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정방폭포, 외돌개, 주상절리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원

여행일 : ’13. 8. 3()

함께한 사람들 : 영진투어(소나무산악회)

 

특징 : 오늘은 제주 여행의 셋째 날, 오전에는 한라산 자락인 윗세오름 등반을 했고, 삼천포로 나가는 여객선의 출항시간까지 남은 자투리시간을 이용해서 서귀포시 일원에 있는 관광지 몇 곳을 둘러보기로 한다.

 

정방폭포(正房瀑布)

서귀포시에 있는 정방폭포는 한라산 남측 사면(斜面)에서부터 발원해 남쪽 서귀포시로 흘러내리는 애이리내(지금은 동홍천이라 부름)의 하단에 발달한 폭포로,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海岸瀑布)라고 한다. 이는 세계에서도 매우 희귀한 형태의 폭포로 자마이카의 던리버폭포 정도만이 알려져 있다. 천지연(天地淵)폭포, 천제연(天帝淵)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 폭포(瀑布) 중의 하나이며, 제주 영주십이경(瀛州十二景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폭포 높이 23m, 너비는 10m정도 되는데, 폭포 양쪽에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수직(垂直) 암벽(巖壁)이 발달하였고 노송(老松)이 우거져 있다. 1995년 제주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에는 명승 제43호로 변경되었다.

 

 

 

천지연폭포와 천제연폭포가 남성적(男性的)인 힘의 폭포라고 한다면, 정방폭포는 오색영롱한 무지개 속에 조심스레 파도 위로 떨어지는 우아한 여성미(女性美)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 중평(衆評)이다. 위에서 떨어져 내린 물은 잠깐 작은 못을 만들었다가, 이내 바다로 흘러간다. 폭포 앞의 전망대에 서면, 폭포의 장쾌한 굉음(轟音)과 시원한 바다가 함께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멋진 풍광(風光)을 감상할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중국 진시황 때 황제의 사자인 서복(徐福)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하여 동남동녀 500쌍을 거느리고 상륙하여 찾아 헤매었으나 캐지 못하고, 정방폭포의 벽에다 서불과차(徐不過此)’라는 네 글자를 새기고 서쪽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서귀포(西歸浦)의 지명은 이곳 정방폭포로 인해 생겨난 것이다.

 

 

 

외돌개

서귀포시 서쪽에 위치한 분석구(噴石口)인 삼매봉의 남쪽 해안(海岸)에 있는 바위로서, 바다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20m) 있다고 하여 '외돌개'라 한다. 150만 년 전 화산(火山) 폭발로 섬의 모습이 바뀔 때 생긴 바위섬으로 꼭대기에는 작은 소나무들이 몇 그루 자생하고 있다. 외돌개는 기암절벽(奇巖絶壁)의 형태이며,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보인다. 2011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바 있다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그렇듯 외돌개라고 옛날이야기 하나쯤 갖고 있지 않을 리가 없다. 외돌개는 고려(高麗) 말 최영 장군과 인연이 깊다. 최영 장군이 제주의 원나라 세력을 물리치면서 마지막으로 외돌개 앞으로 보이는 밤섬을 토벌하게 되는데, 그때 외돌개를 장수(將帥)로 치장시켜 원나라 세력의 기()를 꺾었다고 하는 이야기로 이때부터 장군석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할망바위라는 다른 이름에 얽힌 전설(傳說)도 있다. 한라산 밑에 어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어느 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風浪)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는 바다를 향해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남편과 아들을 바다로 보내고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며 기다려야 했던 제주도 어멍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지 않나 생각된다.

 

 

 

주상절리(pillar-shaped joint, 柱狀節理)

제주도에는 여려 곳에 주상절리가 분포(分布)되어 있다. 그러나 중문단지에 있는 주상절리가 그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이동통로와 전망대(展望臺)까지 갖추고 있어 가까이에서 볼 수가 있다. 주상절리의 기둥 하나 높이가 30~40m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며, 그 길이가 1Km에 이른다. 2004년 천연기념물 제 443호로 지정되었다. 주상절리의 들머리에는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야자수가 심어져 있는 공원(公園)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에는 싱싱한 해산물(海産物)을 파는 좌판(坐板)이 열려있으니, 그곳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바다 내음이 그윽한 해산물을 안주삼아 술 한 잔 마시는 여유를 즐길 수가 있을 것이다  

 

 

 

 

 

주상절리는 화산 폭발에 의하여 분출된 용암이 바닷가로 흘러와 물과 만나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만들어진 육각형 또는 사각형 형태의 기둥을 말한다. 중문단지의 주상절리는 해안가에 각진 기둥이 겹겹이 쌓인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그리고 검은 기둥에 파도가 부딪혀 생기는 하얀 포말이 검은색의 주상절리와 어우러지는 멋진 색의 조화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