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골드코스트(Gold Coast) - Point Danger, Q1 전망대, HOTA 미술관
여행일 : ‘25. 11. 12(수) - 11. 18(화)
세부 일정 : 시드니→블루마운틴→포트 스테판→시드니→브리즈번→골드코스트→브리즈번
특징 :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퍼스·애들레이드에 이어 호주에서 6번째로 큰 도시로, 관광대국 호주에서도 관광업 비중이 가장 높다. 도시의 앞쪽으로는 초대형 해수욕장이 있고 배후에는 숙박·휴양·관광 등의 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다.
▼ 오스트레일리아의 한글 표기인 호주(濠州)는 ‘드넓은 땅’이라는 뜻이다. 맞다. 러시아를 뺀 유럽만큼이나 크단다. 인구는 2,700만 명. 대부분이 해안 지역의 도시에서 산다. 따라서 국토의 어디를 가나 국립공원 급의 풍경과 야생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 퀸즐랜드주 주도인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70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Point Danger’는 첨부된 지도에서 ‘Tweed Heads’로 표기된 부근.

▼ 골드코스트에서의 첫 방문지는 ‘Point Danger’. 북쪽의 ‘퀸즐랜드’와 남쪽의 ‘뉴사우스웨일스’의 주(州) 경계에 놓여있는 전망대로 푸른 잔디밭 너머로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가 놀라운 풍경을 선사해준다.

▼ 안내판은 ‘Point Danger Lookout’로 적고 있었다. 그만큼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는 얘기일 것이다.

▼ 쿡선장이 상륙했던 이 지역은 암초 등 위험요소가 많아 ‘Point Danger’라고 불렀는데, 그게 이 지역을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선지 인근 해역에서 침몰된 배들에 대한 기록(기념물)이 여럿 눈에 띄었다.

▼ Papua New Guinea, Borneo, Vietnam 등의 지명이 적혀있는 기념물. 동판에는 호주왕립 공병대 소속의 소형함선에 대한 활동 기록이 적혀있었다. 주저리주저리 읽어가다 내 머릿속까지 복잡해지기에 그만두었다.

▼ 1880년 ‘Cook Island’ 동쪽, ‘Fingal Head’의 서덜랜드 암초에 좌초된 증기선 ‘SS. Alberta(3398tons)’의 닻이라고 한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이민자, 교역품, 식량, 연료 등을 호주에 실어 나른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 이 부근에서 침몰했다는 병원선 ‘센타우르호’의 기념비(외관이 볼품없어 사진은 생략)‘를 읽어가다 지쳐 사진 속 기념물의 정체는 아예 파악해보지도 않았다.

▼ 1951년부터 1972년까지 호주 육·해·공군에서 복무한 287,000명을 기리는 기념비라고 한다. 이중 212명이 해외 근무 중 사망했고, 1479명이 부상당했다고 한다.

▼ 공원에는 연보랏빛 ‘아가판서스(Agapanthus)’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꽃말(사랑이 찾아옴)처럼 우리를 격하게 환영해주는지도 모르겠다.

▼ 파란 바다를 따라 늘어선 산책로를 걸어본다. 중간에 망원경까지 갖춘 전망대도 만들어놓았다.

▼ 전망대에 서자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그냥 파랗다는 단어로는 그 색감을 감히 표현해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 산책로는 방위를 나타내는 '제임스 쿡선장’의 하얀색 기념비 쪽으로 간다.

▼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과는 달리 가슴 아픈 역사도 갖고 있나보다. 1943년 ‘Macumba’라는 군함이 일본 항공기의 피습으로 ‘Arnhem Land’ 해안에서 침몰했단다.

▼ 바다 바로 앞. 해안선을 따라 바비큐 시설(Lower level Tweed free public bbq)이 설치되어 있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니 호주는 축복 받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 분명하다.

▼ 쿡선장이 처음 발들 디뎠다는 뜻의 작은 철제 기념물도 눈에 들어온다. 사진 왼쪽 구(球) 모양의 조형물이다.

▼ 오른쪽에는 ‘듀란바 비치(Duranbah Beach)’라는 황금빛 해변도 들어서 있었다. 하지만 물놀이하는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하긴 세계 3대 해변으로 꼽히는 ‘골드코스트’의 핵심 서퍼 파라다이스를 옆에 놓아두고 변두리까지 와서 놀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 Captain Cook Memorial and LightHouse. 호주에 처음 상륙한 쿡선장을 기념하는 조형물이라고 한다. 꼭대기 4면에 동서남북 표기가 되어있는데 1770년 제임스 쿡 선장이 이 지역을 항해하던 중 발견한 위치에 세워놓았다고 한다.

▼ 기념탑 아래, 쿡선장의 항해 경로가 표시된 ‘지구의’가 들어간 기념비가 있다. 이 기념비를 중심으로 바닥 색깔이 진한 북쪽이 퀸즈랜드 주이고 연한 남쪽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이다. 참! 이곳은 날자 변경선이 지난다고도 했다. 이곳을 경계로 시간이 1시간씩 차이가 난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핸드폰을 들고 주위를 서성여볼 것을 그랬다. 시간이 바뀌었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핸드폰도 헷갈려 할지 누가 알겠는가.

▼ 1층은 카페가 들어서있다. 차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기에 이만한 곳도 없겠다.

▼ 전망대에는 ‘Captain Cook Memorial and LightHouse’라고 적힌 청동으로 만든 현판이 걸려있었다. 업그레이드 전에는 등대의 역할도 수행했었던 모양이다.

▼ 옥상은 전망대로 꾸몄다.

▼ 전망대에 선다. 바다가 하늘에 맞닿다보니 천지가 온통 푸름 일색이다. 그 바다가 발아래로 밀려오더니 검붉은 절벽에 부서진다. ‘아름답다’는 말 말고 그 어떤 표현이 필요할까 싶다.

▼ ‘듀란바 비치’의 뒤, 바다를 향해 툭 튀어나간 다리는 ‘스핏 브릿지(Spit Bridge)’가 아닐까 싶다. 그건 그렇고, ‘Point Danger’라는 이름처럼 주변은 온통 바위투성이였다. 그래선지 Google map은 이 부근을 ‘Snapper rocks’라 적고 있었다. 바닷가 바위가 ‘도미’를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 다음은 ‘Q1(Queensland Number One) Tower’이다. 골드코스트 중심부에 위치한 8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로 322.5m(지붕 층은 275m) 높이를 자랑한다. ‘Q1’은 호주의 1920년 올림픽 조정 팀 이름이기도 하다. 건물 외관도 올림픽 성화에서 모티브를 따왔단다.

▼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주거용 건물이자,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아파트이다. 물론 호주에서는 가장 높다. 부산의 ‘엘시티 더샵(319m)’보다 3m쯤 더 높다고 보면 되겠다. 77-78층에 있는 전망대는 $33(한화로 33,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는다.

▼ ‘Q1’은 호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건물주가 그런 상품성을 놓칠 리가 없다. 건물 외부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 첨탑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체험(Sky Point Climb)’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로이긴 하지만 탑 위에서 찍은 사진도 받아볼 수 있단다.

▼ ‘BWS’가 눈에 띈다. 호주는 일반 마트에서 술을 살 수 없다. 보틀샵(BWS)이나 Liquor land 같은 주류 전문매장에서나 구입이 가능하다.

▼ ‘SkyPoint(Q1의 전망대)’의 높이는 230m라고 한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의 속도가 540m/min나 되어 채 1분도 안되어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 안으로 들어가니 환영 인사가 격하게 반긴다. 국경을 초월하는 언어로 반가움을 표시한다.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미 무역센터(One World Trade Center), 에펠탑(Eiffel Tower) 같은 내노라는 고층건물들을 그려놓기도 했다. 한국의 ‘롯데타워’도 높이(555m)라면 부러울 게 없는데 눈에 띄지 않아 살짝 서운했다.

▼ 77층에서 내리면 엘리베이터를 감싸고 있는 홍보용 벽면을 마주한다. 계단이 1,331개나 놓여있을 정도로 높지만, 엘리베이터가 42.7초 만에 올려놓았다며 자랑한다. 또한 건물이 하도 높다보니 200km 밖에서도 첨탑의 불빛을 볼 수 있다나? 옆에는 골드코스트의 역사도 적어 놓았다.

▼ Miami, Palm Beach, Currumbin Beach, Mermaid Beach 등 골드코스트를 구성하는 해변들에 대한 홍보도 빼놓지 않는다. 해변에 조깅이나 스케이트보드는 물론 휠체어까지 이용 가능한 36km 길이의 트레일도 만들어져 있단다.

▼ 1925년에 문을 열었다는 ‘Surfers Paradise Hotel’, 사교클럽인 ‘The Hibiscus Room’, 비키니 차림의 주차단속원 ‘Meter Maids’, 골드코스트만의 독특한 해변 문화 ‘Beach Culture’ 등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는다.

▼ 77층과 78층에는 ‘Skypoint’라는 전망대 겸 레스토랑이 있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고급 해산물 요리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가성비가 나쁜 편은 아니라고 했다. 김치까지 제공된다는 가이드의 귀띔이 있는 걸로 보아 한국인들의 이용도 꽤 많은 모양이다.

▼ 비싼 식대는 분위기로도 보상 받을 수 있다. 원형 구조인데다 1시간에 1바퀴씩 회전(30분 만에 투어를 끝내선지 돌아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하기 때문에 식사를 하면서 골드코스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단다.

▼ 창과 식탁 사이에 작은 공간이 있어 식사를 하지 않고서도 조망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보행이나 언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듯.

▼ 이젠 조망을 즐겨볼 차례이다. 230m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광활하다. 발아래로 천혜의 황금해변과 어우러진 골드코스트 모습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360도로 장엄하게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전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 Q1은 골드 코스트의 스카이라인에 있는 다른 건물들을 난장이처럼 작게 보이게 만든다. Q1 다음으로 높은 빌딩은 220m짜리 ‘서클 온 캐빌’의 북쪽 타워라고 했다.

▼ 호주 동부해안의 광활한 풍경을 손쉽게 조망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Q1빌딩은 색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골드코스트는 이곳 Q1빌딩에서 북쪽으로 10km, 남쪽으로는 35km나 펼쳐진다. 77층이나 되는 높이에서 바라보는데도 끝이 보이지 않는 이유다.

▼ 전망대는 360도로 통유리 창을 대고 있어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바다와 도심, 거기에 내륙까지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개 안 되는 전망대 중 하나라고 한다.

▼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전망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침에는 태평양에서 떠오르는 해를, 저녁에는 붉게 물든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단다.

▼ 다음은 ‘호타미술관(HOTA Gallery)’이다. 알록달록한 기하학적 외관이 특징인데, 브리즈번 출신 아티스트 ‘윌리엄 로빈슨’의 작품 ‘The Rainforest’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름에 걸맞게 호주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예술의 집(HOTA : Home of the Arts)’이란 이름처럼 전시와 공연, 미식을 한데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 미술관은 다섯 개 공간으로 나뉜다. 3개의 전시관(2-4층)과 팔레트 레스토랑(1층), 그리고 바(Bar)와 전망대가 들어있는 5층이다.

▼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5층으로 올라갔다. 멋진 전망대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 테라스형의 전망대도 있어, 창으로 보던 골드코스트의 풍경을 맨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 Q1의 ‘Skypoint’에 못지않은 조망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심심찮게 라이브공연이 열린다는 ‘잔디밭 공연장’.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긴 지붕이 눈길을 끈다. 매주 일요일 오전 파머스 마켓이 열리는데, 지역 특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단다.

▼ 요것은 미술관의 부속건물인 듯. ‘HOTA’의 풀 네임이 적혀있다.

▼ ‘네랑 강(Nerang River)’이 발아래로 내려다보이고, 그 너머에는 골드코스트의 마천루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오른다.

▼ 골드코스트 제일의 조망은 분명 Q1의 ‘Skypoint’이다. 하지만 ‘호타’에서의 조망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골드코스트의 전경을 바짝 끌어다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장료가 없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 5층에는 ‘Exhibitionist Bar’라는 카페 겸 바도 있었다.

▼ 인테리어가 너무 예뻐 줌으로 살짝 당겨봤다.

▼ 인생 사진 한 장쯤 건져보겠다고 부산을 떠는 분들이 눈길을 끈다.

▼ 이젠 전시관을 둘러볼 차례이다. 계단이 잘 꾸며져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놓아두고 걸어서 내려갔다. ‘Jreissati Family Gallery’가 있는 4층은 문이 닫혀있어 통과.

▼ 3층은 ‘A Bigger View’라는 주제로 전시되고 있었다.

▼ 이 전시는 NGA(National Gallery of Australia)의 걸작들과 자체 소장 주요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고 한다. 규모와 주제가 거대한 이 작품들은 예술가들이 풍경에 대해 취하는 다양하고 독특한 접근 방식을 보여준단다.

▼ 방문객들의 눈길이 가장 많이 가는 작품은 유럽 최고의 20세기 모더니즘 예술가 중 한 명인 앙리 마티스(1869-1954)가 그린 두 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림에 문외한인 내 눈에는 그게 그것일 뿐이어서 그냥 사진만 찍어왔다. 작품 설명서를 보면서도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으니 어쩌겠는가.



▼ 2층은 ‘HOTA Collects’이다. HOTA 컬렉션에서 엄선된 도자기 작품들이 다섯 개의 쇼케이스 캐비닛에 전시되어 있다고 했다.


▼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벽면에 가득 걸린 회화들뿐이었다. 내가 놓쳤던 것일까? 아니다. 내가 본 것은 ‘로어 그라운드 쇼케이스’였는지도 모르겠다.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작품들로 골드코스트 역사를 나타내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니 말이다.

▼ 예술에 대한 조예는 물론이고 흥미까지도 별로여서 그냥 사진만 찍어 왔다.






▼ 1층에는 Children Gallery, HOTA Shop, Palette Restaurant 등이 들어서 있다.

▼ 여행의 재미는 현지 문화가 담긴 기념품 하나쯤 사오는 것이다. 모자, 에코백, 엽서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 골드코스트(브리즈번 포함) 일정 동안 머물렀던 ‘Mermaid Waters Hotel’. 별이 4개나 되는 호텔답지 않게 2층 건물이지만, 룸이나 부대시설은 여느 유명 호텔에 뒤지지 않는다.

♧ 에필로그(Epilogue), 이밖에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골드코스트에 널려있다. 돌고래쇼·물개쇼·수상스키쇼가 유명한 ‘시월드’, 미국 거대 영화사인 워너브러더스가 할리우드 분위기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무비월드’,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롤러코스터가 있는 ‘드림월드’, 호주를 대표하는 코알라와 캥거루 등을 직접 만지고 먹이를 줄 수 있는 ‘파라다이스 컨트리’ 등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하지만 패키지여행이라는 제약 때문에 곁눈질도 못해보고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아쉬운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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