로 나를 물들이고
갈수록 내 안의 숨겨진 욕망의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람의 유혹엔 더 없이 무력하기만 한데...
아마도 그건 잘 훈련 되어진 정숙함을 가장한 완전한 삶의 자세일 뿐일 것 같다

 

어떤 유혹에든 가장 약한 세대에 내가 놓여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
더없이 푸른 하늘도...
회색빛 높게 떠 흘러가는 쪽빛 구름도
창가에 투명하게 비치는 햇살도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코끝의 라일락 향기도
그 모두가 다 내 품어야 할 유혹임을...

끝없는 내 마음의 반란임을...

 

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같이 마시고 싶고...
늘 즐겨 듣던 음악도 그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을 만나고픈...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을 만나고픈 나이에 내가 놓여있다.
사람들의 향기가 그리워 찾아든 '다음카페' , 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웃고 떠들며 같이 산을 올랐었지.

그만하면 흡족해야 할 터인데 왜 공허하기만 할까?
혹시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또 다른 좋은 사람들과 불편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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