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기산(1,261m, 강원도 횡성군과 평창군 경계의 흙산)
일명 덕고산이라고 불리는 태기산은 삼한시대 말기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군에게 쫓기어 이곳에 성을 쌓고 군사를 길러 신라와 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웅장한 산세는 멀리 오대산, 치악산 등지에서까지 그 모습을 뚜렷이 가늠해 볼 수 있다.
그 산자락을 구비구비 돌아오르는 고갯길인 양구두미재는 해발 900m정도의 고지를 통과..
하지만 둔내면 일원이 500m이상의 고원지대라 보기엔 그리 높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산행코스 : 양두구미재-1142봉-정상-임도-낙수대-큰성골-신대리(산행시간:5시간)
특징 : 밋밋한 전형적인 육산. 신대리쪽의 큰성골 입구는 휴양지로 개발한 모양이나
산행을 위한 들머리나 날머리로는 적합하지 않으며 특히 여름엔 지옥의 코스일 듯...
하산하는 시간보다 큰성골 바로 밑의 ‘하늘아래 첫 번째 집’팬션부터 신대리까지의 도로는
지루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너무 길다.
태기산은 산 자체의 모습보다는 조망이 좋다고 찾는 산인데...
서울을 출발할 때 탐색한 기상청의 구름이 끼인다는 일기예보를 비웃듯이 시원스런 조망을 보여준다
오늘도 집사람이 내 곁을 지켜줌에 감사...
비록 1,200이 넘는 산이지만 들머리가 900m가 넘는 곳이니 어렵지 않은 산행코스인데도
산행을 마친 집사람은 집에 도착하자 마자 발 바닥의 물집을 따고 있다....
지난주의 방장산 산행 후에도 그런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했는데, 혹시 체력이 떨어져서일까???
"하느님!!! 제 조그마하다면 조그만 소망인 그녀와 함께하는 산행을 이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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