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鷄龍山, 845m)
산행코스 : 동학사 주차장→큰배재→남매탑→삼불봉→남매탑→동학사→동학사 주차장(산행시간 : 점심시간 포함 여유로운 4시간)
소재지 : 충청남도 공주시, 논산시, 대전광역시 경계
산행일 : ‘09. 12. 12(토)
같이한 산악회 :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노사화합 산상 전진대회
특색 : 계룡산은 보편적으로 동학사, 갑사, 신원사를 산행 들머리로 하는 경우가대부분이나 이들 코스의 단점은 구경하지도 않는 문화재관람료(2,000원)를 내는 일이다. 이런 사람들을에게 동학사 입구 주차장 끝머리의 우측에 있는 천정골을 들머리로 삼기를 권해본다.
* 본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주신 노사협의회 관계자분들, 허차장과 총무팀, 그리고 막걸리를 다섯박스나 협찬해주신 이종월 감사님, 현지에서 이것 저것 준비하느라 고행을 많이 하셨고 거기에다 한산소곡주까지 협찬해주신 대전 기술개발센터 직원분들, 싱싱한 회와 과메기에 화랑주까지 그득 싣고 달려오신 월성환경관리센터 직원분들, 족발과 점심을 준비해 주신 본사 직원분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했기에 아무 사고없이, 즐겁고 행복한 행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동학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면, 대전의 '기술개발센터’ 직원들이 환영 프랑카드를 내걸고, 본사와 월성환경관리센터 식구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 맨 마지막으로 도착한 ‘본사 용인팀’의 감사님과 직원들
⇩ 반갑습니다.... 주고받는 마음들이 정감 가득한지라, 마주잡는 손길은 자연히 따스할 수 밖에...
⇩ ‘자 점심은 각자들 챙겨가야겠지요?’ 김밥, 물, 귤, 초콜렛, 사탕 등이 골고루도 들어있다. 준비하느라 고생한 직원분들의 넉넉한 정성도 가득...
⇩ 주차장에서 곧바로 올라가면 입구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정면 식당쪽은 동학사 가는 길이고, 다리직전에서 오른쪽 등산로 안내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천정골로 가는 등산로이다. 계룡산은 바위산인지라 등산로 폭이 좁을 수 밖에 없어 오고가는 사람들을 피하려다 보면 피곤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천정골코스는 흙길이어서 등산로 폭이 넓은 탓에 오고가는 사람들이 부딪치지 않아서 좋다.
⇩ 계룡산에서 유일하게 적당한 흙을 밟고 걸을 수 있는 코스가 천정골 코스, 가장 완만하면서도 부드럽다. 겨울 빛이 완연한 계룡산, 엊그제 내린 비 때문에, 대부분 돌로 이루어진 등산로가 많이 미끄럽다. 이런 때에는 조심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 이마에 땀 몇 방울 송글거릴 즈음에 첫 휴식, 酒계의 거성인 박실장은 어느새 한산 소곡주를 돌리고 있다. 원래 이 시간이 등산객들이 제일 붐비는 시간인지 몰라도, 등산로는 수많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흡사 어느 재래시장 초입의 풍경...
⇩ 계룡산에서 유일하게 문화재관람료를 안내고도 산을 오를 수 있는 청정골코스가 능선과 맞닿는 안부, 남매탑은 이곳에서 왼편 능선을 따라 오른다. ‘계룡산의 문화재 관람료는 1인당 2천원’ 난 유명산을 찾을 때마다 이 문화재 관람료를 내는 것이 제일 못마땅하다. 산을 오르려고 찾아왔기에 사찰내의 문화재를 볼 일이 없는데도 꼬박꼬박 돈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 계룡산 남매탑(男妹塔, 보물 1285호)
정식이름은 청량사지 칠층석탑이며, 동학사(東鶴寺)에서 북쪽으로 약 2㎞ 지점에 위치하며 오뉘탑, 청량사지쌍탑(淸凉寺址雙塔)이라고도 한다.
한 스님이 위기에 처한 호랑이를 구해주었더니, 그 호랑이가 보은의 뜻으로 속세의 한 처녀를 그 스님에게 물고 왔고, 이를 인연으로 스님과 처녀는 남매의 분을 맺어 불도(佛道)를 행하며 평생을 마쳤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후세 사람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탑을 둘 세우고 이름을 '오누이탑'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 몇몇 사람은 정성을 다하여 곱게 절을 하고 있다. 무심코 흘려버린 작은 소망 다시 챙겨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듯...
⇩ 남매탑을 지키고 있는 상운암, 암자 앞에 쉼터(식탁과 의자)를 마련해 놓았다.
⇩ 남매탑을 안고 있는 봉우리, 신선봉(?)
⇩ 남매탑에서 삼불봉으로 가려면, 제법 경사가 급한 돌계단을 따라 10여분을 올라야만 한다.
⇩ 능선 안부 삼거리, 삼불봉은 왼편 능선을 따라 올라야한다. 곧 바로 진행하면 금잔디고개...
⇩ 삼불봉정상 아래 안부에는 노약자를 위한 우회길과 곧장 오르는 가파른 철계단이 버티고 있다. 우회하여 관음봉까지 가라고??? 관음봉까지 갈 수 있는 체력이라면 저 정도 철계단인들 못 오르랴, 과잉친절이 아닐까?
⇩ 삼불봉(775m) 정상,
서너평 됨직한 공터에 삼불봉설화 안내판과 조망도가 설치되어 있지만 정상석은 없다. 계룡산은 수치상으로 주봉은 천황봉(845m)이지만 등산객들이 다가갈 수가 없고, 등산객들이 오를 수 있는 주봉은 관음봉(816m)이다. 그러나 풍수상의 주봉은 삼불봉(775m)이란다. 고로 오늘 우리는 계룡산의 주봉을 다녀온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 이곳 삼불봉의 설화는 계룡팔경 중의 하나
계룡팔경은 대표적인 관광명소인데 제1경은 천황봉의 일출, 제2경은 삼불봉의 설화(雪花), 제3경은 연천봉의 낙조(落照), 제4경은 관음봉의 한운(閑雲), 제5경은 동학사 계곡의 숲, 제6경은 갑사 계곡의 단풍, 제7경은 은선폭포, 제8경은 오누이탑의 명월(明月)을 가리킨다.
⇩ 삼불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주능선인,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
⇩ 반대편 능선인 신선봉, 장군봉..
⇩ 관음봉 방향 능선 안부에서 바라본 삼불봉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형상이 세 부처의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것이라지만, 가까이서 보면 세 개로 분리되지 않는다.
⇩ 남매탑에서 동학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오성대 계곡...
⇩ 동학사는 신라 때, 상원조사가 계룡산에 암자를 짓고 수도하다가 입적한 뒤, 그의 제자인 회의화상이 신라 성덕왕(724년) 때 쌍탑과 함께 건립하였단다. 본래의 암자 이름은 청량사였는데, 고려초에 류차달이라는 사람이 박혁거세와 박제상의 초혼제를 지내기 위해 확장한 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
⇩ 때는 바아흐로 겨울의 초입... 나뭇잎은 말라 시들어진지 오래지만 그렇다고 피톤치드 없으랴... 앙상한 나무들 사이에 틈틈이 박힌 상록수들이 저렇게 심심찮게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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