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둔산((民屯山 , 973.8m) - 비봉산(飛鳳山, 827.8m)

 

산행일 : ‘13. 6. 16()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과 북평면의 경계

산행코스 : 야미마을 버스정류장할미골상정봉(908m)민둔산비봉산비봉정체육공원정선경찰서(산행시간 : 후미기준 5시간)

함께한 산악회 : 기분 좋은 산행

 

특징 : 민둔산과 비봉산은 정선읍 시가지(市街地)의 인근에 소재한 산임에도 불구하고 버려진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산이다. 정선읍내의 진산(鎭山) 역할을 하고 있는 비봉산까지도 정상에 정상석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을 정도니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마 전형적인 흙산(肉山)으로 이루어진 두 산이, 흙산의 특징대로 별다른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한 때문일 것이다. 거기다가 산이 많기로 소문난 정선 땅이다 보니 구태여 이 정도의 산까지 관리해야할 필요를 못 느꼈나 보다.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구태여 오를 필요가 없는 산들이다.

 

 

산행들머리는 59(42)번 국도의 야미마을 정류장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에서 내려와 59번 국도를 이용하여 정선방향으로 달리다보면 나전삼거리(정선군 북평면 북평리)에서 42번 국도와 합류(중복구간)가 된다. 이곳 삼거리에서 오른편으로 방향을 틀어 정선방향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정선읍 시가지에 이르기 직전에 야미마을(정선읍 덕송리)에 이르게 된다.

 

 

 

버스정류장 맞은편으로 난 시멘트포장 도로를 따라 철도건널목으로 접어들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민가(民家)가 띄엄띄엄 보이는 마을을 통과하다보면 10분쯤 후에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이곳에서는 시멘트다리를 건너게 되는 왼편 길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왼편으로 가도 나중에는 다시 만나게 되지만, 거리가 더 멀뿐만 아니라 길의 상태 또한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왕에 왼편으로 접어들어 정자(亭子)를 보았다면 구태여 돌아 나올 필요까지는 없다. 농로(農路)가 끝나는 곳에 있는 농가의 앞에서 오른편으로 방향을 틀어 산자락 아래로 난 길을 따르면 아까 헤어졌던 길과 다시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산자락 아래로 난 길에는 먹을거리가 참 많다. 길가 언덕에는 산딸기가 지천이고, 밭두렁에 보이는 뽕나무에는 까만 오디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일행들의 손끝이 바빠진다. 방향을 잘못 잡은 탓에 발품을 더 팔았지만 어느 누구의 얼굴에도 짜증스러움은 묻어나질 않는다. 그보다는 주전부리용 산과일을 따먹는 재미가 더 쏠쏠하기 때문이리라. 하긴 이런 재미 때문에 산을 찾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산딸기를 따먹고 있는데, 농가에서 일하고 있던 노인장께서 따먹지 마세요.’를 외치고 계신다. 인심 한번 고약하다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다. 따먹지 말라는 이유가 농작물 때문에 농약(農藥)을 쳤기 때문이란다. 아무런 생각 없이 야박한 시골인심을 탓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아까 헤어졌던 시멘트포장 농로와 다시 만나고 나서도 한참을 더 농로를 따라 진행해야 한다. 그러다가 만나게 되는 마지막 농가(農家)에서 오른편으로 방향을 틀면서 임도(林道)로 접어들게 된다.

 

 

 

차량이 다녀도 충분할 정도로 널따란 임도를 따라 10분쯤 들어가면 개간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밭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서 산길은 서서히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임도의 넓이는 그대로이지만 길의 상태는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엉망이다. 일 년에 한두 명이나 찾는 외진 산길을 일부러 정비할 필요가 없었던 모양이다.

 

 

 

계곡을 벗 삼아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르다보면 합수곡(合水谷)이 나온다. 이곳에서 비록 거칠지만 흔적이나마 뚜렷하던 산길과 헤어진다. 오른편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산길로 접어들면 한숨부터 나온다. 길이 거친 것은 고사하고라도 길의 흔적을 찾아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사(傾斜)가 완만(緩慢)하다는 것이다.

 

 

 

심심찮게 얼굴을 후려치는 나뭇가지들과 씨름하다보면 산길이 오른편 산비탈로 방향을 튼다. 그리고 악전고투(惡戰苦鬪)가 시작된다. 산비탈을 치고 오르는 산길의 경사(傾斜)가 결코 장난이 아니다. 누군가가 코에서 땅 냄새가 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코가 바닥에 닿을 듯이 허리를 굽히고서야 가까스로 산을 오를 수가 있을 때 쓰는 말이다. 오늘이 바로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다. 그 정도로 산이 허리를 곧추세우고 있다는 얘기이다.

 

 

 

거기다 길이 비록 올라가고는 있지만 제대로 올라가고 있는지는 결코 알 수가 없다. 도대체 길의 흔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선두대장이 깔아놓은 종이쪼가리를 방향삼아 한발 한발 힘들게 오를 뿐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러기를 40분 정도면 지능선 위에 올라서게 된다. 지능선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틀어 또 다시 힘든 산행을 이어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르막길의 경사(傾斜)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길의 흔적은 찾지 못하는 것은 매 한가지이다.

 

 

지능선의 오르막길을 20분 가까이 치고 오르다가 오른편으로 방향을 틀어 산허리를 자르면서 진행하면 잠시 후에 주능선의 안부에 올라서게 된다. 민둔재라고 불리는 안부이다. 그러나 안부라고 해봐야 아무런 표지도 없을뿐더러 심지어는 길의 흔적조차도 나타나질 않는다. 이곳에서 민둔산은 왼편이고, 상정봉에 다녀오려면 오른편으로 진행해야 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30분이 지났다.

 

 

민둔재에서 상정봉까지는 6~7분이면 충분한 거리이다. 절벽(絶壁) 형태의 암봉인 상정봉은 그다지 크지 않은 암벽(巖壁)을 우회(迂廻)하면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정상은 정상표지석 대신에 산사나이라는 분이 나무기둥에 묶어 놓은 코팅(coating)지가 이곳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참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진 정상에서의 조망이 별로다.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할 민둔산과 건너편 산자락이 얼핏 고개를 내밀고 있을 따름이다.

 

 

 

 

 

 

15분 만에 다시 민둔재로 되돌아와 민둔산으로 향한다. 민둔산으로 가는 능선은 온통 참나무로 덮여있다. 가끔 하늘을 향해 치솟은 매끈한 낙엽송(落葉松 : 일본이깔나무) 조림지(造林地)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울창하게 우거진 참나무 숲이 계속된다. 민둔재에서 민둔산까지의 거리는 꽤 멀다. 그러나 어렵지 않게 다다를 수 있다. 비록 여러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지만,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골이 깊지 않은 탓에 밋밋한 능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콧노래라도 부르며 걸어야하는데도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발걸음을 옮기기가 힘들 정도로 우거진 가시넝쿨 때문이다. 능선을 온통 산딸기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민둔재에서 민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산딸기가 지천이다. 능선의 이름을 산딸기능선이라 부른다고 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에 산행 내내 산딸기를 따먹으며 걸었던 방어산이 생각난다. 두 산 모두 산딸기로 덮여있다는 점은 같은데, 산딸기의 생김새는 사뭇 다르다. 방어산의 산딸기가 마치 재배한 것 같이 곱고 토실토실 했다면, 이곳의 산딸기는 작고 못생긴 것이 영락없는 자연산이다.

 

 

 

산딸기를 따먹으며 산행을 이어가다 보면 1시간 만에 민둔산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민둔산 정상은 사뭇 산봉우리답지가 않다. 남쪽에서 바라볼 때에는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산봉우리로 보이지만, 북쪽에서는 약간 뽈록하게 튀어나온 분지(盆地)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널따란 분지로 이루어진 민둔산 정상은 삼각점만이 외로울 뿐 정상표지석은 물론 그 흔한 이정표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산사나이라는 분이 나무 기둥에 묶어 놓은 코팅지(민둔산 975m)만 아니었다면 이곳이 정상인 줄도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참고로 민둔산에는 전설(傳說)이 하나 전해져 내려온다. 옛날에 한 장사가 태어났는데 환란(患亂)이 우려되어 죽여 버렸다고 한다. 그 후에 그 장사가 탔던 용마(龍馬)가 나타나서 그 주인을 찾다가 죽은 것을 알고 크게 노하여 이 산의 나무를 모두 뽑아버렸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초목(草木)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은 그런 사연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둔산에서 비봉산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사(傾斜)가 가파르다. 한쪽(오른편) 사면(斜面)이 바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절벽의 바로 옆으로 난 경사면(傾斜面)을 따라 길이 나 있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내려서다보니 속도는 차라리 산을 오를 때보다 더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10분 정도이면 안전한 곳까지 내려설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조심했는데도 일행 중의 한 명이 뒹굴면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 흔한 밧줄 하나 매어놓지 않은 정선군청을 원망하면서 산행을 이어간다.

 

 

 

 

 

만둔산을 내려서서 비봉산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산딸기 외에도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다. 참취가 지천에 널려있는 것이다. 만일 부지런한 살림꾼들이라면 금방 배낭으로 하나 가득 채취할 수 있을 것 같다. 취의 잎 하나가 숫제 솥뚜껑만큼 크기 때문이다. ‘아직도 참취를 구분하지 못하세요?’ 사진을 보자마자 집사람이 하는 말이다. 난 언제쯤이나 산나물에 익숙해 질 수 있을까?

 

 

가파른 내리막길이 끝나면 잠시 후에 송전탑(送電塔)을 만나게 되고, 이어지는 산길은 완만(緩慢)한 오르내림을 계속한다. 흔적이 사라져가는 폐()무덤 두어 기()를 지나면 正三品 通政大夫 江陵 劉公이라는 비석(碑石)까지 갖춘 반듯한 무덤을 지나게 되고, 이어서 비봉산 정상이다. 삼각점 하나만 외롭게 지키고 있는 비봉산 정상은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곳이 정상이라는 아무런 표시도 없을뿐더러, 고스락 또한 산봉우리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엉터리 지도(地圖)를 지녔을 경우에는 그냥 지나칠 확률은 100%로 높아진다. 민둔산에서 비봉산을 거쳐야 관음대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엉터리 지도에는 관음대 갈림길을 지나고 나서야 비봉산 정상에 이르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50분이면 정상에 이르고도 남을 거리를, 지도에는 1시간40분이 소요된다고 적혀있다. 다음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산행에 참고할 지도를 선택하는데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비봉산은 정선읍내의 진산(鎭山)이다. 산의 생김새가 봉황을 닮았다고 해서 비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봉황새가 나래를 활짝 펴고 조양강으로 힘차게 날아 내리는 형상이라는 것이다.

 

 

비봉산에서 완만(緩慢)한 내리막길을 10분 조금 못되게 내려오면 관음대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이정표(관음대 70/ 정선시내 70분/ 민둔산)를 만나게 된다. 정선군에서 이곳까지만 군민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정하여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관리범위(管理範圍)를 조금 더 넓히면 어떨까 싶다. 관내(管內)에 위치한 산을 찾는 사람들이 최소한 부상당하는 일은 없도록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은 것이다.

 

 

 

 

관음대 갈림길을 지나면서 산길의 왼편에 철망(鐵網)이 보이더니 줄곧 산길을 졸졸 따라다닌다. 철망에는 접근 금지’ ‘위험이라고 적힌 경고판이 계속해서 붙어 있다. 무슨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는 몰라도 국가중요시설(國家重要施設)’이 생각될 정도로 철망이 견고하게 설치되어 있다. 철망으로도 모자라 위에다 다시 일자로 된 가시철망을 두르고 있을 정도이다. 참고로 국가중요시설이란 위해세력(危害勢力)의 공격을 받았을 때 국가경제와 국방 등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공항·항만·원자력발전소 등과 같은 시설을 말하는데, 경비(警備)나 방호(防護)가 다른 일반시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중(嚴重)하다.

 

 

 

관음대 갈림길에서 10분 조금 못되게 더 내려오면 능선이 약간 솟구치면서 야트막한 봉우리를 하나 만들어 놓는다. 봉우리에는 소나무가 우거져 있는데 그 아래에 평상을 배치해 쉼터를 조성해 놓았다. 오늘 처음으로 만난 전망대(展望臺)임과 동시에 가장 뛰어난 조망(眺望)을 보여주는 곳이다. 정선 시가지 방향이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망무제(一望無題)로 시야(視野)가 트이는 것이다. 반원을 닮은 정선시가지가 발아래에 펼쳐지고, 조양강 너머에 있는 조양산과 기우산이 한눈에 잘 들어온다. 그 오른쪽에는 한반도를 닮은 지형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스카이워크(Sky Walk)를 설치해 놓았다는 병방산이 내다보인다.

 

 

 

 

 

조금 전까지 완만(緩慢)하게 이어지던 산길이 전망대를 지나면서부터 가파른 내리막길로 변한다. 오른편에 정선의 신시가지(新市街地)인 북실리가 내다보이지만 조망(眺望)보다는 내려딛는 발끝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산길이 작은 바위와 돌들이 곳곳에 널려있어 걷기가 여간 사나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가파르게 고도(高度)를 낮추던 산길을 10분 정도 내려서면, 갑자기 진행방향에 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는 언덕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꼭대기에 결코 예쁘다고는 볼 수 없는 정자(亭子) 하나가 세워져 있다. 바로 비봉정이다. 비봉정 위에 올라서면 다시 한 번 시원스럽게 조망(眺望)이 트인다. 비봉정에서의 조망은 전망대보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대신 아까 볼 수 없었던 곳까지도 관찰이 가능하다. 북동쪽에는 상정바위산과 옥갑산이 우뚝하고, 조양강 건너에 있는 조양산과 기우산은 바로 코앞이다. 그리고 기우산의 오른편에 보이는 산은 병방산일 것이다.

 

 

 

비봉정을 지나면서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아까 민둔산에서 내려올 때에 버금갈 정도로 가파르기 짝이 없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정선군에서 침목(枕木)으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 민둔산의 내리막길과 같이 위험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왕에 등산로를 정비한 김에 민둔산까지 정비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그렇다면 오늘 같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내리막길은 계단으로도 가파름을 줄이지 못했는지 갈지()자를 그리면서 아래로 향하고 있다. 길 양쪽에 매어놓은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10분 정도를 내려서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다. 소나무 숲 아래에는 체육시설을 갖춘 쉼터를 조성해 놓았다. 앉아서 쉬거나,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을 보면 정선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솔숲공원인가 보다. 하긴 몸에 좋다는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무 중의 하나인 소나무가 이렇게 울창하니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할 것이다.

 

 

 

산행날머리는 정선경찰서 뒤편 골목길

소나무 숲을 곧장 통과하면 산길은 산의 오른편 사면(斜面)을 훑으면서 아래로 향한다. 비봉산과 민둔산을 방치한 것에 대해 속죄라도 하려는 양 공원(公園)으로 올라오는 길은 깔끔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다. 길도 널따랄뿐더러 길가에 키 작은 가로등까지 설치해 놓았을 정도이다. 맨 마지막에 나타나는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정선시가지에 이르게 되면서 산행이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