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호주(Australia) – 시드니동물원(Sydney Zoo)-해양박물관(ANMM)
여행일 : ‘25. 11. 12(수) - 11. 18(화)
세부 일정 : 시드니→블루마운틴→포트 스티븐스→시드니→브리즈번→골드코스트→브리즈번
특징 : 캥거루, 코알라 등 호주의 토속 동물과 이국적인 동물 130여 종, 4000마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에 개장해 넓고 최신인 시설도 자랑거리로 꼽힌다. 자연친화적으로 꾸며졌으며,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 오스트레일리아의 한글 표기인 호주(濠州)는 ‘드넓은 땅’이라는 뜻이다. 맞다. 러시아를 뺀 유럽만큼이나 크단다. 인구는 2,700만 명. 대부분이 해안 지역의 도시에서 산다. 따라서 국토의 어디를 가나 국립공원 급의 풍경과 야생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 시드니에는 타롱가, 페더데일, 와일더라이프 등 동물원이 여럿 있다. 여행사들은 블루마운틴과 페더데일동물원을 엮어서 투어를 진행하는 게 보통. 반면에 타롱가는 시내 투어를 하면서 끼워 넣는다. 하지만 ‘온라인투어’에서는 2019년에 문을 열었다는 ‘시드니동물원’을 블루마운틴을 다녀오는 길에 보여준다. 최신식으로 꾸며졌다는 장점을 내세워 다른 여행사들과의 차별화를 꽤하지 않았나 싶다.

▼ 블루마운틴을 빠져나온 버스가 이번에는 ‘시드니 동물원’ 앞에 내려준다. 시드니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동물원이다. 참고로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페더메일 동물원’과 연계해서 ‘블루마운틴 투어’를 진행한다.

▼ 매표소.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패키지에 끼어있으니 입장료(59.99 AUD) 걱정은 끝. 참! 동물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려면 open run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있었다.

▼ 호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아쿠아리움, 영장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규모는 작지만 오히려 힘들이지 않고 빠르고 편하게 다양한 동물을 만날 볼 수 있어 좋다.

▼ 동물에게도 행복추구권이 있다? 영양, 환경, 건강, 행동, 건강한 동물 등 5개 영역에서 동물복지를 시행하고 있단다.

▼ 실제 출입문. 우리의 방문을 격하게 반기는 모양이다. ‘Welcome’ 옆에 같은 뜻의 원주민 언어 ‘워라미어(Warami)’를 떡 하니 써놓았다. ‘Bungarribee(이 지역의 이름인 듯)’에서 야생동물 체험이 시작된다면서.

▼ 시드니동물원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다고 한다. 그래선지 다른 동물원들에 비해 규모가 크다고 했다. 호주의 토종동물은 물론이고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4,000종 이상의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단다.

▼ 딩고(Dingo). 호주의 야생 개. 호주 원주민들은 ‘워리걸(warrigal)’이라 부르면서 사냥개로 이용하기도 한다.

▼ ‘캥거루’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 비교적 넓은 마당을 제공받고 있었다. 그래선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고, 관람객들은 보다 더 가까이서 캥거루를 만나게 된다.

▼ 시간을 잘못 맞춘 탓인지 하나같이 주무시는 중이었다. 덕분에 아기를 품은 캥거루 본연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없었다.

▼ 태즈메이니아 데빌(Tasmanian devil). 으르렁거림, 켁켁거림, 심지어는 재채기까지 등 다양한 소리를 내는 동물이다. 누가 먼저 먹을지를 결정하면서 내는 소리라는데, 그런 기분 나쁜 울음소리 때문에 ‘devil(악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친절하게도 그런 소소한 습성까지 적어 놓았다.

▼ ‘코알라(koala)’는 호주의 아이코닉한 동물 중 하나로, 관람객들이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게 자랑거리다.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잎만 먹는 특이한 동물이다. 수분도 유칼립투스 잎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따로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없단다. ‘코알라’라는 이름도 ‘물을 마시지 않는다’라는 원주민 언어에서 따온 것이라나?

▼ 코알라는 하루 20시간을 잔다고 했다. 잠을 자지 않는 상태에서도 움직임이 거의 없다.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나무 위에서 웅크리고 있는 코알라를 처음 본 사람들은 인형으로 오해할 정도란다. 하지만 운이 좋았던지 눈에 띄는 코알라마다 움직이고 있었다.

▼ 식물도 볼거리? 호주가 원산지인 ‘그래스 트리(grass tree)’가 아닐까 싶다. 잎이 풀(Grass)처럼 생겼지만 나무(Tree)처럼 자란다는 호주에서나 볼 수 있다는 식물 말이다.

▼ 아쿠아리움 존에는 다양한 물고기들과 바다악어, 펭귄 등을 만날 수 있다.

▼ 1853년 영국 리젠트 공원에 최초의 공공 전시용 수족관이 등장했다. 현재 세계의 많은 도시에 상업용·공공용·연구용 수족관들이 있다. 그것들에 비하면 이곳은 왜소하기 짝이 없었다.

▼ 인류 최초로 물고기를 기른 것은 ‘수메르인’으로 적어도 4,500년 이전에 인공적인 연못에서 물고기를 길렀다. 1700년대 중반 영국에서 금붕어를 유리그릇 속에 넣어 키우면서 눈으로 보는 개념이 시작됐다.



▼ 물고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물고기가 사는 바다나 강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대해서도 적어놓았다.

▼ 펭귄이 없는 아쿠아리움도 있을까? 극한기후대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이니 귀하디귀한 동물이라 하겠다.

▼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새파란 외피가 인상적인 ‘Smooth yabby’였다. 호주가 원산지인 담수 가재인데 요리해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래선지 호주에서는 관상용으로도 많이 기른단다.

▼ 아쿠아리움을 빠져나오니 ‘미어캣(meerkat)’이 반긴다. 그런데 체구가 무척 작았다. 발걸음을 재촉하다보면 미어캣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칠 정도다.

▼ 서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었다. 맞다. 미어캣은 돌아가면서 망을 보는 습성이 있어 ‘사막의 파수꾼’이라는 별명이 있다.

▼ 왈라비(wallaby)는 얼핏 보면 캥거루를 닮았다. 오죽했으면 관상용으로 품종개량을 했나보다고 생각했을까. 참! ‘왈라비’라는 이름은 시드니의 원주민 부족 이름인 에오라(Eor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서울대공원에 익숙해진 우리 부부.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 말고는 관심이 가지 않는다. 마침맞게 카페가 보이기에 망설임 없이 들어가고 본다.

▼ 자리 값은 캔맥주. 그런데 비싸도 너무 비싸다. 7~8년 전쯤 북유럽 여행 때도 비싸다고 툴툴거렸었는데, 그때보다 더 비싼 것 같다.

▼ 아프리카존은, 기린, 얼룩말, 치타 등 사바나(savanna, 열대·아열대 지방에서 볼 수 있는 초원)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낙타’ 우리는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물론 예약이 필요하지만.

▼ 축사에 가두어놓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원래의 서식지를 연상시키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도 볼 수 있었다.

▼ 아프리카들개, 카피바라, 레드판다 등 그밖에 여러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참! 에뮤도 만났는데 사진이 잘못 나와 게재하지 않았다. 호주를 대표하는 조류로 세계에서 타조 다음으로 큰 새이다. 날지는 못하지만 다리가 길고 힘이 좋아 달리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한다.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나라꽃(國花)이 왜 여기에 있지? ‘킹 프로테아(King protea)’는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꽃 중 하나로 꼽히는 ‘꽃의 왕’이다.

▼ 유인원종은 관람객들에게 독특한 행동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지능적이고 사회성까지 높아서 복잡한 생활과 지능적인 특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출구는 기념품 숍으로 꾸며졌다. 동물원의 부대시설답게 시작부터 귀여운 캥거루티와 동물들의 인형이 반겨준다. 은근히 가성비 좋은 인형도 눈에 띄니 하나쯤 챙겨오는 것도 괜찮을 듯.

▼ 마무리는 코알라 포토존에서 집사람과 함께

▼ 저녁식사 하러 가는 길에 ‘달링 하버’ 지역에 위치한 ‘호주해양박물관(Australian National Maritime Museum)’에 들렀다.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여섯 개 박물관 중 하나로, 호주의 바다에 관한 문화와 항해의 역사를 소개하기 위해 1991년 문을 열었다. 4천 년 전의 어민들의 생활상부터 초기 유럽의 탐험가, 이주민 등의 활동과 근년의 항만개발 사업 등을 소개·전시하고 있다.

▼ 해양박물관 인근 지도

▼ 전환의 발상? ‘museum(박물관)’을 나누어 쓰면서 스펠링 ‘A(Australian)’ 하나를 보탰을 뿐인데, 사람들은 ‘호주해양박물관’임을 금방 눈치 채게 된다. 참! 돛의 모양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지붕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 현관의 ‘오스트레일리아 국장’. 방패 속에 호주를 구성하는 6개 주의 상징 문양을 배치하고 이를 캥거루와 에뮤가 감싸는데, 캥거루와 에뮤는 쉽게 뒤로 이동할 수 없다는 뜻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국가를 강조하기 위해 국가 상징으로 삼았다고 한다.

▼ 로비 천정에는 그물로 만든 조형물이 걸려있었다. 폐그물에 걸려 고통을 겪는 바다 생물을 표현한 작품이란다. 참! 2021년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를 국빈 방문했을 때는 이곳에서 ‘제주 해녀, 바다의 여인들’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리기도 했었다고 한다.

▼ 안으로 들어서면 호주 원주민과 바다의 관계, 탐험과 항해기술의 발전, 해군 역사, 이주와 무역, 해양생태계까지 폭넓은 이야기가 기다린다.

▼ 호주는 인구의 대부분이 해안가에 모여 사는 만큼 바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고기잡이 방법부터 어업생활까지 다양한 해양문화를 보여준다.


▼ 원주민들의 해양역사와 초기 배도 진열되어 있다. 애보리진(Aborigine)의 오래된 배부터 시작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들을 구경할 수 있다.

▼ 해양박물관이니 해군에 때한 얘기도 빠질 수가 없겠지? 가이드는 병사들에 대한 처우가 하도 좋다보니 입대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했다.

▼ 선박 모형, 해도, 고대 항해도구, 해군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어 바다를 통해 발전해 온 지혜와 도전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 수병들의 숙소인 듯. 현직에 있을 때 회사 소유의 2,800톤급 배를 타고 일박을 해본 일이 있었는데, 그에 비하면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 요건 기관실인 듯.

▼ 가끔은 밀랍인형이 맞기도 한다. 아무튼 전시실을 둘러보다 보면 호주의 바다가 지닌 거대한 이야기와 인간의 도전정신이 자연스레 전해진다.

▼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1728∼1779) 선장이 전 세계를 항해하면서 타고 다니던 ‘HMS 인데버호’에 대한 기록도 있을 것이다. 유럽 선박 최초로 호주 동해안에 상륙한 배이니 말이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빈약한데다 주어진 시간까지 짧아서 찾아볼 수는 없었다. 참고로 쿡 선장은 17680-1771년 영국 해군과 왕립학회 후원으로 남태평양 지역을 탐험했다. 특히 자신이 ‘발견’하고 탐험한 호주 동부지역이 영국 땅이라고 주장해 호주 식민지화의 길을 열었다.

▼ 선박에서 즐길 수 있던 놀이들도 소개하고 있었다. 1940년-1980년대는 크리켓, 수영, 링던지기 등 이었다나? 사진에서 시대별 패션도 살짝 엿볼 수 있다.

▼ 세계일주 항해로 유명한 ‘Blackmores First Lady’라고 한다. ‘Kay Cottee’가 직접 항해했던 실물을 전시해놓았다나? 참고로 ‘Kay Cottee’는 세계 최초로 세계일주(Circumnavigation)를 성공한 여성이다. 1987년에 출항 1988년까지 단 189일 만에 출발지로 돌아와 최단기간으로 성공한 여성이 되었다.

▼ 난데없는 일장기가 보이기에 다가가니 ‘테드카스 중위와 제이윅 작전’이란 글이 게시되어 있었다. 짧은 영어 실력에 글씨까지 작다보니 번역은 사실상 불가능. 대신 주변에 전시되어 있는 해저 탐험에 필요한 잠수정, 심해 탐사장비, 수중로봇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해저 탐험의 역사와 기술 발전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다.

▼ 박물관 밖의 ‘가든아일랜드 신호탑’. 시드니 가든아이랜드 해군기지 북쪽 끝에 72m 높이로 1912년 세워졌다. 포트 잭슨에 출입하는 해군선박에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다.

▼ 안내판. 1978년 부패로 인해 철거되어 해군 창고에서 보관되어 오다가 1991년 해양박물관으로 옮겨져 복원되었고, 달링하버의 랜드마크가 되어 손님을 맞는다.

▼ 이젠 저녁을 먹으러 갈 차례이다. 보행자전용인 ‘피어몬트 브릿지(Pyrmont Bridge)’를 건너 반대편으로 간다. 피어몬트 브리지는 물길 위를 이어놓은 산책로 같은 느낌이었다. 회전식 목조다리라서 가끔 다리가 회전하면서 배를 통과시키는 장면을 보여준다는데, 시간을 못 맞춘 탓인지 직접 확인해 볼 수는 없었다.

▼ 달링하버(Darling Harbour) 안내도.

▼ 해양박물관 옆에 떠있는 배는 호주의 마지막 대형 함선이라는 ‘HMAS 뱀파이어’호가 아닐까 싶다. 1959년부터 1986년까지 호주왕립해군에서 사용했다는 배 말이다. 참고로 호주해양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전시품만 구경하는 공간이 아니라, 바다 위에 정박해있는 다양한 선박에 직접 올라가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야외(바다)에 퇴역한 해군 함정과 잠수함, 순시선 등이 전시되어 있다고도 했다.

▼ ‘Darling Harbour’ 풍경. 달링하버는 단순한 항구가 아닌 ‘물 위의 도시’, ‘해양과 문화가 공존하는 생활공간’으로 진화하며 세계 3대 미항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공장과 창고, 철도용지가 방치돼 도심의 흉물로 여겨지던 곳을 호주정부에서 관광·문화 중심의 수변 복합지로 재탄생시킨 결과이다.

▼ 반대편, ‘Cockle Bay’는 달링하버의 내항 역할을 하는 모양이다. 코클베이를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 밤 불꽃놀이가 펼쳐진다고 했다. 가끔 드론쇼도 하는데 조망 포인트는 ‘피어몬트 브릿지’라고 한다.

▼ 부둣가를 따라 유람선으로 간다. 달링하버는 보행자 전용 지역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넓은 정원의 느낌을 준다.

▼ 수변공간은 세계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로 붐볐다. 하긴 달링하버는 컨벤션센터·전시시설·수족관·쇼핑몰·호텔이 집적된 호주 대표 관광지가 아니겠는가. 연간 2700만 명 이상이 찾는 ‘도시의 얼굴’이라나?

▼ 뭔가 그럴듯한 행사가 있었던 모양이다. 맞다. 이곳은 시드니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라고 했다. 때문에 낭만적인 저녁 시간을 즐기려는 연인이나 신혼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온단다.

▼ 저녁 식사는 ‘디너 크루즈’에서.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시드니 하버의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기게 된다. 식사를 안주삼아 술을 마시느라 바깥 풍경은 구경도 못했지만.

▼ 내부에는 무대도 만들어져 있었다. 공연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패키지에서 빠진 탓인지 식사가 끝날 때까지 공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 시드니 일정 동안 머물렀던 4성급 호텔 ‘퀘스트 벨라 비스타(Quest Bella Vista)’. 도심에서 약간 떨어져 있지만 대형 마트 같은 편의시설들이 근처에 있어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조용한 것이 오히려 더 좋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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