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호주(Australia) – 브리즈번(Brisbane)
여행일 : ‘25. 11. 12(수) - 11. 18(화)
세부 일정 : 시드니→블루마운틴→포트 스테판→시드니→브리즈번→골드코스트→브리즈번
특징 : 퀸즐랜드 주도(州都)이자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브리즈번은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이기도 하다. 연평균 기온 20도의 언제나 쾌적한 날씨를 자랑하는데, 주민들이 친절하기까지 해서 휴양지로 각광을 받는다고 한다.
▼ 오스트레일리아의 한글 표기인 호주(濠州)는 ‘드넓은 땅’이라는 뜻이다. 맞다. 러시아를 뺀 유럽만큼이나 크단다. 인구는 2,700만 명. 대부분이 해안 지역의 도시에서 산다. 따라서 국토의 어디를 가나 국립공원 급의 풍경과 야생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 호주 동부 해안의 중간쯤에 위치하는데, 시드니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이곳으로 왔다. 우리나라 국내선과는 달리 기내식이 나오기 때문에 새벽에 호텔을 나서는데 무리는 없었다.

▼ 첫 방문지는 ‘스토리 브릿지(Story Bridge)’. 브리즈번 공항에서 우리를 픽업한 버스는 ‘뉴팜(New Farm)’ 지역에 있는 ’보웬 테라스(Bowen Tce)’에다 내려놓는다. 다리 북쪽에 있는 언덕으로, 스토리브릿지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일화(逸話) 하나. 원래는 영국 왕 조지5세의 본명인 ‘주빌리’로 다리 이름을 삼으려 했단다. 하지만 영국에 대한 반감에 목숨 바쳐 건설한 주역들을 높게 평가해야한다는 여론이 더해지면서 건설 실무책임자의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 저 엘리베이터로 내려가면 ‘뉴팜 리버워크(New Farm Riverwalk)’로 연결된다. 강변 산책로와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해있으며, 특히 1939-1942년에 조성된 부둣가 ‘하워드 스미스 와프(Howard Smith Wharves)’는 경관건축물 부문 퀸즐랜드 유산으로까지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10분의 짧은 자유시간이 발목을 잡아 내려가 보지는 못했다.

▼ 다문화 상가이자 젊음의 거리 ‘포티튜드 밸리’와 물길이 휘돌아 나가면서 형성된 절벽 윗마을 ‘캥거루 포인트(Kangaroo Point)’를 연결하는 ‘스토리 브릿지’는 하버브릿지, 그레이트오션 로드와 함께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1940년 건설됐다. 길이 777m의 철교로 브리즈번의 상징이기도 하다.

▼ 스토리 브릿지는 ‘어드벤처 클라임(Adventure Climb)’을 운영하고 있단다. 다리 꼭대기까지 올라가 수려한 도시를 조망하는 액티비티로, 발 아래로 브래드필드 하이웨이 차량들이 빠르게 오가고, U자형의 강물위로 유람선과 카약 등이 여유롭게 떠다니는 광경을 볼 수 있단다. 멀리로는 북쪽 글래스하우스 산, 남쪽으로는 골드코스트 힌터랜드까지도 볼 수 있다나? 참가에는 약간의 돈과 시간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 왼쪽(동쪽) 풍경. ‘Howard Smith Wharves .Ferry terminal’이 내려다보인다. 2013년에 개통했다는 ‘New Farm Riverwalk’도 눈에 들어온다. ‘브리즈번 강’ 위에 조성한 길이 1.5km의 호반산책로이다. 자전거나 전동킥보드의 통행도 가능해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명소라고 한다.

▼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사우스 뱅크(South Bank)’. 버스는 우리를 부근에 있는 ‘그레이 스트리트(Grey St.)’에 내려놓는다. 브리즈번 시민들의 주요 휴식처답게 주변에 레스토랑이나 카페, 바가 많이 보인다.

▼ ‘브리즈번 강’ 쪽으로 들어가면 ‘Little Stanley St’. 예술품·공예품·패션 등의 아이템을 파는 ‘사우스뱅크 라이프스타일 마켓(South Bank Lifestyle Markets)’이 열리는 곳이다.

▼ 안내도가 이곳이 ‘Little Stanley St’임을 알려준다. ‘Grey St’와의 사이에는 상가가 들어서 있다.

▼ 상가는 온통 먹거리 가게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맞다. 이곳은 브리즈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먹자골목 중 하나로 30개도 넘는 레스토랑과 카페, 바가 들어서있다.

▼ 천막을 세워놓은 걸 보면 정규시장은 분명 아니다. 맞다. 이곳은 주말마다 열린다고 했다. 아니 브리즈번에서는 유일하게 금요일 저녁에도 열린단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맞게 일요일이어서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 이름(Lifestyle)처럼 공예품, 귀금속, 인테리어, 의류 등 다양한 아이템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주 고객이선지 우리 부부에게는 ‘가까이 가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었다. 아이템 자체를 이해 못하겠고, 견물생심으로 들어가 본 의류가게도 내 나이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


▼ 천막은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득템에 대한 기대도 사라졌기에 중간쯤에서 그만 발길을 돌렸다.

▼ 브리즈번 강변으로 나가면서 투어를 시작한다. 초입은 ‘Grand Arbour’, 강변으로 가는 길에 있는 조형물로 스트리츠 비치와 함께 사우스뱅크를 상징한다. 조형물 위로 꽃망울이 드리우고 있는 게 장관이 따로 없다.

▼ 이곳이 ‘Arbour Walkway’임을 알려준다. 브리즈번의 문화 중심지답게 뮤지컬과 국제영화제가 이곳에서 열리는 모양이다. 조금 전 구경했던 주말시장(Collective Markets)과 잔디밭에서 듣는 라이브 음악도 자랑거리로 내놓고 있었다.

▼ 아버(Arbour)는 사우스뱅크 파크랜드에 조성해놓은 1km쯤 되는 산책로이다. 443개의 철 기둥을 좌우로 구부려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 산책로 좌우에 ‘부겐빌레아’를 심어 그 넝쿨이 조형물을 둘러싸도록 했다. 덕분에 빨간 꽃으로 장식된 ‘꽃길’을 걷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작은 부겐빌레아 축제를 열어도 충분하겠다.

▼ ‘정열과 사랑’이 꽃말인 부겐빌레아는 남미 브라질이 원산지로 열대지방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꽃이다. 첫 발견·기록자인 프랑스의 탐험가 부겐빌(Bougainville)에게서 이름을 따왔다.

▼ 우리나라는 초겨울이지만. 호주는 지금 여름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따가운 햇살이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라는 얘기다. ‘아버 산책로’는 고맙게도 햇살 대신 꽃그늘을 제공하고 있었다. 겨울철이나 되어야 햇살이 드리운다나? 그런 아름다움 덕분에 사우스뱅크 파크랜드의 핫 플레이스로 꼽힌단다.

▼ 부겐빌레아는 나무에 매달려 있을 때도 곱지만, 바닥에 떨어진 후에도 처연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문득 ‘새색시처럼 수줍은’ 동백꽃이 생각난다. 하지만 옛 선비들은 저렇게 떨어져 있는 꽃을 ‘선홍빛 피의 애처로움’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귀양을 간 곳에 동백나무라도 있을라치면 가차 없이 잘라버렸다. 그렇다면 난 지금 선비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나 보다. 시체처럼 누워있는 낙화(落花)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새색시의 붉은 볼처럼 고운 꽃들만 눈에 차오르는 걸 보면 말이다.

▼ 가는 방향을 살짝 비틀었더니 ‘Little Stanley St’가 나온다. 방향을 다시 잡아 강가로 간다.

▼ 잠시 후 ‘스트리트 비치(Streets Beach)’가 얼굴을 내민다. 브리즈번은 지형적인 특성상 제대로 된 해변이 없다. 스트리트 비치는 이를 훌륭하게 대체해 주는 인공 백사장 비치이다. 실제 바다의 모래와 야자수 등을 조성해 마치 바다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 ‘브리즈번 강’은 한참을 더 흐른 뒤에야 짠물 바다를 만난다. 브리즈번 주변에 해수욕장이 없는 이유이다. 이를 뒤집은 게 인공 해변인 ‘스트리트 비치’이다. 민물(브리즈번강) 한 계단 위에 짠물해수욕장을 만들어놓았다.

▼ Beach는 2000㎡의 인공 백사장과 2000㎡의 바닷물 풀로 구성된다. 초미니 해수욕장인 셈이다. 모래는 탕갈루마 아일랜드를 마주하는 ‘모튼 베이’에서 퍼와 주기적으로 갈아준단다. 바닷물도 펌핑으로 끌어다 스트리트비치에서 순환토록 하고 있단다.

▼ 스트리트 비치는 물놀이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요원까지 배치하고 있단다. 그러니 안심하고 놀다가 출출해지면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라는 모양이다.

▼ 이후부터는 브리즈번 강변을 따라간다. 시티 가운데를 굽이쳐 흐르는 ‘브리즈번 강’은 시민들의 휴식처이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조성되어있는가 하면, 강변북로 느낌의 자동차도로도 나있다.

▼ 사우스뱅크 파크랜드(South Bank Parklands). 1988년 국제엑스포 행사장을 재구성해 조성한 브리즈번 시민들의 휴식처이다. 23만㎡에 달하는 널따란 부지를 브리즈번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라이프 스타일 구역으로 꾸며놓았다. 브리즈번 시티사인도 이곳에 있다.

▼ 강 건너(서울로 치면 강북)는 브리즈번의 중심지로, 세계 모든 문명을 모아놓았다는 시청 청사가 있다. 하지만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바로크양식을 기본으로 이오니아식, 코린트식 등 다른 양식들을 두루두루 섞었다는 건물은 곁눈질도 못했다. 아쉬운 일이라 하겠다. 특히 강당은 로마 판테온을 닮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87.5m 높이의 시계탑은 베니스의 산마르코 시계탑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말이다.

▼ 도심 주변을 유유히 흐르는 ‘브리즈번 강’, 브리즈번은 365일 내리쬐는 풍부한 햇빛을 자랑한다. 그런데도 푸르디푸른 한강과는 달리 강물이 갈색에 가까웠다. 원래는 아주 맑았으나 지난 50-60년간 상류 곳곳의 진흙이 유입되면서 생긴 결과라고 한다.

▼ 여객선 터미널(Ferry terminal)이란다. 도시 전체가 브리즈번 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브리즈번은 대중교통으로 ‘CityCat’라는 페리가 이용된다고 했다. 강 위를 수시로 오가는 페리는 브리즈번의 대표적 풍경이란다.

▼ ‘푸드 트럭’까지 세워져 있는 걸 보면 페리 이용객들이 꽤 많다는 얘기일 것이다.

▼ 가끔은 러닝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브리즈번 강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하며 달리니 이보다 더 좋은 코스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저 사람은 벌써 퍼져 있다. 이른 아침부터 뛰기 시작했던 모양이다.

▼ ‘Rainforest’라는 곳을 스치듯 지나갈 즈음. 한국 여행객들이 웅성거리고 있는 게 보인다. 뭔가 볼거리가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 대전광역시와 브리즈번시의 영원한 우정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대전-브리즈번 친선비(2012년)’가 세워져 있었다. 낯선 나라에서 만난 낯익은 글씨라니, 보면 볼수록 정감이 넘친다.

▼ 한강의 둔치라고나 할까? 하지만 잔디 위주로 꾸며진 한강과는 달리 브리즈번 강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 그러다보니 ‘이스턴 워터 드래곤(Eastern Water Dragon)’ 같은 희귀한 파충류도 만날 수 있다. 호주 원산의 수생 도마뱀인데 사람들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 뜬금없는 ‘네팔 사원(Nepalese Pagoda)’도 나타났다. 1988년 국제엑스포 당시, 네팔에서 직접 지은 전통 건축물로 평화와 조화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브리즈번 시민들은 이곳에서 동양적인 영감과 휴식을 얻기도 한다나?

▼ 안내판은 ‘Nepalese Peace Pagoda’로 적고 있었다. 신과 신화 속 동물 등이 정교하게 조각된 이 건축물은 행사가 끝난 후 국제 입찰자들이 소유권을 놓고 경쟁했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단다. 프랭크와 마이라 피트 부부의 도움으로 계속해서 이곳에 남게 되었고.

▼ 브리즈번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휠 오브 브리즈번(Wheel of Brisbane)’이다. 강변에 기대있기 때문에 브리즈번강과 시가지가 거리낌 없이 펼쳐진단다. 도심 속 빌딩들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 42개 곤돌라로 구성된 대관람차는 높이가 60m나 된다고 했다. 문득 ‘런던 아이(London Eye)가 떠오르기에 도심의 전망 타워에 올라가는 셈치고 타보고 싶었다. 하지만 매표소는 문도 안 열었다. ‘돌지 않는 것’은 풍차만이 아니었나 보다.

▼ 퀸즐랜드 공연예술센터(QPAC) 극장단지의 ‘크레모른 극장(Cremorne Theatre & Gallery)’. 312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1층에 연극 전시에 사용되는 갤러리가 있단다.

▼ 깔끔하게 단장된 잔디광장. 그 너머로 브리즈번 강과 시가지가 겹쳐진다. 브리즈번은 ‘강의 도시(River City)’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브리즈번 이라는 큰 강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도시의 모든 매력은 브리즈번 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 그래선지 브리즈번 시가지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하고 있었다.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보라는 모양이다.

▼ 강의 규모가 작아서인지 둔치도 한강에 비할 바가 아니다. 대신 산책로에 카페나 식당 등이 바로 붙어있어서 낭만이나 멋스러움은 한강보다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다.

▼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브리즈번 시티사인’이다. 여행의 정석은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가 아니겠는가. 마침맞게 글씨의 주인공이 뒤까지 받쳐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브리즈번의 미래 비전 퀸즈워프와 빅토리아시대 헤리티지 건축물, 마천루 빌딩숲이 들어간 병풍으로 말이다.

▼ 브리즈번은 1823년 ‘존 옥슬리’가 최초로 탐험했다. 1824년에는 유형지가 북동쪽으로 35㎞ 떨어져있는 ‘레드클리프’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원래의 이름은 ‘이든글래시’였는데 뉴사우스웨일스의 전 총독 ‘토머스 브리즈번’을 기념해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1859년에는 독립한 퀸즐랜드의 주도가 된다. 1970년대에 들오면서 오스트레일리아 제3의 도시로 성장했으며 1982년 커먼웰스 게임(Commonwealth Game), 1988년 엑스포(EXPO)의 개최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2032년에는 하계 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 ‘빅토리아 브릿지’ 아래를 지나면 ‘퀸즐랜드 문화 센터’가 나온다고 했다. 미술관과 박물관, 콘서트홀, 극장 등이 들어있단다. 하지만 짬이 나지 않아 둘러보는 것은 사양하기로 했다.

▼ ‘빅토리아 브릿지(Victoria Bridge)’의 교각(Abutment) 아래로 연결됨을 알려준다. 브리즈번 중심가와 사우스뱅크 파크랜드를 잇는 다리이다. 그런데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저 건축물의 정체는 대체 뭘까? 다리의 주탑(主塔)처럼 보이기는 한데.

▼ ‘Little Stanley St’로 빠져나오면서 사우스뱅크 파크랜드 투어는 끝을 맺는다. 이왕에 왔으니 내력이나 알아보자. 사우스뱅크는 원래 원주민 투르발(Turrbal)과 유게라(Yuggera) 마을 사람들이 만나고 거래하던 장소였다. 잦은 홍수로 슬럼화 되던 것을 1970년대 매립으로 강변 부지를 조성해 아트갤러리·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을 망라하는 문화거점을 만들면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레스토랑과 바가 생겼음은 물론이다. 거기다 1988년 이곳에서 열린 브리즈번 세계엑스포로 각종 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브리즈번 최고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 거리에서 만난 소철(cycas revoluta). 꽃이 수컷의 성기를 닮았다고 해서 ‘수꽃’으로 분류되는데, 수십 년 만에 한 번 꽃을 피우고 죽기 때문에 꽃을 본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다. 그렇다면 이번 호주 여행은 축복인 셈이다.

▼ 반면에 ‘암꽃’은 이처럼 예쁘다. 그런데 우리네 ‘싸리버섯’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오죽했으면 집사람이 용추봉(전남 담양에 있는 산인에 등산하다가 ‘싸리버섯 군락지‘를 만났었다)을 떠올리며 군침까지 흘렸겠는가.

▼ 맨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캥거루 포인트(Kangaroo Point)’이다. ‘리버 테라스 파크’라고도 불리는데, 아침에 들렀던 ’보웬 테라스(Bowen Tce)’의 맞은편이다. 그러니까 ‘스토리 브릿지’의 남단, 즉 브리즈번 강의 물길이 휘돌아 나가면서 만들어놓은 절벽의 ‘윗마을’이다.

▼ 절벽 상부에 난간을 두르고 쉼터를 겸한 전망대를 만들어놓았다. 덕분에 강 너머 브리즈번 도심의 전망을 감상하거나.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해볼 수 있다. 참! 해질녘의 노을은 이곳 ‘캥거루 포인트’를 브리즈번의 명소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고 했다.

▼ 유원지가 아니어선지 투어는 조망만으로 끝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절벽 아래로 내려가면 카약킹, 패들보드 같은 레저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캥거루 포인트 절벽 밧줄타기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해 준단다.

▼ 캥거루포인트는 원래 수생 ‘맹글로브 숲’ 지대였단다. 120년 전쯤에는 갱단거리로 유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레저를 즐기며 건강을 챙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갱단이 자취를 감추었단다.

▼ 발아래로 ‘브리즈번 강’이 흘러간다. 서울의 한복판을 관통하듯이 브리즈번 시가지를 관통하면서 흐른다. 하지만 강폭은 한강보다 훨씬 좁으며, 강 형태도 매우 구불구불하다.

▼ 365일 내리쬐는 풍부한 햇빛 그리고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들까지, 브리즈번에서는 여유로운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 모턴 만(灣)으로 흘러드는 브리즈번 강 하구에 위치한 브리즈번은 아열대성 기후로 인해 1년에 맑은 날이 300일 이상 지속된다. 덕분에 ‘선샤인 캐피털(Sunshine Capital)’이라 불리면서 일 년 내내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 ‘사우스뱅크 파크랜드’보다 훨씬 더 많은 수룡, 즉 ‘이스턴 워터 드래곤(Eastern Water Dragon)’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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