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510m)

 

남녘으로부터 도착한 꽃소식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또 다시 길을 나선다
유채꽃이 다녀간 들녘 한 귀퉁이에 고개를 내밀었던 매화가 어디 갔나 했더니만...
진달래라는 친구를 우리곁에 보내주려고 그냥 떠나지 못하고 저리도 끈질기게 버텼나 보다.
전국 산은 온통 진달래 꽃잔치....
산 아래에서도 벚꽃 잔치이니 온세상이 꽃잔치... 이걸보고 천상화원이라고 하지 않을까?

산 아래야 산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몫이고...
난 산으로 산으로... 오늘은 영취산을 찾아 나선다
한반도의 끄트머리 여수시의 북동쪽에 있는 산...510m의 야트마한 산이다.
산에는 키낮은 30-40년생 진달래가 약 15만평의 큰산에 군락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다
특히 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진달래로 거의 뒤덮여 마치 산이 활활 불타오르는 듯하다
크게 자라지 않은 고만고만한 진달래 수만 그루의 군락과 군락이 맞붙어
촘촘히 자란 모습은 진달래꽃 군락지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산행일 : '07. 4. 7

소재지 : 전라남도 여수시 삼일동

산행코스 : 여천공업단지-진례산-시루봉-영취산-봉우재-흥국사
산행시간 : 3시간30분, 짧은 산행에서 오는 20%의 서운함은 꽃으로 채워본다

 

 

 

 

 

 

 

 

 

 

 

 

 

 

 

 

 

 

 

 


하산지점엔 고려 명종 25년(1195)에 보조국사가 호국 사찰로 세운 흥국사가 있다
대웅전(보물 제396호), 흥국사홍교(보물 제563호), 후불탱화인 영산회상도(보물 제578호),
흥국사노사나불괘불탱(보물 제1331호), 흥국사수월관음도(보물 제1332호)..많은 문화재가 있다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
누가 뭐래도 집사람은 나에겐 꽃보다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