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봉 (650m, 대둔산 도립공원 관할)


산행코스 : 오산리 위령탑→법계사 못미쳐 우측 진입→수락재→월성봉→바랑산(555m)→남쪽능선→위령탑 (산행시간 : 여유로운 4시간)


소재지 : 충남 논산시 양촌면과 벌곡면 경계

산행일 : ‘09. 10. 24(토)

함께한 산악회 : 산악랜드


특색 : 양촌면 쪽에서 바라보면 날카롭게 서 있는 천길 절벽이지만, 벌곡면에서 바라보면 완만한 흙산이다. 심한 경사도에 비해 등산로는 편하고 부드럽다. 숲은 짙어 그늘을 만들어 주지만, 계곡이 크지 않고 수량도 적어 여름산행지로는 10% 부족하다.    

 

 

산행들머리인 대둔산 참전 유공자탑

이곳 오산리는 한국전쟁 때 북한군이 대둔산에 잔류하면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수복 후에도 잔류 북한군들로 인해 인명피해가 컸던 곳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둔산 참전유공자회에서 이 탑을 세웠단다.

 

 

산 아래에서 바라보는 바랑산은 바위로 병풍을 두른 것 같다. 문득 충북 보은의 구병산이 떠오르는 것은 아마 병풍 같다는 이미지를 받아서일 것이다. 참전유공자탑에서 법계사로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10분정도 걷게 된다.

 

 

오산리는 감나무 천국

집집마다 ‘곶감 건조장’을 갖고 있는 듯 싶다, 감을 따는 집, 감을 깎고 있는 집, 보이는 사람들이 모두 곶감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들이다.  

 

 

 

 

 

법계사 조금 못 미쳐서, 오른편에 등산로임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따라 진행한다.

 

 

가을가뭄에 바짝 말라버린 좁은 계곡을 건너면서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로는 왼쪽으로 계곡을 끼고 이어진다.   

 

 

 

 

여기가 수락재?

산행대장은 오늘 우리가 답사하는 코스에 수락재를 경유한다고 했지만, 내가 사전에 검색해본 산행기에는 이곳 안부에서 월성봉과 반대방향으로 한참을 내려가야만 수락재가 나온다고 적혀있었다. 

 

 

 

월성봉을 향해 걷다보면 굵직굵직한 소나무군락을 지나가게 된다. 큰 소나무들의 위용에 감탄하다보면 등산로 왼편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에서 보면 발 아래로 법계사, 오산리가, 오른편으론 바랑산까지 이어진 능선이 잘 조망된다.

 

 

 

 

월성봉 직전의 흔들바위.

가장 확실한 것은, 내가 본 흔들바위 중에서 제일 못생겼고 제일 작다는 것, 그러나 작은 대신에 흔들림은 가장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월성봉의 제1명소인 ‘흔들바위’ 에서 바라본 월성봉 

 

 

월성봉(일명 달이성봉)

수락재에서 약1.6Km 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월성봉은 자그마한 정상석과 나무에 걸린 정상 이름표가 반갑게 맞아준다.  

 

 

이 돌무더기가 달이산성의 흔적?

고려 개국 초기 나라가 안정되지 않았을 때, 달이라는 장사가 의적을 모아 달이산성을 근거로 토호나 권력가들의 재물을 탈취하여 주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단다.

 

 

전망대에서 오른편으로 바위능선이 이어지며, 등산로 왼편은 절벽이나 마찬가지이다.  

 

 

월성봉을 조금 지나서 헬기장 근처에서 만나는 산행안내판, 이곳에서 하산코스를 결정하면 된다.  

 

 

 

능선 주변은 그야말로 단풍이 절정이다.  

 

 

 

 

 

 

 

오늘 만난 소나무 중에서 제일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소나무...  

 

 

월성봉에서 10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한 삼거리, 이곳에서 곧바로 법계사로 하산할 수 있다. 

 

 

 

 

능선에서 바라본 소서바위 

 

 

 

548m(소서바위)봉에서는 법계사가 발밑에 내려다 보인다.

 

 

548m(소서바위)봉은 월성봉-바랑산 능선에서 가장 조망이 빼어난 곳 중의 하나로서, 마천대를 비롯한 대둔산 능선이 시원스레 다가온다.  

 

 

이곳도 이념의 현장

등산로 오른편엔 소나무가, 왼편엔 참나무들이 정확히 편을 가르고 있다  

 

 

능선에서 바라본 바랑산.  

바랑산은 산의 모양이 마치 중이 바랑을 짊어진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월성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보기 드문 절경을 자랑한다.  

 

 

바랑산 정상은 정상석 대신에 산 이름이 적힌 나무 팻말이 세워져 있다.   

 

 

바랑산 정상은 잡목으로 둘러싸여 있다. 벌곡면이 보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지나온 전망대보다 질은 한참 떨어진다.

 

 

하산길 등산로는 깔끔하게 정비가 잘돼있어 걷기에 무리가 없다. 

 

 

하산길에 만난 약수터는 가을 마뭄에 말라 어디가 약수터인지도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저 등산로 옆에 매달린 약수터라는 푯말로 유추해 볼 따름...  

 

 

법계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은 온통 붉게 불타고 있는 단풍나무 숲사이를 걷게 된다

 

 

 

  

 

 

 

 

법계사

팔각형으로 지어진 독특한 건물로 108개 수행실이 있는데, 전국각지의 나이 많은 수행승들이 이곳에 모여 참선과 기도로 노후를 보낸다고 한다. 요즘말로 ‘실버 템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