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유가에 강추위까지 몰아친 올해 겨울, 연탄을 구하지 못해 서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연탄산업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보도에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현저동에 사는 김순임 할머니는 연탄만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사용할 연탄은 보름치 밖에 남지 않았는데 제때 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순임(78세)/서울 현저동 : 연탄 주게 되면 전화한다고 말은 했는데 언제 줄 지 모르지.]

연탄을 때는 다른 이웃 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김순남(70세)/서울 현저동 : 보름, 20일 돼도 안와. 그것도 1백장 안 돼.]

연탄이 품귀 현상을 보이는 것은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올 겨울들어 연탄 공급에 비해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연탄 소비량은 2002년 117만톤에서 지난해 138만톤으로, 올해는 180만톤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희철/고명연탄 전무 : 사양산업이다보니 수요가 일시적이고 장기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시설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연탄은 정책적으로 소비자 판매 가격이 한 장에 388원에 묶여있어, 수요가 는다고 해서 곧바로 공급으로 이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윤영춘/산업자원부 석탄산업과 : 연탄 수요를 적정 수준으로 유도하고 재정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탄 가격의 단계적 인상 불가피합니다.]

올해 정부가 연탄을 비롯한 석탄 사업에 지원해 준 돈은 모두 7천억원.

적지 않은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서민들의 겨울은 춥기만 합니다.

최종편집 : 2005-12-26 19:32

정준형 기자

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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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90년대 SBS 사회부의 민완기자였던 정준형 기자는 법조팀과 경제부 등을 거쳐,사회부 사건팀을 이끄는 시경 캡과 정치부 야당팀의 현장반장으로 맹활약했습니다. 2010년 8월 미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국제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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