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마천봉(白雲山 摩天峰, 1,426m)
산행일 : ‘14. 1. 5(일)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의 경계
산행코스 : 막골→약수암→갈림길→전망대→백운산정상→산철쭉길→마운틴탑→산죽길→도롱이연못→마운틴콘도→카지노→폭포앞주차장(알바제외 산행시간 : 5시간)
함께한 산악회 : 안전산악회
특징 : 백운산이라는 이름의 산은 전국에 하도 많아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이다. 그중에서도 광양의 백운산과 포천 백운산, 그리고 영월의 백운산 등이 많이 알려진 편이다. 이곳 정선의 백운산은 1천5백m 가까이 되는 높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입에 덜 오르내리는 편이다. 이웃에 있는 태백산이나 함백산의 유명세(有名稅)에 가려 그만큼 덜 알려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강원랜드(카지노)에서 국내 제일의 스키장을 이곳 백운산 마천봉에다 개장(開場)해 놓았기 때문이다.
▼ 산행들머리는 고한읍 막골
중앙고속도로 제천 I.C에서 내려와 38번 국도를 타고 태백방면으로 달리다가 고한교차로(交叉路 :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에서 내려오면 고한읍이다. 이어서 고한시가지를 통과하다가 왼편에 한국청년회의소 건물이 보이면 우회전한다. 그런 다음 강원랜드사원아파트의 앞에서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잠시 후에 산행들머리인 막골에 이르게 된다. ‘백운산 등산로', '막골'이라 적힌 표지석과 등산안내도가 서 있으니 참조하면 된다.
▼ ‘막골’ 표지석 뒤로 난 시멘트포장 길을 따라 들어가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고한읍 고한리)임에도 불구하고 해발 750m나 되니 꽤 높은 지점이다. 길은 눈이 치워져있지만 미리 아이젠을 착용하고 길을 나선다. 산행을 하는 도중에 아이젠을 차는 것이 귀찮아서이다. 산행을 시작해서 10분 남짓 걸으면 오른편에 자그마한 암자(庵子)가 하나 나타난다. 약수암이다. 자그마한 전각(殿閣)들의 숫자가 제법 많은 것이 암자라고 부르기가 좀 어색할 정도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에는 좀 허름하다는 느낌이다.
▼ 약사암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산길이 갑자기 오른편으로 휘더니 능선으로 올라선다. 그러나 산길은 금방 능선을 벗어난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바위벼랑을 배겨내지 못했던 모양이다. 바위벼랑을 왼편으로 우회(迂廻)한 길은 또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게 되고, 능선을 따라 얼마간 더 걸으면 강원랜드 사원 아파트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이정표 : 전망대 1.1Km, 백운산 정상 3.2Km/ 갈림길 0.5Km, 강원랜드숙소 1.5Km/ 막골입구 1.2Km)에 이르게 된다. 산행을 시작한지 42분이 지났다.
▼ 갈림길을 지나면서 산길은 순해진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길이 작은 오르내림만 번복하면서 서서히 고도(高度)를 높여가기 때문이다. 울창한 낙엽송 사이로 난 눈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겨울의 한가운데임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포근하기 짝이 없다.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인 것이다. 낙엽송 숲길이 끝나고 1,084m봉을 지나면서 다시 키 작은 잡목 숲이 이어진다. 바람이 점차 거세지더니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버티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아직까지는 얇은 장갑만을 끼고도 산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갈림길에서 30분 정도를 걸으면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전망대(이정표 : 백운산정상 2.1Km/ 갈림길 1.1Km)가 나타난다. 전망대에 서면 성황당마을이라고 불리던 박심리가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약간 비켜나서 하이원 호텔(골프장)이 다소곳이 앉아있다. 예전에는 저 건물이 카지노(casino)였다. 그러던 것이 카지노가 현재의 건물로 옮기고 난 후로는 골프텔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강원랜드가 처음으로 문을 열던 시절, 개장(開場)을 위한 시뮬레이션(simulation) 행사에 초대를 받았을 정도로 난 이곳 강원랜드와 인연이 깊은 편이다. 그 이후에도 현재의 카지노호텔 이전, 새로운 개발계획 마련을 위한 이사회 참석 등 강원랜드와의 인연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다. 그래서일까? 주위에 보이는 풍경(風景)들이 유난히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 전망대를 지나서도 산길은 변함없이 순하게 이어진다. 하늘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1000m급인데도 불구하고 큰 오르내림이 없이 부드러운 것이다. 골프장이 잘 내려다보이는 조망대를 두어 번 지나니 골프텔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지점(이정표 : 백운산 정상 0.6Km/ 밸리탑/ 전망대 1.5Km)에 이르게 된다. 머리 위로 지나다니는 곤돌라(gondola)는 하이원호텔(골프텔)에서 스키장의 최정상인 마운틴탑을 오간다. 이곳에서 오른편으로 진행하면 스키장의 또 다른 정상인 밸리탑이 나온다.
▼ 곤돌라 통과지점에서 이정표가 지시하는 ‘백운산정상’ 방향으로 오른다. '등산로'라 적힌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곳이 들머리이다. 눈덮인 산죽길을 따라 북동릉으로 9분쯤 오르면 금대봉과 함백산이 잘 조망되는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도 역시 삼거리(이정표 : 백운산정상 0.6Km/ 하이원C.C 1.8Km/ 밸리콘도 3.7Km)이다. 그런데 이정표에 적어진 거리표시가 좀 이상하다. 아까 곤돌라가 지나가던 지점에 있던 이정표에도 정상까지가 0.6Km로 적혀있었던 것이다. 헬기장에 세워진 이정표의 맨 위에 ‘바람꽃길’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 보인다. 이 부근이 바람꽃길인 모양이다. 바람꽃길은 늦은 봄이면 산길 주변에 바람꽃이 즐비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전망대에서 이곳까지는 40분 남짓 걸렸다.
▼ 잠깐 경사(傾斜)를 보이던 산길은 헬기장을 지나면서 다시 순해진다. 이제 진행 방향은 거의 정서(正西) 방향이다. 이 구간이 오늘의 하이라이트(highlight)이다. 전망대를 지나면서 보이기 시작하던 상고대가 서서히 그 크기를 키워가더니, 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는 아예 만개(滿開)를 해 버린 것이다. 상고대가 활짝 핀 나뭇가지 사이로 열리는 파란 하늘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이런 길에서는 구태여 걸음을 재촉할 필요가 없다. 주변 경관을 음미하며 ‘느림보의 미학’을 추구하는 산행이 이어진다.
▼ 헬기장에서 정상인 마천봉까지는 느림보 걸음으로 걸어도 10분이면 충분하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밸리탑 갈림길(이정표 : 백운산정상 0.2Km/ 밸리탑 0.3Km/ 밸리콘도 4.1Km)을 지나면 곧바로 정상이다. 커다란 정상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정상은 나무데크로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데크에는 친절하게도 조망안내도가 세워져 있어 눈앞의 봉우리들과 스키장 시설물들을 맞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5분이 지났다.
▼ 백운산 정상 전망대(展望臺)에서는 소백산에서 청옥산까지, 한반도의 중간 허리를 꺾어 돌아가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을 굽어볼 수 있다. 그리 높지도 않고 뾰족한 봉우리도 없는 밋밋한 백운산이지만, 높은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로는 손색없다. 물론 하이원스키장의 슬로프(slope)도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 백운산 정상에서 1,381봉까지 이어지는 1.2km 구간은 아름답고 고요한 눈 세상이다. 이 구간은 ‘산철쭉길’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길가에 산철쭉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봄이면 연분홍 철쭉꽃이 만발하겠지만 지금은 철쭉 대신 하얀 상고대가 만발해 있다. 사람들이 거의 발길을 들여 놓지 않은 깨끗한 산길.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 싶다. 하이원리조트의 키워드는 ‘하늘’이다. 높이, 더 높이. 하늘로 오르고 싶은 것은 인간의 욕망이다. 그 하늘에서 걸어보자는 이름으로 만들어 낸 것이 ‘하늘길’이다. 하이원 리조트는 동원탄좌(東原炭座)의 석탄광(石炭鑛)이 있던 곳이다. 동원탄좌가 문을 닫은 것은 2004년. 정선의 마지막 석탄광이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더 이상 경제성이 없던 것이 그 이유였다. 광부(鑛夫)들도 떠나고 운탄트럭도 사라졌다. 그리고 잊혀졌다. 그러던 것이 ‘하늘길’로 다시 태어났다. 먼지 뽀얗게 앉았던 길에는 마당이 서고 쉼터와 이정표가 마련됐다. 그리고 그 길에는 산뜻한 아웃도어 차림의 트레커(trekker)들이 무리지어 걸으며 끝없이 재잘거린다. 참고로 하늘길은 구간마다 제각각 이름을 갖고 있다. 산죽길, 낙엽송길, 처녀치마꽃길, 바람꽃길 등등. 구간마다 거기서 피고 지는 들꽃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한
▼ 백운산의 트레킹 코스는 ‘하늘길’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백두대간이 월악산 근처를 지나면서 ‘하늘재’라는 고갯마루가 만들었는데, 거기서 모티브(motive)를 따온 것이 아닐까 싶다. 하늘길의 정점인 마천봉으로 근처의 길은 한마디로 환상적(幻想的)이다. 사방에 순백의 절경(絶景)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 정말 하늘을 향해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 1381봉을 지나면 비로소 마운틴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금 뒤에는 스키장 슬로프에 내려서게 된다. 등산로는 슬로프의 왼편 언덕 위로 나 있다. 언덕길을 6분 정도 걸으면 해발 1340m의 마운틴 탑에 도착하게 된다. 슬로프(slope) 헤라(HERA)의 정점이다. 마침 찾은 시기가 스키시즌인지라 수많은 스키어(skier)들로 붐비고 있는 풍경이다. 참고로 마운틴탑에는 45분만에 한 바퀴를 돈다는 회전식 전망 레스토랑인 '탑 오브 더 탑(Top of the top)'이 있다. 이번 산행에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하려고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포기해야만 했다. 뒤늦게 연락을 받고 나보다 더 안타까워하는 강원랜드의 김전무가 참으로 고맙다. 마천봉 정상에서 마운틴탑까지는 40분 정도가 걸렸다.
▼ 하산길은 마운틴탑의 옆 곤돌라 탑승장 뒤(이정표 : 도롱이연못 1.4Km/ 백운산정상 1.6Km)로 열려 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느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길의 이름은 ‘산죽길’이다. 직원들이 낫으로 직접 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산죽길로 내려서면 초반에는 경사(傾斜)가 제법 심하다. 거기다 눈까지 수북하게 쌓여있으니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다.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웃자란 낙엽송(落葉松 : 일본이깔나무) 숲속을 걷다보면 ‘산죽길’이라고 표기된 말뚝이 눈에 띈다. 아니나 다를까 수많은 산죽(山竹)들이 길가의 눈 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수북하게 쌓인 눈만 아니라면 산을 덮을 만큼 무성하지 않을까 싶다.
▼ 산죽길이 끝나면 화절령(花切嶺)길에 내려서게 된다. 화절령의 화절이란 ‘꽃을 꺾는다.’는 뜻이다. 이 길은 옛날부터 정선으로 질러가는 교통의 중심지로 봄철이면 참꽃과 철쭉이 만발하여 행인이나 나무꾼들이 이 꽃을 꺾어 갔으므로 꽃꺾이재, 즉 화절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땔나무를 하는 농촌 총각들의 꽃 꺾기 내기에서 여러 종류의 꽃을 먼저 꺾은 사람이 이기게 되는데, 이 놀이에서 진 사람들은 이긴 사람에게 나무 한 단씩을 주었다고 한다. 또한 화절령길은 운탄길이라고도 불린다. 주변 탄광에서 캐낸 무연탄을 실어 나르던 차로(車路)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버려져 있던 길은 하이원리조트(resort)가 생기면서 트레킹(trekking) 코스로 다시 태어났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이 부근에는 갱도(坑道)가 넘쳐났다. 때문에 매일 아침저녁으로 수많은 광부(鑛夫)들이 이 길을 오갔을 것이다. 퇴근길, 집으로 향하는 광부들은 길가에 핀 진달래를 따먹으며 허기를 달랬다고 전해진다. 예쁜 이름에 비해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길이다. 길은 지금 광해방지사업의 일환으로 웬만한 도로 이상으로 매끈하게 잘 닦여 있다. 봄이면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라도 보이련만, 찾은 시기가 겨울의 한가운데인지라 사방이 온통 눈 속에 파묻혀있을 따름이다.
▼ 화절령길로 내려서면 정자(亭子)가 하나 세워져 있고, 이곳에서 길은 세 갈래(이정표 : 도롱이연못 0.1Km/ 마운틴콘도 3.6Km/ 하이원 C.C 5.8Km/ 마운틴탑 1.4Km)로 나뉜다. 도롱이연못은 이곳 사거리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도롱이연못은 폐광이 된 갱도가 주저앉으면서 지표면이 함몰되는 과정에서 생긴 자연 습지(濕地, marshy land)이다. 소나무와 낙엽송 등이 둘러싸고 있는 직경 약 80m짜리 연못은 눈까지 두텁게 쌓여있다. 이국적(異國的)인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는 것이 등산객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참고로 이곳에서 머잖은 화절령에 탄광촌이 있었다. 광원들은 거기서 출퇴근했고 그네들 부인들은 남편의 무사고를 기원하러 늘 이 늪을 찾았다고 한다. 도롱이라는 이름은 이 연못에 살던 도롱뇽에서 왔다. 그 도롱뇽은 광원 아내들에게 수호신과 같았다고 한다. 그녀들은 이렇게 믿었다. 연못의 도롱뇽이 살아 있는 한 탄광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녀들은 늘 늪에 찾아와 도롱뇽을 찾았고 그 모습을 통해 남편의 안위를 확인했다고 한다.
▼ 도롱이연못에서 100m쯤 내려오면 다시 길이 두 갈래(이정표 : 마운틴콘도 3.5Km/ 함백역 25.1Km/ 도롱이연못 0.1Km)로 나뉜다. 마운틴콘도 방향으로 다시 500m쯤 걸으면 산길은 화절령길을 떠나(이정표 : 마운틴콘도 3.0Km/ 폭포주차장 3.3Km/ 도롱이연못 0.6Km) 오른편 산자락(마운틴콘도 방향)으로 접어든다. 폭포주차장으로 곧장 가는 것이 가까우면서도 편하겠지만, 단조로움을 피해보겠다며 산악회에서 하산 코스를 변경한 것이다.
▼ 산자락으로 접어든 산길은 산의 사면(斜面)을 따라 오르내리며 길게 이어진다. 길가에 예쁘게 쌓아올린 돌탑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는 것을 보면, 강원랜드에서 이 길을 조성하느라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마운틴콘도까지 50분 가까이나 걸리는데도 조금도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만큼 코스가 괜찮다는 얘기일 것이다. 산악회의 선택이 옳았다는 증거이다.
▼ 마운틴콘도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해버렸다. 콘도로 들어가기 전에 왼편 강원랜드카지노로 내려서야하는데 그냥 지나쳐버린 것이다. 이유는 모처럼 산행을 같이 한 형우군(君) 때문이다. 모 공기업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작년에 그만두었는데 그동안 체력(體力)이 많이 떨어진 모양이다.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힘들어하더니 기어이 일을 만들고야 만 것이다. 자꾸만 뒤로 쳐지는 그를 기다리다가 앞사람들의 흔적을 놓쳐버린 결과는 참담했다. 팍팍한 아스팔트 도로를 30분 이상 더 걸어야하는 사고가 발생해버린 것이다.
▼ 산행날머리는 폭포주차장
마운틴콘도로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당당했다. 널따란 주자창이 여기저기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를 태우고 왔던 버스도 당연히 이곳에 있으려니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화로 산악회와 연결해보니 버스는 폭포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마운틴콘도에서 폭포주차장까지 가는 길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길이다. 차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다. 30분 가까이를 걸어서 카지노까지 내려간 후, 카지노 앞에 있는 호수의 끄트머리에서 긴 계단을 타고 내려서면 드디어 폭포주차장이다. 마운틴콘도에서 폭포주차장까지는 무려 50분 가까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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