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소수서원~부석사를 잇는 길 위에서 바라보는 소백능선은 선명하고 풍광은 장관이다. 이 산자락, 풍기는 인삼과 사과의 고장이다. 인삼은 세계 제일이라는 주장이고 사과는 꿀이 듬뿍 들어있다. 천혜의 소백산 맑은 물과 공기, 양질의 풀을 먹고 자란 영주 한우는 그 육질이 전국에서 제일이라는 평판이 나 있다.
소백산의 또 다른 한쪽 자락, 단양에는 남한강의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얼음 밑 차가운 강물 속에서 잡아 올린 민물고기는 강변에 산재한 먹거리 집 음식 상위로 올라온다.


◇풍기 쪽 산자락

 

◈서부불고기(054-636-8700)

귀환길 열차를 타기 전 들른다는 식당. 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 풍기단위농협 옆골목 안쪽에 있다. 한우갈비살 200g 1만5000원, 한우불고기 250g 1만1000원. 돼지고기주물럭(250g 3500원), 냉면(4000원)도 먹을 수 있다.

 

◈부석사종점식당(054-633-3606)

호남의 음식 솜씨를 영남에서 선보인다. 부석사 입구 버스 종점 제일 안쪽에 위치, 맛의 본고장 남원 출신의 주인 김숙자씨의 음식 솜씨와 거친 욕이 유명하다. 청국장이 따라 나오는 산채정식이 6000원이다.

 

◈풍기인삼갈비(054-635-2382)

한우갈비와 풍기인삼에 영주사과까지 한 상 위로 차려내는 인삼갈비집. 상 위에는 인삼향기가 가득하다. 풍기IC에서 소수서원 방향, 동양대학 가기 전 풍기읍 동부리 큰길가에 있다. 주차 공간이 넓다. 단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다는 인삼돼지갈비가 1인분 6000원.

 

◈순흥전통묵집(054-634-4614)

초암사 코스 나들목, 순흥면 읍내1리에 있는 묵조밥집. 메밀을 맷돌로 갈아 가마솥에다 넣고 장작불로 끓인다. 간장에 참기름, 깨소금과 풋고추, 김과 파 등으로 묵 맛을 돋운다. 묵조밥 한 그릇 4000원. 30년을 넘긴 전통에 정옥분(73) 할머니가 창업주다.

 

◈장수관광농원(054-637-5000)

영주시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관광농원. 5만여평 넓은 부지에 조경을 잘 해놓았다. 대형 식당에서 갈비탕(5000원)을 먹을 수 있고 특설 눈썰매장에서 겨울을 즐길 수도 있다. 중앙고속도로 영주 IC에서 2분의 거리.

 

◈죽령주막(054-638-6151)

아흔아홉 굽이를 돌고 돌아 올라야 하는 죽령 마루턱, 풍기 쪽에 있는 주막. 주막은 영주시에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했고 소백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한 곳으로 꼽힌다. 은은한 우리 가락을 들으며 동동주 한잔 걸치는 멋이 있다.

 

◇단양 쪽 산자락

 

◈박쏘가리횟집(043-421-8825)

남한강 물속에서 잡아 올린 쏘가리로 매운탕을 만든다. 5만~7만원. 남한강 민물장어구이와 탕, 자라용봉탕도 차려 내는데 꼭 예약해야 한다. 단양읍에서 온달산성 가는 강변, 향산리 길가에 있다.

 

◈장다리식당(043-423-3960)

향토음식기능보유자 지정업소. 단양 특산품인 육쪽마늘의 참맛을 살려내는 온달마늘솥밥정식(1만~1만5000원)이 대표 음식이다. 단양 시외버스 터미널 건너편 골목 안에 있다.

 

◈다리안쉼터(043-422-7100)

다리안국민관광지 천동계곡 입구 매표소 앞에 있는 만남의 장소. 막걸리 한 주전자(5000원) 시켜놓고 벽난로 앞에 앉으면 세상 시름 모두가 단숨에 날아가 버릴 그런 분위기다. 안주로는 손두부(8000원)와 도토리묵(5000원)을 낸다. 언 땅에서 꺼내어 먹는 김치 맛도 그만이다. 산꾼들이 이용하기에 딱 좋은 민박방이 10개나 있지만 주말이면 늘 ‘만원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