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태국 여행
여행일 : ‘19. 4. 12(금) - 16(화)
일 정 :
○ 4.13(토) : 방콕(왕궁, 에메랄드사원, 보트투어)
○ 4.14(일) : 파타야(산호섬, 농눅빌리지, 알카자쇼)
○ 4.15(월) : 파타야(진리의 성전)
여행 둘째 날 : 알카자 쇼(Alcaza Show)와 야시장 투어
특징 : 파타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연을 꼽으라면 단연 알카자쇼(Alcaza Show)다. ’세계 3대 쇼‘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유명한 게이 쇼(Gay Show)로 미스 알카자 선발대회에서 선발된 트랜스젠더(transgender)들이 다양한 노래와 춤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알카자 쇼‘는 태국 정부가 지원하는 관광 상품 중의 하나라고 한다. 게이들의 삶을 인정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자유롭게 무대에 나설 수 있게 지원하는 문화가 세계 3대 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알카자‘는 유럽의 궁전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스페인의 세르에 있는 알카사르 궁전에서 따왔다고 한다. 미국의 디즈니 '백설공주'의 모델로 '절대로 함락당하지 않는 요새'로 알려지는 요새이다.

▼ 유럽풍으로 지어진 극장의 앞은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좌석이 1200석도 넘을 정도로 규모도 크다. 최신식 음향 장비와 조명 장치 등을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1회 공연의 출연진만도 400명이 넘을 정도란다. 그래서 사람들은 프랑스의 ’리도쇼‘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쇼‘와 함께 세계 3대 쇼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한다.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 표를 사서 안으로 들어가면 웰커밍(welcoming)이 준비되어 있다. 무료(無料)이다. 아니 입장료에 이미 포함되어 있는 음료이니 부담 갖지 말고 하나씩 들고 공연장으로 들어가면 된다.


▼ 누군가는 ’Travel Tip‘이라면서 작은 망원경을 챙겨가라고 했다. 극장 뒤쪽에 앉을 경우 공연하는 배우들의 표정을 볼 수 없다면서 말이다. 그는 또 문구점에서 파는 3배율 정도의 작은 망원경만 준비해도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에겐 불필요한 조언이었다. 여행사의 배려로 ’VIP석‘에서 관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막이 오르자, 무대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무대 앞으로 키 크고 날씬한 아름다운 미녀들이 펼치는 버라이어티 쇼가 펼쳐진다. 미녀들이 추는 춤의 손놀림은 캄보디아 압살라 춤을 연상케 했고, 미녀들이 부르는 노랫가락은 다소 중국풍의 노래 같기도 했다.



▼ 여느 미녀들보다도 더 크고, 더 날씬하고, 더 예쁘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특히 남자였던 사람들이 더 여자처럼 분장하고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 공연이 끝난 후에는 공연자들과 함께 기념촬영도 가능하다. 극장 앞으로 나온 공연자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 사진을 찍으면 된다. 이때 소정의 팁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 태국의 왕궁과 왕실사원의 화려한 무대도 등장한다. 공연은 1시간 조금 넘게 진행된다. 7~8개의 프로그램 안에 20개 정도의 짤막한 쇼가 포함돼있다.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감상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무희들의 공연은 환상적이다.


▼ 공연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 숨고르기라도 하듯 한국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한국 전통무용인 부채춤과 장구춤을 추는가하면 한국음악도 들려준다. 관중의 70% 이상이 한국과 중국인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알카자쇼 관람이 끝난 후에 ’데파싯로드 야시장 (Thepprasit Road Night Market)‘을 찾았다.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야시장(Night Market)으로 금요일~일요일 저녁에만 운영된단다. 시장은 ’의류 및 잡화‘와 ’먹거리‘ 등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는데 도로를 가운데에 두고 서로 이웃하고 있어 먹는 즐거움과 쇼핑하는 즐거움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참고로 태국사람들에게는 야시장 방문이 즐거움의 하나라고 한다. 주머니 사정에 맞추어 쇼핑도 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건 만국(萬國) 공통이지 싶다.


▼ 시장으로 들어서면 우산으로 치장된 천정이 눈길을 끈다. 형형색색의 우산들이 줄지어있는데 형광 불빛과 어우러지면서 흡사 예술작품을 보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참! 포토죤으로도 제격이라니 한번쯤 시도해 볼 일이다.



▼ 먼저 들른 곳은 간이식당가(food court). 현지인들이 먹는 길거리 간식들을 파는 식당들이 빼꼭히 들어서 있다. 가장 흔한 길거리 음식인 꼬치는 물론이고 오리구이와 생선 통구이, 곤충구이, 해산물 요리, 심지어는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연어회도 보였다.


▼ 길거리 음식의 대표선수는 역시 꼬치가 분명하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종류까지 다양해서 웬만큼 양이 큰 사람이 아니라면 구미가 동하는 것들만 골라 맛보기도 어려울 것 같다. 특히 한국의 삼겹살도 팔고 있었는데 맛있다는 평까지 듣고 있었다.



▼ 꼬치의 대미(大尾)는 통째로 구운 생선이 차지하고 있었다. 통닭처럼 통째로 구웠는데 막대기에 꽂힌 게 특이하다. 하도 커서 어떻게 먹을지가 궁금했지만 길거리에서 먹는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어쩌면 집으로 가져가는지도 모르겠다.

▼ 반찬가게 비슷한 코너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오이지, 젓갈 같은 음식도 많이 보였다.

▼ 과일가게가 없을 리가 없다. 다양한 열대과일을 팔고 있는데, 건과일도 진열되어 있다. 건과일은 시식도 가능하단다. 근처에는 과일음료를 파는 곳도 들어서있다. 무더위에 지친 여행자라면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음료 한 잔으로 달래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도로 건너편은 쇼핑거리이다. 옷, 화장품, 시계부터 액세서리와 수공예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는 간이상점들이 길게 늘어서있다. 다시 말해 없는 게 없다는 얘기이다. 가격도 저렴해서 아이쇼핑을 하면서 흥정까지 해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다만 모조품이 꽤 많으니 구입할 경우에는 꼼꼼히 살펴볼 일이다.


▼ 참! 방콕보다 이곳 파타야의 물가가 훨씬 저렴하다는 가이드의 주의사항을 깜빡 잊을 뻔했다. 그는 그렇다고 싼 게 비지떡인 상품까지 사지는 말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었다. 하지만 ’뿌리기 선물‘로 제격인 ’망고비누‘는 이곳에서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공항의 면세점보가 서너 배는 저렴하니까 말이다.

▼ 목이 마르다면 ’의류 및 잡화거리‘의 들머리에 있는 ’몽키 쉐이크(Monkey shake‘로 가면 된다. 쉐이크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판매한다.

▼ 밤거리는 오토바이들 차지다. 누군가 베트남을 일러 ’오토바이 천국‘이라고 했는데 이곳 태국도 그에 못지않은 풍경이다. 하긴 작년에는 ’오토바이 축제(Motorcycle Festival)‘까지 치앙마이에서 열렸다던데 이를 말이겠는가.

▼ 꼬마자동차도 보인다. 그런데 외모가 어마어마하게 나이 들어 보인다. 과연 굴러다닐까가 의심스러운데 번호판까지 의젓하게 달고 있다. 태국 정부가 공인해준 자동차라는 얘기일 것이다.

▼ 방콕으로 돌아오는 도중에는 과일농장도 들렀다. 아니 무더위에 쫓겨 농장 탐방은 생략하고 판매장에서 과일을 맛보는 선에서 타협하기로 했다. 비용은 여행사에서 부담했는데 이 농장의 주력상품인 파인애플을 위시해서 망고와 망고스틴, 용과 등을 실컷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두리안‘은 포기하기로 했다. 먹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얼굴을 찡그리는데 비위 약하기로 소문난 내가 어찌 시도해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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