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행복주의자의 명상록 -
인생이 백년이라고 한다면 내 삶의 남은 인생은
오십년이나 남았다.
인생이 칠십년이라고 한다면
내 삶의 남은 인생은 이십년이나 남았다.
인생을 육십년이라고 하여도
십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어야 한다.
사흘 뒤, 아니 내일 내 삶이 끝난다 하여도
나는 오늘 살아 있음에 행복하다.
내 마음속에서 나날이 싱그러워지는 신록을
바라보면 나는 여전히 꿈꾸는 청년이다.
저 천지에 가득한 들꽃들처럼 피어나는
그리움이여...
그래서 오늘 나는 행복하다.
- 무명시인 -
술자리의 연속입니다.
예정에 없었으나 빠질 수는 없습니다.
지자체의 과장으로 파견나가는 직원이 있어 송별회를 해야 한다나요?
1차, 2차를 거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직원들에게
택시비까지 나누어 주고야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컨디션도 엉망인데다, 속도 좋을리 없습니다.
덕분에 아침운동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수영으로 끝냈네요.
자리에 앉아 의자를 돌려봅니다.
화창한 봄날에 관악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다시 돌아온 일상...
책상 옆에 앉은 거울에 얼굴이 올라있습니다.
꺼칠한 모습이 애처로운데, 거기다 코끝에는 뽀록지까지 솟아있습니다.
연 이틀 계속된 술자리가 힘에 겨웠나 봅니다.
한숨 끝에, 그래도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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