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복산(馬伏山, 539m)
산행일 : ‘14. 4. 5(토)
소재지 : 전남 고흥군 포두면
산행코스 : 내산마을→마복사→안부삼거리→마복산→마복송→집석바위→배재→외산마을 갈림길→외산마을(순수 산행시간 : 3시간10분)
같이한 산악회 : 기분좋은 산행
특색 : 볼거리가 많은 바위산이지만 위험한 곳은 한군데도 없는 산이다. 산허리의 곳곳에 불끈불끈 솟아있는 기암괴석(奇巖怪石)들이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산길은 어김없이 그 바위들을 피해서 나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능선에 오르면 다도해(多島海)의 멋진 풍광이 파노라마(panorama)처럼 펼쳐진다. 한마디로 잘 그린 한 폭의 그림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괜찮은 산인데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팔영산이나 천등산 등 웬만한 산꾼들이라면 누구나 올라봤음직한 소문난 바위산들이 인근에 있어, 그들의 유명세(有名稅)에 눌려 지낸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마복산은 전국의 여느 이름난 산들에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난 산이다.
▼ 산행들머리는 흥양농협주유소 남부주유소(고흥군 포두면 우주로 1195)
남해고속도로(영암-순천) 고흥 I.C에서 내려와 15번 국도를 타고 고흥·나로도방면으로 달리면 고흥읍과 포두면소재지(面所在地 : 고흥군 포두면 상대리)를 지나 산행들머리인 내산마을(포두면 차동리)에 이르게 된다. 고흥읍에 있는 호형교차로에서 10분쯤 걸리며 왼편 도로가에 흥양농협에서 운영하는 남부주유소가 있고, 맞은편에는 ‘내산마을 표지석’과 ‘마복사’ 입간판이 세워져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 ‘내산마을 표지석’ 뒤로 난 임도(林道 : 마복사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2~3분쯤 들어가면 오른편 산자락으로 들어서는 오솔길이 나타난다. 향로봉을 거쳐 마복사로 들어가는 지름길이다. 물론 임도를 따라 들어가도 마복사에 이를 수 있겠지만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보다는 아무래도 산길이 더 자연친화적일 것이다. 당초에 무엇을 표시했었던지도 몰라볼 정도로 낡아버린 ‘등산로 안내판’이 들머리에 세워져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오솔길은 의외로 또렷하게 나타난다. 사람들이 꽤 많이 다녔다는 의미일 것이다. 산악회 시그널(signal)들이 이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무당집처럼 거창하게 매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그다지 경사(傾斜)가 심하지 않은 산길을 13분쯤 걸으면 왼편에 바위봉우리 하나가 수풀사이에서 살짝 고개를 내민다. 바로 향로봉이다. 봉우리라고 부르기가 다소 어색할 정도로 작고 낮지만 한번쯤을 올라가 보자. 기대보다 더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향로봉 정상은 한마디로 호쾌한 조망(眺望)을 자랑한다. 바로 코앞까지 다가와 있는 마복산과 해창만은 물론이고, 저 멀리 ‘팔영산 자락’까지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간척사업(干拓事業)으로 만들어진 ‘해창 들녘’이 한껏 푸르러진 것을 보면 몸은 이미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모양이다. 참 이곳 향로봉에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바로 석문(石門)이다. 정상에서 바다를 향해 바위 끝으로 다가가면 나타나는데 그 생김새가 자못 기괴(奇怪)하니 놓치지 말고 가슴속에 담아볼 일이다. <!--[endif]-->
▼ 향로봉에서 내려와 잘 가꾸어진 묘역(墓域)을 지나면 길이 세 갈래로 나뉜다. 길 찾기에 주의가 요구되는 지점이다. 맞은편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흔적이 희미해서 제외한다 치더라도 좌우(左右)로 난 길의 흔적이 비슷하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할지가 헷갈리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어디로 가든지 마지막에는 마복사로 들어가는 임도와 마주치게 되므로 염려할 필요는 없지만 오른편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가까운 길이니 참고하면 될 일이다. 참고로 우리는 이곳에서 길을 잃고 20분 정도를 헤매는 상황이 발생했다. 오른편으로 들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혹시 길을 잘못 들었나 의심하게 되는 상황과 맞닥뜨리게 된다. 산길의 흔적이 갈수록 희미해지는데다가 바닥까지 점점 더 질퍽거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습지(濕地)를 빠져나오면 저만치에 컨테이너(container) 하나가 보인다. ‘꿈 너머 꿈 농장’으로 산길은 컨테이너 박스 뒤로 나있다. 제대로 진행해온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곳에서 엉뚱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된다. 산꾼들 사이에서도 제법 이력(履歷)이 나있는 산꾼으로 알려진 두 분이 길을 잘못 들었다며 되돌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과 함께 아까 지나왔던 사거리까지 되돌아와 우왕좌왕하다가 결국에는 나침반(羅針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그들의 실수를 보며 오늘도 난 또 하나의 속담을 가슴속에 쌓아 본다.
▼ 컨테이너(container) 뒤로 돌아 들어가면 금방 시멘트포장 임도와 만나게 된다. 아까 산자락으로 들어서면서 헤어졌던 임도이다. 임도를 따라 잠시만 더 걸으면 ‘마복사입구 사거리(이정표 : 마복사 0.4Km. 마복산 정상 1.2Km/ 해재 2.5Km, 마복산 활공장 Km/ 내산마을 2.0Km)’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50분이 지났다. 그러나 길이 헷갈려 우왕좌왕한 시간을 제외하면 30분 남짓 걸렸을 것이다.
▼ 마복사 방향으로 들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울창한 대나무 숲이 나타난다. 사찰(寺刹)의 앞에서 보는 대나무 숲은 왠지 낯설다. 지난 10여 년간 산행을 해오는 동안 대부분의 사찰에서 대나무보다는 산죽(山竹)들을 더 자주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하긴 대나무하면 민가(民家)를 떠올리게 되는 관념(觀念)의 작용도 한몫했음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고. 아니나 다를까 마복사는 사찰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민초(民草)들의 여염집을 닮았다. 삼간짜리 대웅전은 물론 요사채 등 다른 건물들도 시중에서 흔히 보는 기와집 그대로인 것이다. 물론 단청(丹靑)도 칠해졌을 리가 없다. 참고로 마복사는 한국불교 법화종(法華宗) 소속의 사찰이다.
▼ 산길은 사찰의 오른편으로 나있다. 사찰을 빠져나가기 전에 만나게 되는 약수터 아래에 ‘문화시설(?)’ 하나가 눈에 띄어 실소(失笑)를 짓게 만든다. 산중에서 만난 샤워장이라니. 실소가 아니라 차라리 신선하다 해야 마땅할 것이다. 아마 사찰에서 처음으로 본 샤워장임이 분명할 것이다. 그 안을 살짝 들여다보면 화들짝 놀라게 되는 문장(文章)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오짐을 오강에 누세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적혀있는 문장은 그 문체(文體)로 보아 여성이 쓴 것이 분명할 터, 비구니이건 아니면 보살님이건 간에 분명히 여성이다. 여성의 속살이라도 훔쳐본양 화들짝 놀라며 얼굴이 붉어진다.
▼ 마복사를 지나면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과 계곡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갈림길에 이정표가 없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이왕에 눈요기를 찾아서 왔다면 당연히 능선을 따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선택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필수라고 보아야 한다. 갈림길에 이정표를 세워두지 않은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 능선으로 오르는 길도 그다지 경사(傾斜)가 심하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마에는 땅방울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린다. 쌀쌀할 것이라는 기상대의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따스한 것을 보면 봄은 이미 우리 곁에 깊숙이 들어와 버렸나 보다. 마복사를 나선지 5분쯤 되면 바윗길이 시작되고 곳곳에서 멋진 바위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고개를 들면 산자락이 온통 수석밭이다. 마복산은 별로 크지 않은 산이다. 그러나 산등성이는 의외로 많은 지릉(支稜)들이 발달해 있는데, 그 지릉들마다 ‘바위 꽃’이 활짝 피어 나있다. 그 광경이 마치 설악산에 와 있는 듯하다. 아니 어떤 사람들은 금강산의 축소판(縮小版)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경관(景觀) 때문에 소개골산(小皆骨山)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얻기도 했다. 그리고 고개라도 돌려볼라치면 해창들녘과 해창만, 그 너머의 팔영산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바다와 하늘, 그리고 산들이 조화(調和)를 이루며 잘 그린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내는 것이다.
▼ 주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느긋이 오르다보면 27분(마복사에서) 후에 능선안부 삼거리(마복산 정상 0.6Km/ 목제문화체험장 2.0Km/ 마복사 0.5Km)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조망(眺望)이 툭 터진다. 발아래에는 다도해(多島海)가 펼쳐지고, 그 너머에 팔영산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있는 팔영산과 천등산은 암릉미(巖稜美)가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는 산들이다. 그러나 이곳 마복산의 암릉도 앞의 두 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만 앞의 두 산은 암릉을 오르내리면서 산행을 하게 되는데 비해, 마복산은 암릉을 피해 산길이 나있기 때문에 암릉미는 눈요기로 만족해야 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바라보는 경관(景觀)은 어쩌면 더 뛰어나다고 볼 수도 있다. 이곳 마복산을 금강산에 빗대어 '소개골산(小皆骨山)'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 안부삼거리에서 능선산행이 시작된다. 능선은 의외로 흙길이 대부분이다. 산 아래에서 볼 때에는 바위산으로 보였는데 막상 오르고 보니 흙산으로 변해있는 것이다. 포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운 산길을 따라 24분을 걸으면 드디어 마복산 정상이다. 물론 오르는 길에 구태여 발걸음을 재촉할 필요는 없다. 잠깐이라도 고개를 돌릴라치면 멋진 풍광(風光)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고흥은 고흥반도와 주변에 널린 유인도 23개와 1백47개의 무인도(無人島)들로 이루어져 있다. 당연히 고흥 앞바다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 다도해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파도에 휩쓸려 둥둥 떠다니고 있는 섬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바다에 떠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 발아래에는 남해바다가 널따랗게 펼쳐진다. 저 바다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多島海海上國立公園)’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그 아름다운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올망졸망한 섬들이 마치 돛단배인양 푸른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다. 그리고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지는 해안선(海岸線)과 그 사이 사이 들어앉은 포구(浦口)들은 그냥 풍경이 아니다. 언젠가 인사동 나들이 때 감흥에 젖어 한참을 머물러야했던 산수화(山水畵)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 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생겼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마복산의 정상(이정표 : 해재 2.1Km/ 마복사 0.8Km, 내산마을 3.2Km)에는 봉수대(烽燧臺)가 복원(復原)되어 있다. 고려시대에 왜구(倭寇)들의 침략을 대비해서 설치한 시설로 추정된다고 한다. 봉수대 위의 돌무더기 위에 정상표지판이 위태위태하게 세워져 있으나 구태여 이곳에서 인증사진을 찍겠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 봉수대 아래에 제대로 된 정상표지판이 따로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또 다시 다도해의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올망졸망한 섬들이 돛단배인양 떠다니는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들머리에서 마복산 정상까지는 알바시간을 뺄 경우 1시간30분 정도가 걸렸다.
▼ 정상에서 해재 방향으로 뻗어간 능선은 한마디로 순하다. 가끔가다 바닥이 바위로 된 구간도 나오지만 대부분은 포근포근한 흙길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거기다 고저(高低)가 거의 없는 작은 오르내림만이 계속된다. 이런 길에서는 발걸음을 재촉할 이유가 없다. 고개만 돌리면 나타나는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면서 느긋이 그리고 편안히 걸으면 된다. 마복산을 출발한지 8분쯤 지나면 헬기장을 만나게 되고, 이어서 8분을 더 걸으면 오른편으로 오솔길 하나가 갈려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도에 중간등산로(이정표 : 해재 1.7Km/ 중간등산로 1Km/ 봉화대 0.5Km)로 표시된 지점이다. 이곳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중간등산로로 내려가면 해재에 마복사로 이어지는 임도와 만나게 된다.
▼ 능선을 걸으면 남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진달래꽃이 생긋 웃으며 길손을 맞는다. 그리고 발아래에서는 이름 모를 야생화(野生花)들이 나도 있다면 고개를 배시시 내밀고 있다. 이런 재미가 있어 봄이면 산을 찾게 되는 것일 게다.
▼ ‘중간등산로’에서 다시 8분쯤 더 걸으면 길가에 잘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나무 주위에 말뚝을 박고 금(禁)줄까지 쳐놓은 것을 보면 이곳 고흥군에 특별대우를 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마복산을 대표하는 나무라고 해서 ‘마복송(馬伏松)’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놓았다. 소나무의 종류는 반송(盤松), 한 줄기에서 여러 개의 가지가 갈려나온다고 해서 만지송(萬枝松)이라고도 불린다. 아무튼 나지막한 키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가지들을 품고 있는 자태는 안내판의 설명처럼 고고(孤高)하기까지 하다.
▼ 마복송을 지나면 얼마 안 있어 거대한 바위무더기를 지나게 되고, 이어서 수백 개의 거대한 바위들이 무리지어 있는 집석바위에 이르게 된다. 마복송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부산일보에서는 이곳을 조선바위라고 부르고 있는데 어떻게 해서 붙여진 이름인지는 모르겠다. 발아래에 해재가 내려다보이고, ‘우주센터 전망대’가 잘 조망되는 집석바위에 서서 행여 고개라도 돌릴라치면 절경이 펼쳐진다. 비석(碑石)처럼 네모나게 잘라낸 듯한 바위들이 층층 서있는데 세찬 바람에도 그대로 버티고 서있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 20명도 훨씬 넘게 앉아도 충분할 정도로 널따란 집석바위(조선바위) 위에는 계란모양으로 생긴 커다란 바위 하나가 언제 굴러 떨어질지 모를 정도로 위태롭게 앉아있다. 그러나 염려는 금물, 장난기가 동한 집사람이 있는 힘을 다해도 끔쩍도 않는다.
▼ 집석바위에서 해재로 향하면 잠깐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타난다. 안전로프가 얼기설기 얽혀있는 바위구간을 통과하면 길은 다시 순해지고 이어서 해재(이정표 : 내산마을 4.5Km/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 이륙장 0.7Km/ 노리목재 2.8Km/ 마복산 정상 2Km))에 이르게 된다. 집석바위에서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 해재에서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내산마을 방향으로 내려선다.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는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으나 이곳만은 예외이다. 고개만 들면 기기묘묘(奇奇妙妙)한 바위 군락(群落)들이 눈에 꽉 차기 때문이다. 수백 개의 크고 작은 바위로 이뤄진 집석바위는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이 위태롭기까지 하다. 눈요기를 즐기며 잠시(10분 조금 못되게) 걷다보면 왼편으로 갈림길(이정표 : 외산마을 2.0Km/ 마복사입구 2.0Km/ 해재 0.3Km) 하나가 나타난다. 지도에 ‘외산마을 갈림길’로 표기된 지점이다.
▼ 산행날머리는 외산마을
갈림길에서 외산마을로 향하는 임도로 빠져나와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는다. 꾸불꾸불한 임도가 마복산을 향하기라도 할라치면 금방 능선에 피어난 바위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갈림길에서 외산마을까지는 2.0Km,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다. 그러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다. 위에서 말한 마복산의 조망(眺望) 외에도 길가에서 만나게 되는 편백나무 숲 등 주변 풍광(風光)이 빼어나기 때문이다. 주변 경관(景觀)을 즐기며 느긋하게 걷다보면 45분 후에는 외산마을에 이르게 되고, 버스가 주차되어있는 곳까지는 마을에서 5분만 더 걸어 내려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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