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교육계에 몸 담으시면서 소명의식에 차라리 가정에 소홀했던 분...

덕분에 저희들 못난 자녀들로부터 남만 못한 취급을 받는다고 불만의 대상이었던 분...

그러나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우린 사랑으로 똘똘 뭉친 부모와 자식이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팔십년...

아버님의 팔순을 맞이하여 2세대와 3세대... 군대에 가있는 제 둘째만 빼고 다 모였지요

거기다 아버님 형제분들과 자녀들... 모임의 범위를 놓고 고심한 끝에 전 가족 모임으로 정했답니다

 

추월산 밑의 팬션을 통째로 빌려 1박2일 동안 재밋게 놀다 왔습니다

성남에 모시로 갈 때부터, 이틋날 모셔다 드릴 때까지 내내 웃음으로 일관하신 아버님,,,

저 또한 모처럼 행복이 뭔지를 느껴볼 수 있던 기회가 아니었나 봅니다

 

아래 사진은 이번 행사를 치뤘던 팬션입니다.

흑염소 요리 전문집이랍니다.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토종닭 백숙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축하기도는 큰 며느리인 조이님 차지...

온 가족이 기독교 집안이기 때문에 서로간에 경쟁이 되는 배역이지만 남편 잘 둔 덕택에 조이님 차지가 되었지요 ㅎㅎ

 

 

참! 대부분이 교육자들인 저희 집안엔 다들 숫기가 없어서 사회는 제 차지...

덕분에 사회보랴 사진 찍으랴 바쁜 제 모습은 사진에서 쏘옥 빠져 있네요

 

 

 

아버님과 형제분들도 교직에 몸을 담으셨고, 그 자녀들도 그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 집안이지요

덕분에 음주와 가무는 영 아니랍니다... 술과 노래방기기의 마이크는 거의 제 차지가 되는 행운의 밤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