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죽 : 죽의 종류가 7가지로 많지 않다. 하지만 40년을 이어온 전통의 깊은 맛이 특별하다. 건더기가 알차게 들어가 씹는 맛이 고소한 전복죽과 쪽파·쑥갓·버섯·굴이 잘 어우러진 버섯굴죽 등이 더욱 그러하다. 24시간 사골로 우려낸 진국에다 참기름에 볶은 멥쌀을 넣고 끓여내는 게 기본 골격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배추김치, 콩나물, 꼴뚜기 젓갈, 동치미가 죽맛을 배가시킨다.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5번 출구로 나가 대도약국 골목으로 들어가면 극동빌딩 뒤편에 있다.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9시. 전복죽 7,000원(특 1만2천원), 버섯굴죽·새우죽·닭죽 각 6,000원, 야채죽 5,000원. (02)2265-5129

 

▲다화 : 고가구가 인테리어 소품으로 놓이고 24폭 병풍이 한 쪽 벽면에 쳐져 있다. 여기에 잔잔한 음악이 깔리는 실내 분위기가 편안하다. 다화의 특색있는 메뉴는 소두부죽. 연두부와 쇠고기를 갈아 넣었는데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알이 굵은 새우와 호박, 부추, 양파가 함께한 새우죽도 향긋. 죽 한 그릇을 비운 다음, 인삼즙이나 과일즙을 후식으로 마시면 그만

 

역삼동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맞은 편에 있는 상록회관 후문 쪽에 있다. (02)508-3785. 24시간 영업(일요일 휴무). 소두부죽·새우죽·야채죽 각 8,000원, 전복죽 1만원(특 1만5천원). 여의도 맨하탄호텔 뒷편에 있는 ‘다화’(02-783-9808)에서도 같은 맛

 

▲죽향 : 맛과 영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건강식인 현미찹쌀죽이 돋보인다. 유기농 현미찹쌀에 콩·좁쌀을 함께 넣고 끓이는데 첫 맛은 심심하나 한술 두술 늘어날수록 부드러운 뒷맛이 입안을 감싼다. 위장질환에 효과. 무공해 신선채로 만드는 산채비빔밥은 별미다. 영양사 출신의 주인 정명숙씨는 1993년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여성 산악인. 중구 저동 백병원 맞은 편 서울골프 2층에 있다.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9시. 현미찹쌀죽 6,500원, 잣죽·깨죽·녹두죽·팥죽 각 6,000원, 야채죽·버섯굴죽 각 5,000원. (02)2265-1058

 

▲칭 : 홍콩스타일의 죽 전문점. 홍콩식 죽은 우리 죽보다 묽은 것이 특징. 메뉴는 흰죽에서 삭스핀죽까지 다양하지만 가격 차이도 크다. 이곳에서 나오는 죽은 흰죽이 기본인데, 술술 넘어가는 부드러움 뒤로 은은한 맛이 오래 남겨진다. 검게 삭힌 오리알을 넣어 만든 송화단죽에는 달콤함이 배어난다. 죽에는 기호에 맞춰 넣도록 다진 파가 곁들여진다. 기본 반찬은 중국식 짜사이와 오이피클. 죽 외에도 일부 중국요리도 먹을 수 있다.

 

역삼동 아이타워빌딩 뒷길에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 흰죽 5,000원, 삭스핀죽 2만5천원, 야채죽 6,000원, 새우죽 9,000원, 자연송이죽 1만3천원. (02)561-5551

 

▲논지당 : 신촌 대학가에서 급속도로 입소문이 번지고 있는 ‘신세대 죽집’. 치즈가 들어간 야채죽, 참치죽 등의 메뉴가 ‘젊은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환자를 위한 미음·흰죽·현미죽 등은 특별주문이 가능하며 배달도 된다. 연세대 정문 앞 창천교회 주차장 뒤편 1층.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야채치즈죽·팥죽 각 6,000원, 인삼닭죽·쇠고기버섯죽 각 8,000원. (02)363-7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