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호주(Australia) – 시드니(Sydney) - 블루마운틴(Blue Mountain)
여행일 : ‘25. 11. 12(수) - 11. 18(화)
세부 일정 : 시드니→블루마운틴→포트 스티븐스→시드니→브리즈번→골드코스트→브리즈번
특징 : 관광 천국 호주의 여행 1번지는 ‘블루마운틴’이라고 했다. 호주를 여행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시드니로 가고, 그들 대부분이 블루마운틴(국립공원)을 방문한단다. 시드니에서 80km쯤 떨어져 있고, 가벼운 산책으로 주요 명소를 돌아볼 수 있어 매년 500만 명 이상의 탐방객들이 찾아오는 산이다. 면적은 2,679㎢. 지리산의 5배가 넘고, 최고봉은 해발 1,215m의 웨롱(Werong)산이다.
▼ 오스트레일리아의 한글 표기인 호주(濠州)는 ‘드넓은 땅’이라는 뜻이다. 맞다. 러시아를 뺀 유럽만큼이나 크단다. 인구는 2,700만 명. 대부분이 해안 지역의 도시에서 산다. 따라서 국토의 어디를 가나 국립공원 급의 풍경과 야생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 호주의 국립공원은 745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단다. ‘국립공원’이란 브랜드가 없으면 여행지로서의 경쟁력이 없을 정도라나? 그중 제일은 물론 ‘블루마운틴’이다.

▼ 시드니(공항)를 출발한 버스는 2시간 쯤 달려 ‘블루마운틴’에 도착했다. 정확히는 ‘시닉월드 상부 정류장(Scenic World Top Station)’, 이곳에서 ‘스카이웨이(Skyway)’를 타고 ‘제이미슨 계곡(Jamison Valley)’을 건너게 된다.

▼ 시닉월드(Scenic World) 투어는 ①스카이웨이(Skyway)와 ②레일웨이(Railway), ③케이블웨이(Cableway), ④워크웨이(Walkway)로 구성되어 있다. 티켓은 탑승 횟수에 제한을 받지 않으니 상황에 맞게 이용하면 되겠다. 참고로 ①②④③①의 순서로 이용하면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

▼ 스카이웨이(Skyway). 1958년 가설된 이 케이블카는 226m 깊이의 제이미슨 계곡을 가로질러 720m를 왕복 운행한다. 설치 과정에서 카툼바 주민들과 자연환경 훼손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지금은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시설 중 하나가 됐다. 산세가 험하고 웅장한 블루마운틴의 자연경관을 추락 위험 없이 한눈에 볼 수 있어서다.

▼ 스카이웨이의 케이블카. 사방에 바닥까지 유리로 되어있어 타고 가는 동안 세자매봉과 계곡의 광활한 숲, 거기에 하늘까지 구경하게 된다. 360도의 파노라마 view이다.

▼ 서슬 시퍼런 바위절벽. 대신 조망은 일품이다. 그래선지 곳곳에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었다. 세자매봉은 역광 때문에 촬영하지 못했다.

▼ 천 길 낭떠러지도 누군가에는 놀이터가 되나보다. 암벽을 타고 있는 산악인(rock climber)들이 여럿 눈에 띈다. 압세일링(abseiling)인 듯한데, 하네스(harness) 등의 안전장비를 충분히 갖추고 있으니 염려할 것까지는 없다. 작은 사고를 이유로 집사람에게 장비를 압수당해버린 필자야 예외겠지만.

▼ 시선을 한참이나 더 낮추어야만 ‘제이미슨 계곡(Jamison Valley)’이 나타난다. 그만큼 계곡이 깊다는 얘기일 것이다.

▼ 블루마운틴은 '파란색 산'이라는 뜻이다. 숲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91종의 유칼립투스(Eucalyptus) 나무에서 휘발되는 수분이 공기 중에서 파란빛을 반사시켜 산이 푸르게 보인다.

▼ ‘시스텍(sea stack, 암석이 파도의 침식을 차별적으로 받아 만들어진 굴뚝 형태의 지형)’을 연상시키는 바위. 저 바위봉우리와 그 너머로 보이는 낭떠러지는 원래 같은 높이였다. 오랜 세월 빗물에 의해 깎여나가고 무너져 내려 현재의 모습으로 변했다.

▼ 반대편 정류장(Skyway East Station)에 내려, 케이블웨이(Cableway) 상부정류장(Top Station)으로 간다. 길은 기념품 등을 파는 상가지역을 지나도록 나있다. 뭔가를 가려면 어김없이 상가를 지나도록 만들어놓은 중국을 연상시키는 풍경이다.

▼ 카페인 듯한데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 웬 공룡? 잠시 후 만나게 될 ‘제이미슨 계곡(Jamison Valley)’이 그만큼 오래 묵었다는 얘기일 것이다.

▼ 이번에는 케이블웨이(Cableway)를 이용해 제이미슨 계곡의 바닥으로 내려간다. 총 길이는 545m. 고도 차이는 200m쯤 된다.

▼ 계곡을 건너는 스카이웨이와는 달리 이번에는 절벽을 따라 수직에 가깝게 내려가게 된다.

▼ 케이블웨이의 특징은 케이블카가 대형이라는 것이다. 최대 84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거기다 전망 창이 넓어 블루마운틴의 전경을 넓고 안정감있게 조망할 수 있다.

▼ 제이미슨 계곡의 울창한 숲은 물론이고 마운트 솔리터리(Mount Solitary)와 카툼바폭포(Katoomba Falls)도 조망된다고 했다. 하지만 필자가 주마간산으로 살펴본 탓인지는 몰라도 카메라에 담지를 못했다. 아니, 갈수기라서 물이 마른 탓일지도 모르겠다.


▼ 케이블웨이 하부정류장. 상부로 올라가려는 탐방객들로 항상 붐빈다. 여기서 팁 하나. 케이블카가 계단식으로 되어 있으니, 제대로 된 사진을 찍고 싶다면 맨 앞쪽(계단의 맨 아래)을 선점해야 한다.

▼ 길은 이제 ‘워크웨이(Walkway)’로 이어진다. 광대한 유칼립투스 숲속으로 들어간다고 보면 되겠다. UNESCO 세계자연유산에까지 등재된 블루마운틴국립공원의 속살을 보러간다고나 할까?

▼ 나무고사리. 가이드는 나이가 1천 년도 더 넘었다고 했다. 맞다. 나무고사리는 공룡이 살던 때도 존재하던 양치식물이다. 세상을 호령하던 공룡은 사라졌지만 나무고사리는 아직까지도 끈끈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 블루마운틴의 기후, 자라고 있는 나무 등 각종 안내판을 세워 탐방객의 이해를 도와준다.

▼ 블루마운틴의 모태는 모래가 퇴적되어 쌓인 사암층이라고 했다. 이게 5천만 년 전 외부의 압력으로 솟아올랐고, 이후 빗물이 떨어지고 강물이 흐르며 현재의 모습으로 바꾸어놓았다.

▼ ‘워크웨이’는 케이블웨이와 레일웨이를 연결시키는 도보전용 탐방로이다. 원시의 숲을 헤집으며 목재 데크길을 내놓았다.

▼ 워크웨이는 ‘에코 투어리즘’의 본보기다. 장엄하고도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생태계와 마주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숲을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길을 내놓았다. 숲은 가득한 습기로 축축했다. 그 속에서 싱그러운 향이 흘러나오는데 유칼립투스 나뭇잎이 내는 향기라고 한다. 향수와 화장품, 약과 차의 재료로 쓰인단다.

▼ 새소리로 가득한 밀림 속으로 들어간다. 길은 나있지만 부시워킹(bush walking)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호주에서는 등산로나 정해진 길이 아닌 끊긴 경로로 수풀·잡목·덤불을 헤치며 걷는 하이킹을 부시워킹이라고 한다니 말이다.

▼ 숲길은 산림욕 삼아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거대한 나무들이 울창한 원시의 숲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인간이 남긴 흔적을 만났다. 광산업이 활발하던 시기에 운영되던 ‘카툼바 탄광’은 이제 탐방객들의 눈요깃거리로 변신했다. 당시 사용하던 다양한 도구들도 전시해놓았다.

▼ 1878년에 문을 연 ‘카툼바 석탄광산(Katoomba Coal Mine)’은 한 세기 전, 이 지역의 산업중심이었다고 한다. 문을 닫은 지금은 푸른 양치식물과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옛 광산 입구가 남아 있을 따름이다. 하지만 관광 아이템으로 장착되면서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공간으로 변신했다.

▼ 석탄층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는가 하면, 환기구 안을 기웃거리는 것도 가능하다.

▼ 환기구. 저런 굴들은 죄수들이 팠다고 전해진다. 그 길이가 무려 100km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

▼ 캐낸 석탄은 철로까지 옮겨야 한다. 그런데 레일과 광차를 이용하는 요즘과는 달리 옛날에는 마차로 실어 날랐던 모양이다.

▼ 레일웨이(Railway) 입구. 탑승 조건과 방법 등을 깨알같이 적어놓았다.

▼ 경사가 52도나 된다는 ‘레일웨이(Railway)’.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철도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2위는 48도인 스위스 ’슈토오스(Stoos) 레일웨이‘라고 한다. 시작은 1878년 탄광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40여 곳의 광산에서 채굴된 석탄과 유혈암(oil shale)이 수직에 가까운 저 철로를 통해 세상 밖으로 올려졌다.

▼ 석탄산업이 내리막길로 접어들 무렵, 광석을 실어 나르던 화물차는 관광 상품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증기구동 방식인데다 사람이 튕겨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오픈형’이었단다. 1928년부터 1945년 사이에는 주중에는 석탄과 유혈암을, 주말엔 승객을 날랐다는 기록이 있단다. 그래서 무시무시한 ‘마운틴 데블(Mountain Devil)’로 불리기도 했다나?

▼ 하지만 ‘하부정류장’이 공사 중이라서 열차를 이용할 수는 없었다. 덕분에 한껏 마셔댄 유칼립투스 향을 안고 레일웨이에 오르려던 계획은 어긋나고 말았다. 어쩌겠는가. 워크웨이와 케이블웨이 등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밖에.

▼ 정류장 근처에 퇴역한 객차를 전시해 놓고 있었다. 열차를 타지 못하는 탐방객들은 너나없이 전시물에 올라 기념사진부터 찍는다. 그리고는 아쉬움을 풀어보기라도 하려는 듯 짧은 비명을 목청껏 질러댄다.

▼ 객차는 레일웨이의 경사도와 같은 각도로 설치했다. 탑승객의 담력을 시험해보기에 충분할 만큼 예사롭지 않은 기울기이다.

▼ 걸어서도 계곡 위로 올라갈 수 있나보다.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아니 블루마운틴국립공원에 조성해놓은 트레일로 연결되는지도 모르겠다. 초급부터 장거리 트레일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탐방로가 140km나 조성되어 있다니 말이다.

▼ 정류장 근처에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었다. 블루마운틴의 명물 세자매봉과 제이미슨 협곡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멋진 뷰포인트이다.

▼ 원시의 숲으로 뒤덮인 ‘제이미슨 계곡’.

▼ 역광으로 인해 사진은 별로지만 ‘세자매봉’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주술사인 아버지가 세 딸을 마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돌로 만들었는데, 전쟁에서 사망해 버린 탓에 아직까지도 돌로 남아있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한 바위다. 아버지가 그 지팡이를 전쟁 중 잃어버렸다는 설도 있다. 그래서 아직도 지팡이를 찾아 헤매고 있다나?

▼ 케이블웨이를 타고 위로 올라와 상부정류장에서 밖으로 빠져나왔다. 스카이웨이를 타려는 사람들의 줄이 만만찮게 길었기 때문이다.

▼ 높이가 6m라는 증기시계. 안내판은 복선경사로에 있는 무게추가 달린 석탄운반차에 의해 구동된다고 적고 있었다. 기관차가 12분 동안 내려간다. 다음에는 이중 실린더 증기엔진이 기관차를 다시 위로 끌어올린다. 이 과정에서 유성 기어박스가 시계를 계속 돌린다는 것이다.

▼ 버스를 이용해 ‘에코포인트 전망대(Echo Point Outlook)’로 간다. 블루마운틴국립공원의 웅장한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산을 향해 툭 튀어나간 전망대가 아래층과 위층,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 ‘프린스 헨리 클리프 워크(Prince Henry Cliff walk)’란 트레일도 열려있는 모양이다. 절벽의 가장자리를 따라 여러 명소를 감상하는 6.8km의 산책길인데 카툼바폭포 등 볼거리도 제법 많다고 한다.

▼ 광장에는 꽤 많은 빗돌이 세워져 있었다.

▼ 에코포인트에 대한 설명 등 뭔가를 잔뜩 새겨놓았는데 일일이 읽어보지는 않았다.

▼ 다인딩강 또는 다인바리. 지역의 명소를 신화로 풀어놓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다.

▼ 전망대는 탐방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는가 하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들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들이다.

▼ 난간에 서자 ‘제이미슨 계곡(Jamison Valley)’을 가운데 두고 광활한 ‘숲의 바다’가 펼쳐진다. 본래는 같은 높이의 고원이었지만 오랜 세월 동안 빗물에 의해 깎여나가고 무너져 내려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 세월이 흐르면서 땅은 더 무너져 내렸고, 협곡이 더 깊어지면서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처럼 황량하고 야성적인 풍경으로 변했다. 사람들이 이곳을 호주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부르는 이유이다.

▼ 블루마운틴의 특징은 솟아오른다는 ‘산’의 통념을 벗어나 고원처럼 평편하게 내려앉아 있다는 것이란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산을 그릴 때 우리처럼 삼각형을 그린 다음 녹색을 칠하는 게 아니라, 수평선을 그어놓고 그 위에 파란색을 칠한다고 했다.

▼ 조망도도 두어 개 세워놓았다. 실물과 대조해가며 눈에 담으라는 모양이다.

▼ 난간 아래로도 길이 나있었다. 길은 여러 전망대들을 지나 ‘세자매봉 산책로(Three Sister's Walk)’로 연결된다. 아찔한 자이언트계단(Giant Stairway)을 내려갔다와야 하지만 쉬엄쉬엄 걸어도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이 짧아 포기하기로 했다. 덕분에 세자매봉의 속살까지 엿볼 수는 없었지만.

▼ 탐방객들은 절경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오와 열이 딱 맞는 게 분명히 일본 관광객이다.

▼ 여행의 정석은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가 아니겠는가. 집사람도 예외가 아니라는 듯 냉큼 포즈부터 잡고 본다.

▼ 통로 곳곳에는 전망대를 만들어놓았다.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살펴보라는 배려일 것이다.

▼ ‘퀸 엘리자베스 전망대(Queen Elizabeth Lookout)’도 그중 하나다.

▼ 엘리자베스 여왕이 1954년 2월12일 방문시 이 전망대에서 제이미슨 계곡을 바라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세자매봉(Three Sister's Peak)’. 커다란 바위산에 빗물이 떨어져 수천 년 동안 갈라지고 쪼개져 만들어진 세 개의 봉우리다. 그게 한 폭의 수묵화를 만들어낸다고 해서 ‘블루마운틴국립공원의 제1경’으로 꼽힌다. 하나 더. 세자매봉은 일몰 때 화룡점정을 찍는다고 했다.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환상적이라는데 때를 못 맞춘 탓에 눈에 담을 수는 없었다.

▼ 여담이지만 블루마운틴 국립공원과 주변에는 다른 대륙에는 없는 캥거루와 코알라, 그리고 개의 일종인 딩고 등 약 400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한다고 했다. 본래 원주민들이 이 지역을 부르던 이름도 굴루마다(Colomatta)로 ‘코알라의 땅’이라는 뜻이다. 이 지역 숲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코알라가 살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곳곳에 설치된 전망대 중 하나. 시닉월드의 수많은 전망대는 각각 다른 각도에서 세자매봉과 광활한 숲을 바라다보는 조망점이다. 시선의 끝인 산맥 너머(내륙)는 광활한 사막과 험한 황무지로 사람이 살기 어렵다. 이런 오지를 아웃백(Outback)이라고 부른다. 스테이크 체인점 ‘아웃백’은 호주의 아웃백을 소재로 만든 브랜드라고 한다.

▼ 엘리자베스여왕 전망대

▼ 탐방로 주변의 병솔나무(bottlebrush)가 예쁜 꽃망울을 터뜨렸다. 꽃이 병을 닦는 솔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투명 유리병의 속을 닦아내는 솔도 아름다운 꽃이 된다? 병의 속을 닦을 게 아니라 화병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보고 싶을 정도로 꽃이 아름다웠다.

▼ 시드니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웬트워스폭포 호수(Wentworth Falls Lake). 블루마운틴의 명소 중 하나인 ‘웬트워스 폭포(Wentworth Falls)’ 근처에 위치한 아담하고 평화로운 호수이다.

▼ ‘웬트워스폭포 호수’는 ‘블루마운틴 산책로’의 일부라고 한다. 전망대, 파인에비뉴 근처 해변, 웬투워스 폭포마을 등으로 연결된단다.

▼ 이곳은 원래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고 한다. 20세기 초 비옥한 토지가 물에 잠기면서 호수로 변했단다. 제이미슨 계곡의 상류 습지주변 옛 지도를 보여주면서, 식민지 개척자들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해버렸는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 공원은 텅 비어 있다시피 했다. 번잡한 관광 명소들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라고나 할까? 맞다. 이곳은 현지인들에게 피크닉이나 휴식장소로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했다.



▼ 새카만 것이 ‘머스코비 오리(Muscovy duck)’인줄 알고 카메라에 담았는데 확인해보니 ‘물닭(Eurasian coot)’이란다. 참고로 머스코비오리는 호주의 공원이나 호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이다. 얼굴에 붉은 피부가 있는 게 특징이다.

▼ ‘호주원앙(Australian wood duck)’이란다. 호주를 여행하다보면 심심찮게 만나게 되는데, 우리나라 원앙과 달리 수컷의 화려한 깃털이 두드러지지 않고, 암컷의 단정한 모습이 특징으로 꼽힌다.

▼ 호숫가 조형물. ‘Juncus usitatus’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이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형상화했는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Juncus’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 ‘골풀속’으로 분류된다.

▼ 호주는 손꼽힐 정도로 환경보호를 중요시하는 나라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호수에는 연구원 차림의 사람들이 뭔가를 조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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