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두바이, 스위스, 이탈리아

 

여행일 : ‘16. 3. 12() - 20()

일 정 :

3.13() : 두바이

3.14() : 스위스(루체른)

3.15()-19() : 이탈리아(밀라노, 피렌체, 로마,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베니스, 볼로냐)

 

여행 넷째 날 오후 : 절벽 위의 도시, 소렌토

 

특징 : 소렌토는 캄파니아주 소렌토반도에 위치한 아담한 어항이다. 로마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와 티베리우스의 휴양지였던 카프리와 함께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하다. 소렌토라는 지명 또한 로마인들이 이곳을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요정인 시레나(Sirena)의 땅이라는 뜻으로 수렘툼(Surrentum)’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 이탈리아 남부 도시들이 그러하듯 소렌토 또한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구불구불한 지역적 특성으로 소렌토 해안에서는 날이 좋을 때면 나폴리는 물론 폼페이를 삼켰던 베수비오 화산까지 볼 수 있다. 역사적 의의가 있는 건축물로는 여러 차례 개축된 주교 성당과 14세기에 건축된 아름다운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 캄파니아의 장식미술품과 중세의 조각·그림 및 고전양식의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는 코레알레디테라노바 박물관 등이 있다.

 

 

 

폼페이 스카비 벨라 데이 미스테리역(POMPEI scavi Villa dei Misteri)’으로 향한다. 쏘렌토로 가는 열차가 이곳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허전한 느낌은 대체 뭐란 말인가. 뭔가를 놓아두고 온 그런 느낌말이다. 그러다가 가슴을 탁 치고 만다. 그렇다. 이곳 폼페이의 특산물인 레몬(lemon)으로 만든 레몬에이드(Lemonade)’를 맛보지 못했던 것이다. 투어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근처 가게에 들러 한 잔 사보려고 했는데 깜빡 해버린 것이다. 폼페이가 전해주는 메시지가 나에겐 과할 정도로 강렬했던 모양이다.

 

 

 

 

 

 

기차가 들어온다. 나폴리와 소렌토 구간을 운행하는 옛날 우리나라의 통일호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그저 지저분하고 불편했던, 그래서 아련한 추억 속에서나 떠올리게 되는 그런 열차 말이다. 두어 해 전인가 전남의 곡성 땅에서 관광열차로 부활시켜 놓은 것을 보았는데, 여기서는 아직까지 정규열차로 운행되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열차 안으로 들면 통일호라는 이미지는 한순간에 싹 가셔버린다. 생각보다는 객실이 쾌적했기 때문이다. 손님들 대부분은 여행객, 간혹 현지인들도 보인다. 다들 하나 같이 웃는 얼굴들이다. 여행객들이야 눈앞에 펼쳐질 새로운 풍경에 대한 기대에 들떠서 이겠지만 현지인들은 무슨 이유일까? 간단하다. 이탈리아인들이 밝고 친절하다는 것은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사실이 아니겠는가.

 

 

 

 

차창 밖으로 소렌토의 외곽 지역 풍경이 펼쳐진다. 들녘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마을에 가까워지면서 주택의 빈도가 점차 늘어간다. 주택들의 사이사이에는 과수원들이 들어 앉아 있다. 대부분이 포도나무이다. 하지만 저곳 어디엔가는 레몬나무도 들어앉아 있을 것이다. 이곳 소렌토의 특산물이라니까 말이다.

 

 

달리는 길에는 역()도 만난다. 그런데 그 역의 외관(外觀)이 말이 아니다. 스프레이 낙서투성이인 것이다. 건물이 온통 울긋불긋한 글자와 그림들을 뒤 짚어 쓰고 있다. 하지만 보기 싫지는 않다. 여행자들에게 이국에서 만난 낯선 풍경은 새롭게 받아들여야 할 색다른 풍경의 하나일 따름이니까 말이다. 사람들은 저런 행위를 일러 그라피티(graffiti)라고 부른다. 벽이나 화면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리는 그림과 낙서로서, 흡사 장난치듯 물감을 분무기로 내뿜어서 신속히 완성한다. 참고로 이 행위는 1960년대 뉴욕 빈민가에서 시작돼 세계로 퍼졌다. 당초는 갱들이 영역을 표시하는 수단으로 쓰이다가, 차츰 정치·사회적인 비판의 메시지를 담았다. ·디제이·비보이와 함께 힙합문화의 네 요소로 꼽힌다.

 

 

폼페이역을 출발한지 50분 정도 지나 도착한 쏘렌토역. 역을 빠져나오자 청동상 하나가 여행객들을 맞는다. 이탈리아의 민요이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작사한 잠바티스타 데 크루티스(Giambassista De Curtis)’의 흉상이다. 민요 발표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82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이 노래는 소렌토를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으로 만들어냈다. 소렌토에 주민보다 여행객이 더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이곳 쏘론토를 먹여 살리는 셈이다. 그러니 손님들한테 가장 먼저 선을 뵈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할 것이다.

 

 

 

 

시내로 들어가는 길, ‘코르소 이탈리아(Corso Italia)’를 따라가는 길이다.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다. 누군가 그랬다. '이탈리아에는 철학자 대신 음악가가, 영국은 음악가가 아닌 철학자가 나오는 것은 날씨 때문이다.'라고. 이 같은 말은 이탈리아의 햇살과 무관하지 않다. 눈부신 햇살 속에서는 누구나 밖으로 나와 활기차게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흥얼거린다. 음악가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대신 우중충한 날씨가 대부분인 영국에서는 집 안에 틀어박혀 있는 시간이 많을 것이므로 생각하는 시간 또한 자연스럽게 길어질 것이고 말이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마음껏 햇살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나폴리를 꼽는다. 그렇다면 이곳 쏘렌토 또한 날씨가 좋아야 한다. 나폴리의 바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은 설일 뿐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쏘렌토는 지금 빗속에 잠겨있다. 그것도 제법 많은 양이다.

 

 

길가의 가로수들이 과일나무이다. 그리고 붉은 색 과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이곳 소렌토의 특산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레몬(lemon)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레몬이 매달려 있어야 하건만 내 눈에는 오렌지로 보이니 문제다. 원래부터 둘의 생김새가 비슷할지니 내가 혼동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역에서 도보로 5분여 만에 소렌토 마을의 중심인 타소광장(Piazza Tasso)에 도착했다, 소렌토를 대표하는 유명한 작가 토르콰토 타소(Torquato Tasso)’의 이름을 딴 광장이다. 소렌토의 여행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참고로 토르콰토 타소는 르네상스 문학 최후의 시인으로 그의 최대 걸작 해방된 예루살렘은 후기 르네상스 정신을 완전히 종합한 것으로 유럽 문단에 큰 영향을 주었다.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자유시간이다. 물론 배의 출항시간에 맞추라는 가이드의 엄명이 뒤따른다. 어디로 갈까? 갑자기 생긴 여유시간이기에 준비가 있었을 리가 없다. 가이드의 말을 잘 들어(?) 폼페이 일정이 빨리 끝났다고 해서 주어진 포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통의 여행자들이 하는 습관을 따라보자. 옛 거리를 둘러볼까 하다가 그냥 시장으로 결정을 내린다. 그 고장의 풍물은 시장에서 가장 밀접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소렌토는 젤라또(gelato)가 맛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있다. 젤라또란 과즙, 과육, 우유, 설탕, 때로는 커피나 향초 등을 섞은 것을 얼려 만드는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겨울에도 찾지 않고는 못 배기길 정도로 좋아하는 식품이라고 한다. 그러니 아무리 바빠도 맛보는 것을 빼먹어서는 아니 될 일이다.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나 골라서 들어서고 본다. 아니나 다를까 매장에는 손님들이 버글버글하다. 그곳도 부족했던지 다녀간 흔적들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다. 손님들이 남기고간 사진들이 매장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하나같이 유명인사들일 것이다. 일반인들의 사진까지 붙여 놓을 공간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판매대 앞에 선다. 이젠 주문을 해야 할 차례이다. 젤라또를 퍼주는 예쁜 언니가 뭘 먹겠느냐며 턱짓으로 진열장을 가리킨다. 하지만 쉽게 고르기에는 종류가 너무 많다. 눈치가 보이지만 별 수 없다. ‘맛을 봐야 맛을 안다고어떤 맛인 줄을 알아야 주문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보다 그녀는 친절했다. 조금의 짜증스런 기색도 없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만일 이곳이 한국이었다면 저 언니의 얼굴에 미소까지도 더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겠는가. 여긴 한국이 아니라 이탈리아인 것을.

 

 

 

 

 

 

젤라또를 맛봤다면 이젠 시장 나들이이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뒷골목으로 들어선다. 좁은 골목길에는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소한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상점들이 늘어서있어 잠시라도 한눈을 팔다보면 주어진 시간은 훌쩍 흘러가 버린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과일들이다. 갖가지 과일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레몬이다. 그렇다. 이곳의 특산품은 레몬이었다.

 

 

 

 

그리고 다음은 귀금속가게이다. 관광지에 귀금속이 없을 리가 없다. 특히 이태리는 패션의 고장이 아니겠는가.

 

 

 

 

이번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 나타난다. 진열된 옷가지들이 길거리까지 삐져나온 것이 영락없는 우리나라 전통상가의 모습이다. 그중 여행자들의 눈길을 끄는 건 단연코 가죽제품을 파는 가게이다. 특히 가방에 관심들이 많아 보인다.

 

 

 

 

다시 돌아온 타소광장, ‘안토니오 아바테(St. Antonio Abate)’의 동상이 반긴다. 쏘렌토의 수호성인이란다.

 

 

광장은 마을의 중심이자 여행자들에게는 모임의 장소이다. 소렌토의 구시가로 들어서는 입구이기도 하다. 또한 배를 타고 카프리를 방문하려고 할 경우 절벽 위의 마을인 쏘렌토에서 선착장이 있는 마리나 피콜라로 내려가는 길이 나뉘는 곳이기도 하다. 광장 주변에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다. 그리고 소렌토의 볼거리와 호텔, 레스토랑 등 여행자 편의시설들은 모두 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뒷골목에 몰려 있다고 보면 된다.

 

 

타소광장은 시내 곳곳을 누비는 귀여운 미니 관광 열차인 시티 트레인(city train)’이 출발하는 곳이다. 시간을 내어 한번쯤 타고 시내를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광장에 있는 다리에서 내려다보면 마리나 피콜라(Marina Piccola)’ 항구로 나가는 도로가 보인다. 협곡(峽谷)에다 길은 낸 모양이다. 그런데 그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절벽의 위에서 아래로 급하게 내려가려면 별 수 없었을 것이다.

 

 

항구로 가는 길에 또 다시 안토니오 아바테(St. Antonio Abate)’의 동상을 만난다. 국기가 내걸려있는 것이 이번에는 관공서 앞에서이다. 시청사가 아닐까 싶다.

 

 

항구로 가는 길,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보고 싶은 것을 못보고 떠나기 때문에 생긴 아쉬운 느낌이다. 이곳 소렌토 근처에는 꼭 들러봐야 할 마을 두 곳이 있다. 그중 하나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곳’ 1위에 뽑힌 포지타노(Positano)이다. 소렌토가 품은 푸른 바다와 해안절벽에 더해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하는 집들까지 빼곡하게 들어서있다는 마을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여행자들이 으레 이탈리아의 남부 도시라고 일컫는 아말피(Amalfi)이다.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해안으로 인해 유럽 최고의 휴양지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이 두 마을의 곳곳에 있는 고급 별장들이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의 것일 정도로 돈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급 휴양지이다. 마을 앞 해안에 떠 있는 수많은 요트들 또한 그들의 것임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우린 항구로 향한다. 카프리섬으로 들어가는 배 시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아쉬움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어쩌겠는가. 이 또한 패키지여행의 특징인 것을.

 

 

항구(Marina Piccola)까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능하면 천천히 걷고 싶은 거리이다. 눈에 담고 싶은 풍경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렌토가 아름다운 건 지중해 덕분이다.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에 갇힌 바다 지중해는 일조량이 많고 물이 맑다. 비린내도 없다고 한다. 그런 바다에 요트들이 떠다니는 풍경을 상상해보기 바란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릴 것이다.

 

 

아찔한 절벽 끝에 다닥다닥 붙은 원색의 건물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처음으로 보는 풍경이 너무 이질적이어서 더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로 치면 벼랑에 제비집처럼 걸쳐진 암자(庵子)들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럴 때도 난 넋을 잃고 바라봐야 했다. 그보다 더 이질적인 풍경을 만났으니 지금 내 심정이 어떻겠는가.

 

 

 

 

 

 

항구(Marina Piccola)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기 짝이 없다. 절벽의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만만찮은 내리막길이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주변 경관이 사뭇 빼어나기 때문이다.

 

 

 

 

 

 

항구에 내려선다. 눈앞에 해안절벽이 펼쳐진다. 새파란 물빛의 지중해. 아찔한 절벽 끝에는 원색의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눈앞에 펼쳐진 평화로운 풍경은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풍경, 밤이 되면 낮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가 풍겨질 것이 분명하다. 유러피언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엑셀시어 비토리아 호텔(Excelsior vittoria hotel)이 보인다. 절벽 위 건물 중 맨 오른쪽이다.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가 묵었다는 5성급 호텔이다. 카루소는 나폴리 출신의 테너가수로 몬테카를로의 오페라극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등에 출연하였다. ‘벨칸토창법(bel canto)‘의 모범으로 인정받았으며 20세기 초의 오페라 황금시대를 구축하였다. 사실 소렌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너들에 의해 애창되는 '돌아오라 소렌토'가 세계 휴양도시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한 유적지 하나 없는 곳에 노래 한 곡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도시가 과연 세계에서 또 있을까? 그러나 나폴리 해안의 푸른 바다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유명한 예술가들이 문학, 그림, 음악 등을 통해 세상에 이 도시를 소개했다.

 

 

항구(Marina Piccola)에서 올려다본 풍광은 아름답기 짝이 없다. 저런 풍광이 있었기에 세계적인 문호들이 이곳을 찾았을 것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요한 볼프강 괴테와, 영국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 미국을 대표하는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등이다. 그들은 이곳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갔다고 한다. 그만큼 이곳은 예술가들에게 생명의 원천이 됐다.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에 어우러진 하얀 집들이 만들어내는 소렌토 풍경은 너무 아름다워 노랫말처럼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잊지 말고 다시 돌아오라는 느낌을 충분히 갖는다.

 

 

카프리까지는 쾌속선을 이용한다. 빠르고 쾌적하지만 단점도 있다. 선창으로 나가볼 수 없기 때문이다. 쏘렌토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고장에서는 조금 천천히 달리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더 자세히 보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카프리로 들어가는 길, 선창 밖으로 이탈리아의 남부해안이 펼쳐진다. ‘아말피해안이다. ‘아말피 해안은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까지 이어지는 해안을 말한다. 지중해의 푸른 하늘과 코발트 빛깔 바다를 배경으로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을 따라 늘어선 집들이 인상적인 것이 특징인 해안이다. 해발 약 200m까지 계단처럼 빼곡하게 들어선 집들의 모습이 워낙 아름다워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중 지상낙원 첫 번째로 꼽은 곳이다. 1997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해안을 따라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마치 하얀 띠를 두른 듯하다. 아말피해안은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고급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별장이 유난히도 많다고 한다. 지금 저 어딘가에서 지중해의 따스한 햇살과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는 스타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