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봉(雅佳峰, 541m) - 옥녀봉((玉女峰, 59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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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13. 9. 8(일)
소재지 : 충북 괴산군 청천면과 칠성면의 경계
산행코스 : 행운민박→배티골→매바위→아가봉→사기막재→옥녀봉→갈은재→갈론계곡→탐방안내소→행운민박(산행시간 : 4시간20분)
함께한 산악회 : 청지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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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 아가봉과 옥녀봉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산이 많기로 소문난 괴산 땅에 있다 보니 다른 이름난 산들의 유명세(有名稅)에 밀려서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1박2일’이라는 TV프로에 ‘갈은구곡’이 소개되었고, 갈은구곡을 찾아 온 사람들이 아가봉과 옥녀봉을 끼워서 일정을 잡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은구곡’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찾아볼만한 산이다. 특히 아가봉의 암릉에 널린 갖가지 기암괴석(奇巖怪石)들은 비록 그 규모는 작지만 눈요깃거리로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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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들머리는 행운민박(民泊) 주차장
중부내륙고속국도 괴산 I.C에서 내려와 19번 국도 괴산방향으로 달리다가 감물면소재지에 있는 광전사거리(감물면 광전리)에서 516번 지방도로 옮겨 칠성면소재지(面所在地 : 칠성면 도정리)까지 온다. 이곳(칠성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괴산댐(괴산수력발전소 : 칠성면 외사리)을 향해 들어가면, 댐을 지나면서 1차선으로 변해버린 좁디좁은 도로는 괴산호(湖)의 호안(湖岸)을 따라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산행이 시작되는 갈론계곡 입구(칠성면 사은리)에다 내려놓는다. 과연 저런 도로를 버스가 지나다닐 수 있을지를 놓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동차끼리 서로 비켜나갈 정도의 공간이 가끔 눈에 띄기 때문이다.
▼ 행운민박 주차장(유료 : 갈론마을의 개인 주차장들은 하나 같이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의 계곡방향 귀퉁이에 있는 컨테이너(container) 뒤로 난 길로 들어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컨테이너 바로 뒤에 있는 갈론계곡을 건너면 20평 남짓한 공터가 나온다. 이곳에 이정표(아가봉 2.6Km/ 갈론 0.4Km)가 하나 세워져 있는데 이를 무시하는 게 좋다. ‘갈론’이란 방향표시는 갈론마을을 향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라는 지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알아두어야 할 점은 하나 있다. 이곳에서 옥녀봉으로 곧장 오를 수 있는 북서릉코스가 있기 때문이다. 비지정 탐방로(非指定 探訪路)로 지정된 탓에 이정표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왼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옥녀봉 정상에 이르게 된다.
▼ 공터에서 아가봉으로 진행하려면 또 하나의 계곡을 건너야 한다. 바로 배티골이다. 배티골은 지형이 배(舟)의 밑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생긴 지명이라고 한다. 이어지는 산길은 배티골을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햇빛 한 점 스며들지 못할 정도로 짙게 우거진 숲은 원시(原始)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산길이 또렷한 것을 보면 아가봉을 찾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리라. 그러다가 하늘이 잠깐 열리는가 싶더니만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위를 향해 쭉쭉 뻗어 오른 낙엽송(落葉松 : 일본이깔나무) 숲이 길손을 맞이한다.
▼ 계곡을 두어 번 가로지르다보면 산길이 오른편으로 급하게 방향을 튼다. 계곡을 따라 난 길에 ‘탐방로 아님’이란 팻말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면, 이 코스도 역시 비지정 탐방로로 묶여있는 모양이다. 이정표(아가봉 1.8Km/ 갈론 1.2Km)를 보면 벌써 30분 가까이 걸은 모양인데 조금도 힘이 들지 않는 것을 보면 산길의 경사(傾斜)가 그만큼 완만(緩慢)했기 때문일 것이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처음에는 완만하게 시작되지만 5분이 조금 지나면서 점점 가팔라지더니 나중에는 갈지(之)자로 길을 만들고서야 겨우 고도(高度)를 높여갈 정도이다.
▼ 가파른 오르막길은 다행이도 짧게 끝난다. 20분이 채 안되었는데도 산길은 벌써 왼편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방향을 트는 지점에서 보면, 봉우리 위로 곧장 오르는 길이 희미하게 나타나지만 구태여 고집할 필요는 없다. 왼편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산길이 워낙 또렷하기 때문이다. 지도(地圖)에는 안부로 곧장 오르게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8부 지점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안부로 떨어진 산길을 이후부터는 주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능선은 온통 소나무들이 독차지하고 있는데, 그 생김새는 모두가 제각각이다. 굽거나 뒤틀린 형상이 전형적인 토종(土鐘) 소나무이다. 어쩌면 저런 소나무들이 보다 질 좋은 피톤치드(phytoncide)를 배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토종의 식물에서 배출되는 것이니 당연히 우리 몸에 더 나은 효능이 있을 것 아니겠는가 말이다. <!--[endif]-->
▼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눈이 호사(豪奢)를 누리게 된다. 바윗길의 특징대로 뛰어난 조망(眺望)을 보여주는 것이다. 왼편에는 비학산이 코앞이고, 그 뒤에서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산은 아마 군자산일 것이다. 오른편에도 이름 모를 산들이 첩첩이 쌓이며 하늘금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진행방향에 보이는 아가봉 앞에 뽈록하니 솟아 나온 바위는 아마 매바위일 것이다.
▼ 안부(이정표 : 아가봉 1.1Km/ 갈론 1.9Km)에서 다시 맞은편 봉우리로 올라가면서 바윗길이 시작된다. 길가에 보이는 바위들은 거대하다거나 분포의 범위가 넓지는 않다. 그러나 그 생김새는 결코 평범하지가 않다. 물개를 닮은 것이 있는가 하면 달팽이를 닮은 것 등, 각양각색(各樣各色)의 기암괴석(奇巖怪石)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능선에 가득한 노송(老松)들이 기암괴석들과 잘 어울리며 잘 그린 동양화 한 폭을 만들어내고 있다.
▼ 기암(奇巖)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잠깐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다보면 다른 이정표(아가봉 0.5Km/ 갈론 2.5Km) 하나가 또 나오고, 곧이어 매바위에 이르게 된다. 매바위는 커다란 암석(巖石) 위에 기괴하게 생긴 바위 하나가 올라 앉아있는 형상이다. 그 생김새가 매의 부리를 닮았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으니 그게 문제다. 아까 맞은편 암릉에서 보았을 때 나타나던 매의 모습을 머리에 떠올리며 위안을 삼아본다. 배티골을 벗어날 때부터 50분, 능선에 올라서서는 25분 가까이 걸렸다.
▼ 매바위에서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을 따라 15분 정도 더 걸으면 이내 아가봉에 올라서게 된다. 아가봉은 제법 너른 분지(盆地)이다. 공터의 한쪽 귀퉁이에 있는 바위 위에다 자그마한 정상표지석을 세워 놓았다. 지도(地圖)를 검색하다 보면 아가봉보다는 성제봉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된 것이 의외로 자주 눈에 띈다. 원래는 이름이 없는 봉우리였고, 일부 사람들에게만 성제봉으로 불렸었는데, 언젠가 아가산악회에서 아가봉이라는 정상석을 세운 뒤로부터 아가봉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아가봉 정상에서는 조망(眺望)은 별로이다. 그러나 서운해 할 필요는 없다. 트인다고 해봤자 아까 암릉을 지나오면서 실컷 즐겼던 조망과 다를 게 하나도 없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공깃돌 모양으로 생긴 기암(奇巖) 등 주변 경관을 즐기다가 이내 옥녀봉으로 향한다. 아가봉 정상을 출발하자마자 밧줄 구간이 나타난다. 제법 긴 밧줄이 매여 있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어렵지 않게 내려설 수 있다. 그러나 그건 어느 정도 산행에 이력이 붙은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바윗길이 서툰 여성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밧줄에 매달려 엉거주춤, 내려갈 줄을 모른 채로 기성(奇聲)들만 질러대고 있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은 도대체 줄어들 줄을 모르고 있다.
▼ 밧줄에 매달려 안부로 내려선 다음에는 또 다시 맞은편 봉우리 위로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작은 봉우리 두어 개를 넘으면 산길은 급하게 왼편으로 방향을 틀면서 엄청나게 가파른 내리막길을 만들어 낸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끝나고도 사그막재는 한참을 더 가야 한다. 작은 오르내림을 두어 번 반복하고 난 다음에야 사그막재에 이르게 만드는 것이다. 아가봉을 출발한지 40분 가까이 지났다.
▼ 사그막재는 옥녀봉 아래에 있는 안부사거리(이정표 : 옥녀봉 0.5Km/ 아가봉 1.2Km/ 탐방로 아님/ 탐방로 아님)이다. 왼편은 배티골로 내려서는 길이고, 오른편으로 내려갈 경우 사기막리 상촌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비지정 탐방로로 묶고, 밧줄을 쳐서 길을 막아버렸다. ‘생태계 보호’ ‘위험 지역’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로 무작정 묶어놓고 보는 공단의 처사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 사기막재를 지나면서 산길은 가팔라진다. 높여야 할 고도(高度)가 200m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0.5Km 구간에서 한꺼번에 높여야 하기 때문에 별 수 없었을 것이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치고 오르다가 갈 길을 막는 거대한 바위들을 피해 우회(迂廻)하다보면 길이 두 갈래(이정표 : 옥녀봉 0.1Km/ 아가봉 1.6Km/ 탐방로 아님)로 나뉜다. 왼편에 보이는 또렷한 길로 진행할 경우 산행을 시작했던 행운민박 옆 공터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이곳도 역시 비지정 탐방로로 묶어버렸다. <!--[endif]-->
▼ 갈림길에서 옥녀봉 정상은 금방이다. 옥녀봉 정상도 아가봉과 마찬가지로 제법 너른 분지(盆地)이다. 하지만 정상을 지키고 있는 표지석은 다르게 생겼다. 민간 산악회에서 세운 아가봉과는 달리 이곳의 정상석은 이곳 지자체인 괴산군에서 세워 놓은 것이다. 그 덕분에 검은 오석(烏石)으로 만들어진 정상석은 비록 작지만 귀엽게 생겼다. 옥녀봉의 정상도 역시 조망(眺望)은 별로이다. 정상이 숲으로 둘러싸인 탓에 시야(視野)가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사그막재에서 정상까지는 25분 정도가 걸렸다.
▼ 정상에서 갈은구곡으로 진행하려면 먼저 갈은재로 내려서야만 한다. 갈은재로 내려서는 길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가파른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아주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제멋대로 자란 아름드리 노송(老松)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제법 눈요기를 시켜주기 때문이다. 옥녀봉을 출발해서 15분 정도가 지나면 갈은재에 닿게 된다.
▼ 갈은재도 안부사거리(이정표 #1 : 갈론 3.4Km/ 옥녀봉 0.3Km. 이정표 #2 : 갈은구곡 2.2Km/ 사기막리 1.0Km)이다. 오른편은 사기막리의 상촌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곧장 진행할 경우에는 남군자산에 이르게 되나 국림공원 관리공단에서 길을 막아 놓았다. 하산코스인 갈론계곡은 물론 왼편으로 진행해야 한다.
▼ 갈론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도 역시 원시(原始)의 숲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는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숲을 아직까지 보존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그만큼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대부분의 등산로들을 아무 이유도 없이 막아버리는 것은 불쾌하지만, 그렇게 함으로 해서 이런 숲이 유지될 수만 있다면 그 정도의 아쉬움은 참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원시의 숲을 어느 정도 빠져나오면 계곡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물기 한 점 없는 건천(乾川)이라서 아무런 걸림 없이 계곡을 오가며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갈은재에서 25분 정도를 내려서면 합수지점에 이르게 되면서 커다란 너럭바위 하나를 만나게 된다. 선국암(仙局嵒)이라고 하는데, 바위 위로 올라보면 왜 선국암이라고 불리는지 금방 알아차릴 수가 있다. 바위 위에 바둑판이 그려져 있고, 바둑판의 양옆에 있는 조그만 웅덩이에는 바둑알이 들어있는 것이다. 이 지역 분들이 바둑알을 넣어 놓은 모양인데, 전통의 바둑알(조개껍질과 조약돌로 만든)이 아니라 요즘에 사용되는 바둑알인 것이 눈에 거슬린다. 선국암에 얽힌 설화(說話)에 걸맞게 바둑알도 옛것을 넣어 놓으면 어떨까 싶다.
▼ 선국암에서부터 갈은구곡(葛隱九曲)이 시작된다. 9곡인 ‘선국암’을 시작으로 ‘칠학동천((七鶴洞天 : 8곡)’,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 : 7곡)’, 그리고 거북을 닮았다는 ‘구암((龜岩 : 6곡)’, ‘금병((錦屛 : 5곡)’, ‘옥류벽((玉溜壁 : 4곡)’이 연이어서 나온다. 갈은구곡은 옥류벽을 마지막으로 일단 끝을 맺는다. 계곡을 벗어나 본래의 등산로로 올라서야함은 물론이다. 옥류벽을 뒤로하고 비학산을 마주보며 10분 정도 걸어나오면 다래골과 만나는 합수점에 닿는다. 이곳에서 길이 두 갈래(이정표 : 주차장 0.9Km/ 옥녀봉 2.8Km/ 탐방로 아님)로 나뉘지만 오른편 길은 무시하면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비지정 탐방로로 묶어 통행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은구곡을 모두 둘러보고 싶다면 공단의 주의를 무시하고 비지정 탐방로로 들어서야 한다. 3곡인 ‘강선대(降仙臺)’는 통행금지지역 안에 있기 때문이다. 선국암에서 갈림길까지는 20분 정도가 걸린다.
▼ 삼거리로 되돌아와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지 않고 갈론계곡을 따라 100m 정도 내려가면 2곡인 ‘갈천정(葛天亭)’을 만날 수 있고, 시멘트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방향을 잡으면 왼편에 보이는 커다란 암벽(巖壁)이 제1곡인 ‘갈은동문’(葛隱洞門)’이다. 갈은동문을 끝으로 갈은구곡은 끝을 맺는다. 그리고 볼거리도 따라서 사라져버린다. 들녘에서 가을 뙤약볕에 무르익어가는 수수와 조(기장)을 구경하면서 느긋이 걷다보면 이내 속리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가 나오고, 이어서 다리를 건너면 ‘갈은구곡’ 표지석이 큼지막하게 세워져 있다. 갈림길에서 탐방안내소까지는 넉넉잡아 20분이면 충분하다.
▼ 산행날머리는 행운민박주차장(원점회귀)
탐방안내소에서 다리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마을이 ‘갈론’이다. 갈론마을을 보고 누가 산골마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다. 보이는 집마다 훤칠한 것이 어디다 내놔도 뒤지지 않을 만큼 잘 지어진 것들뿐이다. 또한 길가에는 음식점과 민박집 간판들이 즐비한 것을 보면 주민들의 생업은 이미 농사가 아닌 듯하다. 농사를 짓던 시절 모습은 지금은 향수로나마 남아 있다면 다행일 것 같다. 산행이 종료되는 행운민박은 이곳 갈론마을에서도 10분 이상을 더 걸어 내려가야 한다. 아스팔트 도로 가에 핀 코스모스 꽃이 아니었더라면 지루했을 성 싶은 도로를 따라 걸으며 ‘고향역’ 한 곡조 구성지게 읊다보면 이내 행운민박에 도착하게 된다. <!--[end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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