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암산 (笠岩山, 626m)

 

산행코스 : 주차장→전남대 수련원→남창3교→입암산성→북문→갓바위(정상)→은선고개→은선골→주차장

 

소재지 :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과 전라북도 정주시 입암면의 경계

산행일 : ‘05. 10. 29(일)

함께한 산악회 : 설피마을

 

특색 : 내장산국립공원 하면 일반적으로 내장산과 백암산 두 개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원 서쪽으로 입암산 또한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입암산은 중부 이북의 등산인들에게는 낯설지만 호남 등산인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명성이 자자한 산이다. 특히 가을철이면 내장산 못지않게 고운 단풍으로 인기를 끄는 산이다.

 

 

가을 단풍하면 내장사와 백양사가 대표하지만, 입암산도 은은하면서도 때로는 화려한 단풍이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멋진 모습으로 찾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주차장에서 부터 입암산성과 갓바위를 올라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9㎞구간 내내 멋진 단풍길이 이어진다. 경사가 심하지 않는 완만한 산행길에 단풍이 어우러지니 가족과 함께하는 가을 산책코스로는 최적인 듯 싶다.  산 입구에서 부터 길손들을 맞는 단풍... 붉게 타는 단풍이 너무 고왔다. 내장산 국립공원이라서 그런지 온 산이 단풍천지이다.

 

 

 

 

 

 

 

 

골짜기 깊숙한 곳이 분지를 이루고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 관리되어왔고, 정상부에 위치한 입암산성은 조선 효종때 개축한 것으로 사적 384호다. 입암산은 옛부터 왜적의 침입을 막던 항쟁의 장소였다. 고려시대는 송고비장군이 몽고의 6차 침입을 맞아 이곳에서 몽고군을 물리쳤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는 윤진이 소서행장과 싸우다 전사하기도 했다.

 

 

입암산성에서 점심을 먹고 삿갓봉으로 오르는데 이름모를 열매가...카메라에 담아봤다.  산성 내는 넓고 평평해서 많은 인원이 주둔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특히 물이 많은게 특색...

 

 

삿갓바위 올라가는 계단. 뒷쪽에 요상하게 서있는 바위가 있다. 기형적으로 서 있는데 금방 넘어갈 것 같다.

 

 

삿갓봉, 산 봉우리의 모양이 삿갓을 쓴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삿갓바위 위에서..

 

 

이곳 전망데크에 서면, 입암산저수지 넘어 끝자락 쯤 볼록 솟은 방장산과 그 뒤 희하게 보이는 선운산, 그리고 곰소항과 변산반도국립공원, 새만금간척지까지 시원스레 조망된다.

 

 삿갓봉 맞은 편 봉우리

 

 

입암산은 능선보다는 남창(南倉)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이름나 있다. 공원 남부, 즉 백암산 일원을 찾는 등산인 가운데 반수 이상이 남창계곡으로 들어선다는 사실만으로도 남창계곡의 산세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남창(南倉)'은 입암산성 남쪽에 식량창고가 있었다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입암산과 갓바위 능선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산성(山城)골과 은선(隱仙)골, 입암산과 백암산을 가로지르며 흘러내리는 새재(鳥峙)골(반석동계곡), 시루봉 남쪽의 자하동(紫霞洞), 사자봉 서쪽의 하곡동(霞谷洞), 사자봉 남서쪽의 내인동 등, 남창계곡을 이루는 여러 지계곡들은 모두 골이 깊고 아름다워 예로부터 선인들의 은거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